몇십년만의 서울나들이길에 가슴이
두근두근 어제늦은밤까지 술자리에도
새벽 3시에 눈이떠지네
이리뒤척저리뒤척 숨쉴때마다 진한알코올 냄새......
일어나자 조금걸으면 알콜끼 빠지리
마석역에서 전철시간표확인하는순간
어라 어제는회기역에서 환승이더니
오늘검색에서는 왕십리....,
순간드는불길한 예감
우찌됐든 가보자 왕십리로
그래도 내고향땅 신당동주변이니까대충찿아갈수있겠지 라는 자신감상승과 함께 지난날의 아련한추억 속으로잠시나마빠져본다
그래도 혹시나 확인해야지
지나가는행인 1 서대문가는열차서요
녜
행인 2 서대문가려면 여기서타는거맞아요
녜 휴안심이다
기다리는 아우들 얼굴떠올리며 마음은서대문에벌써 도착
근데조이상타 을지로3가....어느역에서 김포공황방면환승하라는소리가들리네
어제검색에서 김포공황방면 차타야한다는걸 얼핏본것같은데
아현역을 출발 아지하철알바
횡급히내린 이대역
지상으로 올라오니 왠 신세계
완전촌놈 맞구만
어디가 어딘지 도통모르겠네
모르면 물어야지
구세주 환경미화원 아찌
편하게 택시타세요 라는조언
그란디 택시기사양반 이거리 40년만에왔다는소리듣더니만
이리저리 도네
좀전에 콧털 산장길가에서있는거 보았는데
에이 ㅅ ㅂ ㅅ ㅂ
더러운성질 억지로억누르며
오늘 만날사람 벌써지났고요 아무리 몇십년만에 왔어도 대충알거든요
내려주시고 요금은 기본요금만 받으슈
기사왈 안돼는데요
기분좋게 하루시작하고 싶으니
님 맘대로하슈 기왕이면 천원더드리겠천원더드리겠소
에이쉬 한참걸어야하자나 궁시렁 궁시렁
무단횡단한번 하면 택시비 몇배버니까
무단횡단 실시
참반가운 얼굴 콧털
백두대간 하느라 고생했다
거의 매주만나는 우리대장 산장
후후 난 왜 이들을 만나면 이리 기분이좋지
얼래 오늘은 아침이 식당이아니고 편의점이네
어젯밤 산장이 김밥이랑 토스트 싸온다더니 그게 진실
토스트도 사오는줄 알았는데
직접 만들었다네
대박 ?
컵라면 마약넣은 꼬마김밥
산장표 토스트에 커피 우유 구름과자
우 와 배터지네
자 배부르니 출발이다
산장아 넌어찌 미로같은도심속에서
산길을이리 잘찿아가니 감탄 감탄
산길 만났으니 올라야지
쭉 쭉
얼래 오늘도 돌산이네
이정도야 껌값이지
암벽등반 지난주에 18급 땄는데뭐
안산정상 아주쉽네
건너편 인왕산은 겁주는포슨데
아 무지힘들게보인다
지난주보다야 한결좋아진 시야
가보긴커녕 들어보지도 못한
향로봉이네 뭔봉이네 떠들어싸는
두 선배님들
내필히 북한산 오르리
정상인데 와 뱃지안주노 안산아
시설물있는데 가봐요 조금가면 뱃지줄꺼예요 위로아닌위로 속에 쪼끔 아주쪼끔올랐더니 트랭글이 우네
고맙네 아우들 안산 봉수대야 잘있어
형아는 더놀고싶은데 사람이너무많아
조용한곳으로 떠나련다
구름다리로 건너가면 못보는곳 있으니까
좀돌아갑시다 하는산장 야 넌모르는게뭐야
콧털이는 오를때부터 해야할일 안하더만
하산내내 애타게 몬가를 찿고
산장은 또뭔가 하고싶어서 안달을하고
내역시 두꺼비오줌 냄새맡고싶어 조바심내며 서대문형무소방향으로하산완료후
3인각자하고픈일 해결
난 2가지했다네
인왕이 네이놈 형아들간께 꼼짝말고기둘려
산장아 이게뭐여
설마불암산 같이 콘크리트길 오르는건아니지
저쪽 계단으로가고싶다
힘든길오르고나니 산장의 깊은뜻있음을 깨닫는 어리석은중생..........
이돌삐 저돌삐 오르고올라라
난18급이니깐 하나도 안무서워
안면바위 무신바위 무신바위
가르쳐주는데 맨돌길 걸었더니 머리도 돌댕이가됐는가 기억이안나네
산성길걷고 바위길걷고
흐흐진짜 하나도 안무서우네
대장님 고맙습니다
유격훈련 시켜주셔서
정상에서보는 서울하늘 조금 아쉽긴해도
좋다 좋아
비온다고 불기산안갔는데
비대신 약간 뿌야도 고맙지
산장은 지사는동네 계양산보인다고신났구만
그리좋냐 산장아
산장 콧털
저멀리 산바라보며 청계산이어쩌니
예봉산이어쩌니 물만난고기네
콧털아 넌 보현봉잊지마
이제 지난주못갔던 기차바위 가자구나
대장 정상찍었으니까 정상주 해야하는거아니야
우리대장 정상주 안중에도없고
오직 그무엇할곳찿아 이리저리
두리번 아나도물론 좋아하지만
여기가 딱이다
그라고보니 나혼자 부어라 마셔라네
그다음볼일 산장ㅣ개
나두개 왜냐고 난알콜흡입으로
더땡기니까
콧털 산장 난천천히 갈거니까
좋은길 잘찿아서내려가 술취해서
꼬꾸라지면 너희둘 책임이니까
우와 부자동네
좋은집이 왜이리많노
어 현진건 고택?
친절한 동네주민 의 어쩌구 저쩌구
고맙습니다 아주머니
벌써 다내려왔어
조금더 산길걷고싶은데
이젠뒷풀이
통닭아 골뱅이야
우찿사 어르신들께 인사드려라
네놈찾아 산두개 넘어오느라
고생좀했응깨
마시고 뜯고 또마시고
에이입속으로부어
산장아
지난 4개월 너무행복했다
일이잘돼어서 금의환향기대할깨
귀가후 마누라말
당신 주말에는 빠지지말고 산에가세요
기분좋아하는 모습 보기좋아요 라는
마지막 멘트
아우들 고 오 맙다
추신
비예보가 있어서 빈손으로가려했는데
산장이우산만 가져오면 100프로없어진다고 공갈아닌 공갈에 쫄아서
베낭에 우비쑤셔넣고
얕다고 얍보고 스틱도 팽개치고
하산길에 스틱 무료로 빌려주신
산장님 복받으실거예요
취중에쓴 산행기 ㄲ ㅡ ㅌ
카페 게시글
주말산행앨범
취중산행기
산아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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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2 16: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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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대문역까지 오시는데 남모를 우여곡절이 있었네요~~ㅋㅋㅋ 서대문역에서 안산을 거쳐 인왕산을 찍고 부암동으로 내려올 때까지의 과정을 다시금 생생하게 머리속에 그리면서 아주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산행기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장이 칭찬해주니 기분업 돼네
넘좋아서 잠못들어 개발 새발 써놓았다 산장허락하에 올렸네
오려놓고 디시보니
이런허당
다음에는 멋진글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