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생태공원, 벚꽃터널과 강변풍경
1.
비가 와서 더 아름다웠다.
갈 때와 올 때, 그새 꽃들이 달라져 있었다.
강물은 그기서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2.
맥도생태공원주차장에 비는 하염없이 오고
이래저래 모여든 사람들,
글빛, 귀신고래, 길상화, 허브향기, 단목,
들국화향기, 들국화향기 게스트, 찔레꽃과 그녀의 게스트, 귀향,
세이와 그녀의 케스트, 풍서란, 초원, 그리고 해천
이렇게 열다섯의 사람들은 비 오는 벚꽃터널을 걷기 시작했다.
벚꽃은 밤에 조명을 받으면 더 이쁘다 생각했는데,
비를 맞아도 예뻤다.
10km 넘게 이어져 있는 벚꽃터널, 낙동강 제방길은 설레임을 가져다주었다.
걷고 또 걸었다.
끝이 보이지 않더니 어느새 터널의 끝 팔각정에 이르렀다.
청포도, 금귤, 방울토마토, 고구마, 식혜,
허브차, 견과류, 발렌타인 17년산, 약초술 등등
간식이라 하기에는 넘치는 음식으로 잠시 피곤을 달랬다.
3.
을숙도 가는 길은 좀 험했다.
아니 험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험한 길을 택했다.
풀밭길, 뻘길, 자갈길, 그러다가 축구장관중석을 지나고.....
을숙도 입구에서 오뎅을 먹었다.
주인은 오뎅국물만 먹고 오뎅은 먹지 않을까봐
연신 국물만 먹어도 돈 받는다고 했다.
아직 유채꽃은 제대로 피지 않았다.
하지만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겨 또다른 즐거움을 누렸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강변 자갈길을 걸었다.
큰 새가 날고, 낙시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강에는 오리들이 둥둥, 그 너머 보이는 백양산의 웅장한 자태.
비가 가고 햇빛이 내리면서 조금씩 피곤해하기 시작했다.
진흙탕길에서는 지친 모습이 보였다.
잠시 고민을 했다.
그냥 다시 벚꽃길을 걸을까.
아님 처음 계획대로 생태길을 걸을까.
느티나무길, 이팝나무길, 연지 등등 생명이 살아있는 길인데......
고민과 의논 끝에 생태길을 걷기로 했다.
해천이 길을 잘못 잡아 되돌아오고.....
되찾아 걷기 시작한 생태길을 걷기가 참 좋았다.
특히 잘 설치된 다리 다리를 이용해서 걷는 연못길은 낭만이었다.
다들 이곳은 애인이랑 같이 와야된다 했다.
4.
부경방 총무인 초원님이 고생해서 잡아놓은 유황오리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생 오리고기를 먹고, 오리탕에 밥을 먹었다.
평소와 다르게 술을 많이들 마셨다.
초원님은 분위기 맞추느라 오며가며 했고,
뒷풀이 장소에서 합류한 바운스님으로 인해 술은 더 들어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두 갈래로 헤어졌다.
울산 가는 사람들, 부산에 남는 사람들.
해천은 바운스님으로 인해 부산에 남았다.
울산 사람들은 울산에서 뒷풀이 했다하고,
부산사람들은 가실 분 가고,
남은 몇 사람들은 구포역 근처 포장마차에서,
노포동역 선술집에서 정겨운 마음에 술을 걸쳤다.
5.
바쁘실텐데도 뒷풀이 장소 예약해주고, 나와 준
부경방의 방장님인 풍서란님과 총무님인 초원님,
얼굴 함 보겠다고 어렵게 시간내어 뒷풀이 장소까지 와서 10만원 찬조해주고,
오며 가며 일행들을 끝까지 챙겨준 바운스님,
작은 차(?)에 6명 타는 것을 기꺼이 허락해주신 세이님의 게스트님,
오며가며 운전으로 술 한 잔 드시지도 못한 귀신고래님,
맛난 간식들을 제공해주신 님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첫댓글 같은 표현 한다고해도 또 할래요
어제의 하루는 한 마디로 넬라 환타지아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어요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팀을 끌어주신 해천님 수고하셨고요
함께하신 우리회원님들과 운전하신 두 분
너무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초원님 덕분에 아주 규모가 넓은 식당에서
오리고기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원님 수고하셨어요
길상화님 이 있어 더 좋은 하루였습니다.
@海泉 고맙습니다.
근사한 곳이라 저두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자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초원 네 그렇게 합시다.초원님
빗속의 벚꽃길...
분명 설렘과 낭만이었지만 아팠습니다.
그래서 좋았는지도 모릅니다..
긴시간 자연과 비와 함께 많은것을 얻고 깨닫고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조금 무리한 코스였습니다.
하지만 지나고나면 그래서 더 기억나는 하루인지 모르겠습니다.
늘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 . 사람이 좋고 그리운 그래서 더 오버(?)를 하더라도 사랑스럽게 봐 주세요^^
오버해서 사랑스럽습니다.
영원히 잊을수없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