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前 上書!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 하소서. 거짓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 소서.”(시편 17:1)
“세계를 심판하시는 주여 일어나사 교만한 자들에게 마땅한 벌을 주소서. 여호와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개가를 부르리이까. 그들이 마구 지껄이며 오만하게 떠들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 다 자만하나이다.”(시편 94:2~4)
전능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께 아룁니다!
5월 1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철근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분신을 했습니다. 그는 소생하지 못하고 다음날 운명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인 양회동 건설노동자입니다.
그의 유서에서는“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해 농고를 졸업했지만,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본인은 돌에 맞아 죽는 다는 어머니 말씀을 잊지 않고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였고,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늘 분신하게 된 것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공갈협박범으로 몰아 죄인 취급하는 데에는 억울하고 창피하고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여호와 하나님!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가 644명입니다. 그중에 건설노동자가 34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반이나 됩니다. 하루에 한명 꼴로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죽고 있습니다. 일터에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의 가족이 겪게 되는 고통을 무슨 말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건설사의 불법과 다단계하도급 비리가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데도 윤석렬 정권은 오히려 건설노동자의 노동조합 활동마저도 건폭으로 강압 수사하여 모멸감을 주고 인간의 마지막 남은 존엄성과 자존심마저 짓밟은 결과가 양회동 건설 노동자의 분신입니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오히려 국민을 죽였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
윤석렬 정권은 경제규모가 10위이고 1인당 국민소득도 3만 5천 달러나 되는 선진국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도 노동자들에게는 69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강요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받는 자본과 권력의 노예로 만들어서 영원히 가진 자들의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야욕입니다.
악인의 악을 끊고 의인을 세우시는 여호와 하나님!
양회동 노동자는 자신을 하찮은 목숨이라고 낮추면서 어둠을 밝히는 횃불로 타올라 무도하고 불의한 윤석렬 정권의 악행을 세상에 환히 드러나게 했습니다. 그는“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이 많다면서 그 놈을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달라고 그리고 윤석렬 검찰 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임이라 하신 주님! 양회동 노동자의 염원!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은 권세 있는 자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시고,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보시는 세상입니다.
그 나라는 양회동 노동자처럼 의를 위하여 멸시와 고난을 피하지 않아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어야, 자기 것은 지지리도 못 챙기면서도 동료들의 일자리는 찾아주고, 남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착하게 살아야, 가난한 사람이 되어야, 힘들게 끈질기게 투쟁하며 싸워야만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쟁취할 수 있음을 언제 어디서나 저희와 동행하시는 은총의 주님께서 빈들 교회의 기도와 결단으로 삼게 하옵소서.
양회동 열사의 정신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부활하여 마음이 가난한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때 저희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를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23년 5월 14일
대화동 빈들장로교회 우리의 기도: 문성호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