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학과 10학번 [2015.01 시작, 2017년 1차 합격, 2017년 2차 5유예, 2018년 유예탈락, 2019년 1차 합격, 2019년 2차 최종합격]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산업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입니다. 13년 군복무를 하며 미래에 대한 계획을 구상하게 되었고 산업공학도의 미래가 저에게는 불투명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다가 회계사라는 직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제대 후 회계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험생활
[2015년]
2014년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고향에 있는 도서관에서 혼자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비(非)상경계열이었기 때문에 공부하는 모든 과목이 처음이었고 이를 인터넷강의로 해결했습니다. 주위에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정보교환이 어려웠고 사실상 맨땅에 헤딩하는 공부를 했던 시기로써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후회되는 수험생활을 한 해였습니다.
학교 고시반에서 수험생활을 했었더라면 좀 더 효과적인 수험공부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2016년]
첫 1차 시험을 봤고 경제, 경영, 상법은 80점대로서 무난한 결과가 있었지만 세법은 37.5점 회계는 60점의 허탈한 점수를 얻었고 회계사로서의 가장 기본적 소양인 세법과 회계를 소흘히 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동(회계동아리), 공회모(공인회계사들의 모임)와 같은 다음카페의 존재를 몰랐으며 혼자 공부방법을 보완하여 회계와 세법공부를 더 꼼꼼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2016년 당시 연습서는 1차 합격 후 2차 수험기간에나 보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던 저는 16년을 전부 기본서와 객관식 문제집으로 공부했고 왜 좀 더 수험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나하는 뒤돌아 봤을 때 후회되는 한 해였습니다. 고시반에 들어왔더라면 수험기간이
좀 더 짧지 안았을까 생각합니다.
[2017년]
재시에 초시와 더불어 경제, 경영, 상법을 80점대, 세법 57.5점, 회계 96점으로 1차시험을 합격했고 저는 복학을 함과 동시에 고시반에 입실했습니다. 과 특성상 4학년에 졸업논문을 1년간 준비해야 했으며 15학점의 학업과 2차 수험을 병행하게 되었고, 2차 시험은 세법과 감사를 포기하고 나머지 3과목만을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전부 불합격이었습니다. 2학기 때에도 졸업논문 작업과 다시 1차 수험을 병행하였습니다.
[2018년]
세 번째 1차시험을 응시했으나 불합격했습니다. 항상 경제, 경영, 상법이 80점대를 유지하여 자만에 빠져 해당과목 공부를 소흘히 하여 경제 50점대, 경영 80점대, 상법 70점대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경제학 30점의 차이가 불합격을 안겨주었고 5유예 신분으로 2차시험을 응시했습니다. 결과는 원가만 합격, 나머지는 불합격이었습니다. 아마 유탈은 연습서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 수험을 시작할때 고시반에 들어와 먼저 합격한 선배들의 정보를 얻었다면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도 했습니다. 그리고 후회를 뒤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2019년]
네번째 1차시험때는 총점 429점으로 합격했으며 2차시험도 5과목 모두 합격하여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유탈 후 새롭게 계획한 플랜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별 공부에 관한 내용은 뒷 내용을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과목별 공부
1차 공부는 제 나름대로 정의내린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설명 드리고자 하며 2차 공부는 올해 제가 했던 학습방법을 효과적이라고 확신을 할 수 없기에 그저 이렇게 공부했다는 정도로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1차]
경제 - 강의를 통해 지식을 쌓는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서를 통해 혼자 생각하고 문제를 틀릴지라도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고통스러운 작업이 필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틀리는것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푸는 것 및 틀린문제에 대한 내용확인을 문제지를 통한
확인 작업과 더불어 기본서를 함께 크로스체크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고득점의 길이 아닐까 합니다.
경영 - 일반경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에게는 암기과목이었습니다. 자기만의 암기방법을 통해 암기를 완벽하게 하시면 고득점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라 봅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1차는 2차에 비해 상당히 쉬운편이므로 저처럼 1차시험 준비시 연습서공부를 병행하지 않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하실수 있을거라 봅니다.
상법 - 경영과 더불어 암기과목의 끝이자 고득점을 제일 쉽게 얻을 수 있는 1차 과목의 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암기방법을 통해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더불어 상법의 경우 시간이 오래걸릴지라도 노트 1권분량으로 단권화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법 - 성실과 꼼꼼함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 바로 세법입니다. 매일 빠지지 않고 성실히 또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고득점의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세법이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이 과목에 대해서는 성실함 외에는 공부방법을 모르겠습니다.
회계 - 재무회계는 기출문제를 철저하게 섭렵하고 기출베스트와 같은 모의고사 교재를 주기적으로 풀어 항상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기본적인 점수를 이끌어 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회계의 경우 시험에 가까워진 기간에 급박하게 준비하는 것 보다는 시간이 넉넉할 때 준비하여 2~3번 반복학습을 하는 것이 최소 3문제 이상 안정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회계의 경우 2차에 비해 난이도가 낮지만 시간이 급박하여 모두 못 풀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재무회계 모의고사 및 원가회계 모의고사를 자주 풀어 시간 안배에 신경을 쓰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봅니다.
[2차]
저는 19년 2차 5과목을 모두 모의고사를 통해 '연습을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공부했습니다.
세법 - 1차 시험 준비기간동안 틈틈이 연습서를 공부하였으며 2차 수험기간에는 4월부터 매주 1회 모의고사, 5월부터는 매주 2회 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꼭 주변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법의 경우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연습서를 2차 수험기간에 확실한 1회독을 하기에는 시간제약이 크기 때문에 1차 수험기간 때에도 미리미리 연습서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무관리 - 연습서 공부시 기출문제 및 연습문제 공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제입니다. 이론설명 부분과 예제를 간과하지 말고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재무관리의 경우 3월부터 5월말까지 모의고사를 매주 1회 진행하다 시험 끝자락에는 2회를 진행했습니다. 재무관리 또한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드리며 재무관리는 저유생이 있다면 함께 스터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 - 감사는 권오상 유예강의를 수강했으나 시간부족으로 인해 많은 투자를 하지 못해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룰까 고민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험 2주를 남겨두고 GS모의고사라도 챙겨가자는 마음으로 풀었고, 그 후 문제를 통째로 암기하듯이 공부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GS와 유사한 형식의 문제들이 출제되어 합격했습니다. 이는 유탈전 감사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으로 제 공부법을 참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원가회계 - 원가회계는 정말 얼마나 폭넓은, 그리고 많은 문제를 다루어 보았는가가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하루에 4~5문제씩 연습서를 꾸준히 풀다보면 어느순간 실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가의 경우도 3월부터 5월말까지 모의고사를 주 1회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재무회계 - 재무회계 또한 연습서와 모의고사를 병행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안분에 대한 감각을 기르고 실수를 줄이는 시도들을 위한 자신만의 작업을 통해 점수를 향상시켰습니다.
종합 - 모의고사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저유생들과 함께하는 스터디의 경우 혼자 점수가 낮게 나오는 상황도 자주 발생할 것이고 그로인한 스트레스도 상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 말이 있듯이 모의고사를 통해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점수를 올리면 실전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험요령
[시간배분]
누구나 알고 있고 진부하지만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 시간배분은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배분에 대한 감각을 체화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1차든 2차든 1문제당 풀어야 하는 시간을 과목별로 달리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지 수령 후 파본검사 때 문제를 빠른 눈으로 확인하고 자기가 자신 있는 분야의 문제, 자신 없는 분야의 문제에 대한 파악후 시험 시작 전까지 시간배분을 생각하는 것이 합격을 할 수 있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쓰자]
2차 시험의 경우 특히 답안지 작성 시 어려운 문제에 직면시 완벽하지는 못하더라도 관련문제의 공식, 분개를 꼭 쓰셨으면 합니다. 백지가 없을수록 합격의 확률이 높아집니다. 난이도가 있는 문제일수록 풀이과정을 더 정성들여 적는 것이 오답일지라도 부분점수를 획득하여 합격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어려우면 남에게도 어렵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백지로 비워두지 마시고 비록 오답이지만 접근 방법, 풀이과정, 수식, 하다못해 글로 설명하는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답안을 작성하신다면 2차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끝맺음
제가 서술한 과목별 공부방법은 수험생활이 짧은 분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이 긴 분들에게도 선뜻 다가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공부의 방법은 모두가 다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고 정답이 되는 공부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제 공부방법의 일부분이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적합한 방법이 되어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생많았습니다~ 축하합니다! 홍익대 동문 중에 컴퓨터 공학과 출신인데, CPA 합격하고, KPMG 입사 후 지금은 법무법인 율촌 Tax 팀에 있는 동문이 있습니다. 경영계열 출신이 아니어도 좋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으니 앞으로 열심히 정진하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이제부터 멋진 커리어 만들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