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뒷골목의 일반적인 모습, 무척 깨끗하다.
일본의 두 얼굴, 소운/박목철
일본어에 혼내(本心) 라는 말이 있다. 일본인의 두 얼굴에 관한 단어이다.
일본인은 아마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고 청결하고 남을 배려하는 바른 자세를 갖춘 국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일본을 자주 가보지
않은 사람은 처음 대면하는 일본인의 겉모습에서 감탄하게 되고 일본에 매료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더 깊이 드려다 보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의 참 얼굴은 우리가 아는 일본인의 모습이 아니다.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이웃국가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일본인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질서와 청결-
물로 씻어 낸듯한 거리의 모습을 보면 감탄을 하게 된다.
그냥 빗자루로 쓸어낸 정도가 아니라 먼지 하나 없이 물청소를 방금 끝낸 듯, 어디를 가나 청결한 것이 일본의 모습이다.
거리를 다녀보면 사람의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언제 청소를 한 것인지가 늘 궁금할 정도이다.
도롯가의 공터나 울타리 등에 정성을 기울여 단장을 하는 것을 보면 자신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남을 위한 배려의 뜻이
더 크리라 짐작이 된다.
일본은 도로가 좁다. 오래전에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지금 기준으로 보면 모든 것이 협소하고 옹색하다.
도로도 추월하기 어려운 단차선이 지방도로의 대부분이지만 규정 속도로 천천히 다닐 뿐 추월하는 차를 볼 수가 없다.
우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아무도 추월을 하지 않고 줄을 서서 질서 있게 이동하는 일본의 도로를
보면 한 대의 차의 이동보다는 질서 있는 무리의 이동을 보는 듯하다.
놀라운 것은 도로에 주차된 차가 없다는 점이다.
골목은 물론, 시골에서도 도로에 주차된 차를 보지 못했다.
좁은 주차장에 반듯하게 주차된 차를 보면 자신의 영역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은 모습이 놀랍다.
주차 후 어떻게 문을 열고 나왔을까 싶을 정도이다. 아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들의 의식의 결과이리라,
그러다 보니 일본은 대부분이 우리의 경차 수준의 작은 차가 대세이다.
좁은 골목에 대형차(심지어 외제 차)가 즐비한 우리의 모습을 일본에선 상상하기 어렵다.
어떤 장소에 드나들 때 그들은 신발을 벗어 바깥쪽을 향하도록 가지런히 정리한다.
자신의 신발을 다시는 신지 않을 것처럼 팽개치듯 벗는 우리의 눈으로 보면 신기할 뿐이다.
일본의 어느 정원을 방문했을 때 마침 무슨 날인지 전통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들이 다실에 모여 다연(茶宴)을 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신발을 바깥쪽을 향해 가지런히 벗어 둔 모습이 참 보기가 좋다고 생각을 했다.
누가 그랬듯이 질서는 아름다운 것이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 이 은경작가 부부가 이번 여행에 동행하였다. 거리가 깨끗하다고 감탄했다.
* 연못 바닥을 비질하여 청소 하고 있다. 쳥결함이 거져 얻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 자그마한 주택을 개조하여 부페식 식당을 운영하는 집, 주차된 차가 일본차의 전형이라 생각하면 될 것같다.
* 일본 뒷골목의 상가를 보면 참 아기자기 하게 꾸며 놓았다. 이건 좀 요란하지만,
* 일본정원의 모습, 비질을 하여 발 딛기가 거북 할 정도이다.
* 어느 집앞,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았다.
* 일본에서 이런 모습을 보기란 흔치않다. 신기해서 한장 찍었다.
* 일본을 칭찬하는 글이 된 듯싶지만, 좋은 점이 많은 민족임은 확실하다.
일본을 한 열 차례 다녀 온 듯 하나 뭘 알 까만, 연결해서 몇 편의 글을 더 쓰려 한다. 그들의 나쁜 모습도 소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