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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여원치 02. 산행종점 : 전북 남원시 운봉읍 매요마을 03. 산행일자 : 2019년 12월 28일(토) 04. 산행날씨 : 맑으나 시야 흐림 05. 산행지도 06. 산행코스 : 여원치--->장동마을입구--->방아재--->고남산 정상--->중계탑--->매요마을 방향--->통안재--->유치재--->매요마을 07. 차량회수 : 매요마을 앞 삼거리에서 운봉 개인택시를 불렀으나 여의치 않아 신기리--->운봉읍 입구 매요교 우측 둑길--->서림교--->이순시 백의종군로--->여원재(1시간 30분 소요, 6k) 08. 산행거리 및 시간 : 11k, 5시간 30분(중식 40분 포함) 08. 산행소감 : 주말 날씨가 좋습니다. 어디든 가야하는데 오늘은 남원 운봉읍 소재 고남산으로 갑니다. 몇년전 여원재에서 주지봉-수정봉-구룡폭포를 거처 주천으로 간 적이 있는데 그 때 보아두었던 백두대간길의 산을 오르고자 합니다. 고남산은 운봉의 들녘에서 보면 중계탑이 보이는 바로 그 산인데 운봉 자체가 해발이 높아 정상을 오르는데 전혀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여원재에서 고남산 정상 전까지는 안부같은 길을 콧노래 부르며 고향 마을 뒷산을 오르는 기분입니다. 여원재도 고남산도 여원재에서 남원쪽 200미터 고개에 있는 마애불도 이성계와 관련된 유적지입니다. 왜구가 인월에 진을 치고 약탈을 자행하고 있을 때 운봉에 도착한 이성계가 꿈을 꾸었는데 꿈 속에서 어떤 여인이 목욕재계하고 가라는 꿈이 었는데 고남산에 올라 재를 지내고 대승을 거두었다는 이야기와 꿈 속의 여인이 왜구에 피살된 주모라 여기고 고개 옆에 사당을 지어주어주고 이름을 女院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마애불은 이 노파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운봉은 곳곳에 이성계와 관련된 일화가 무성합니다. 거기다 방아재는 김개남 장군과 민보군(동학교도를 타도하기 위해 양반 위주로 만들어진 토벌대)과의 전투가 벌어진 곳이고 남원 시내 교룡산성은 김개남 장군이 주둔했던 곳이기도 해 동학과 관련된 유적지도 곳곳에 산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백두대간길이라도 이렇게 한적할 수 있을까 의문이 날 정도로 고요해 '빈산에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정도입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 정상이요 산신에게 재를 지낸 곳이기도 합니다. 무인산불감시기만 없다면 천하의 조망처 구실을 할텐데 그런데도 앞의 바래봉 등 지리산 연봉과 뒤쪽의 만행산, 팔공산, 신무산, 감투봉은 선명하게 관측되고 동쪽 봉황산도 백두대간길을 안내하듯 솟구처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박무로 시야가 흐려 서쪽의 문덕봉, 고리봉을 볼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혹시 오후 날씨가 맑아져 이를 볼 수 있을까 40분을 기다렸지만 그럴 기색이 없기에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여원재, 그다지 높지 않은 고개인데 480미터라니 내 고향 월아산 높이와 비슷합니다 저기 차가 오고 있는 저쪽에 마애불이 있습니다. 고남산 갔다와서 한번 가봐야죠 몇년전과 달리 호젓한 고개가 아니라 좀 어수선합니다. 약간 고도를 높여서 본 여원치 수종 대부분이 소나무입니다 장동마을을 향해 갑니다 남쪽 수정봉 가기전 주지봉도 보고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조금 더 가서 양갈래길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저는 마을로 들어가 마을회관 앞에서 기웃거리니 할머니 한분이 얼른 나와 "길은 좌측으로 돌아가면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로 가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이런 고개가 나옵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주지봉도 한번 더 보고 가선대부 무덤 앞에서 우측으로 갑니다. 모르긴 해도 윗길로 가면 방아산성으로 가지싶습니다 이런 좋은 길을 따라 가는데 백두대간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산성에 갔다 오려다 그냥 대간길을 택합니다 보절면 만행산도 보고 방아치에서의 동학군과 민보군의 전투가 있었던 곳 여기 방아치 여원치에서 크게 에스 곡선을 그리면서 정상에 접근합니다 여기도 김씨묘입니다 공사하려다 남은 목재인지...여기까지 가져오기 힘들텐데 정상부 못미쳐 좌측 바위지대로 가서 고남산 뒤통수를 바라봅니다 장수방향인데 저 봉우리는 감투봉, 신무산같습니다 이건 만행산이고요 데크가 삐걱삐걱합니다 오늘 만행산은 확실합니다 지나온 방아산성 남원 시가지는 희미합니다 저멀리 팔공산같습니다 감투봉, 신무산, 팔공산 멀리 장안산이 희미합니다 우측 연비산, 상산이 높아보입니다 운봉 들판 건너 바래봉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중계탑이 보이는 우측이 사치재이고 매요마을로 갑니다 여기가 통안재 유치재 부근에 들어서니 우측엔 거대한 저수지인 임리저수지가 가지사이로 반짝입니다 여기가 유치재 생각보다 지루했습니다 팔팔고속도로 교각이 보이고 매요마을로 갑니다 젖꼭지같은 산이 보이는데...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을을 지나오면서 바래봉도 보고 마을회관 지나 사치재로 가볼까 하다가 자제하고 폐교도 보면서 마음의 허전함도 느끼고 고남산 마루금도 삼거리에 도착해 택시를 불렀으나 여의치 않아 운봉읍 방향으로 갑니다 매요저수지 매요교에서 본 광천 하류쪽 상류쪽 저 둑길을 따라 갑니다. 봄철에는 벚꽃향을 맡았을텐데 서림교를 지나 백의종군로에 접어듭니다 다시 바래봉 멀리 수정봉이 보입니다 저 개울을 통과하면서 여원재에 도착합니다 인근 고개 아래 마애불도 감상하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