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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전날 KBS 에서는 1박2일이 단체 수상을 하면서 연예대상의 대상을 가져갔다. 그리고 27일 MBC가 올 해부터 매년 연말 진행하는 방송연예대상의 최고 영예 수상을 작품에 수여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밝히면서 매년 연말 시상식에서 공동수상 남발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한편 연말 시상식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한해를 빛낸 최고의 연예, 드라마 부문 작품에 대상을 수상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되었고 일부에서는 나가수에게 대상주려는 MBC의 꼼수라면서 작품성으로 놓고 봤을 때는 당연히 무한도전이라는 주장을 말하였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유재석이 수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나는 가수다와 무한도전 그리고 유재석 단독수상이라는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드디어 2011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9시55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윤종신 박하선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관심은 두가지 였다. 하나는 과연 나는 가수다와 무한도전 중 어느 프로그램이 대상이 되는가와 50년간 MBC를 빛낸 각 분야 대표 인물이 누구인가 였는데 MBC 대표 탤런트로는 48.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최불암이, 대표 예능인은 43.9%의 이경규가 뽑혀 또 다른 의미를 주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가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면서 대미를 장식하였다.
나는 가수다와 무한도전 두 프로그램 모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보든 TV로 본방송을 시청하던 아니면 재방송을 보던 간에 어떤 형식으로든 즐겨보는 방송이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에는 비록 단순히 화제성만을 놓고 보면 최고프로그램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지만 시청률과 프로그램이 주는 영향력에서 보면 무한도전이 더 대상에 가깝다고 생각하여 왔다.
하지만 MBC의 선택은 나는 가수다 였고 이렇게 무한도전은 아쉼움 속에 MBC의 최고 프로그램은 되지 못하였다. 그나마 위로 아닌 위로는 유재석이 대상에서 한 단계 떨어진 듯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인데 이날 유재석은 수상 소감으로 내년에는 방통심의위에 계신 위원장님들에게도 큰 웃음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라는 수상소감을 전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말에는 표적심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며 무한도전 팬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를 염두에 둔 소감으로 현재의무한도전의 위치를 대신하여 주었다. 어쨋거나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 크게는 무한도전이 수상에 실패한 것이고 작게는 유재석의 무한도전이 최고가 되지 않은 것이다.
비록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나 분명 격이 떨어지는 것이여서 최우수상이 아닌 유재석은 대상의 자리에서 동료와 기쁨을 받아야 오히려 그 모습이 유재석 스스로도 원하는 모습이었을지 모른다.
연예대상의 방식이 바뀌기 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MBC만큼은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유재석을 지목할 만큼 유재석이 MBC에 끼친 기여부분이 남달랐다. 그럼에도 유재석은 어쩌면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이 원하는 방향의 올해의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SBS의 시상식만 남아있지만 그가 올해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이미 많은 기대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을 주지 않았다 뿐이지 MBC에서 만큼은 그는 무한도전의 리더로서 대상을 받을 제일의 후보라는 사실이다.
그가 수상하지 못한 것이 더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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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세상사는 우리들의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여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