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른 고민 그리고 선택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결정을 하기전 나에게 어떤 유익 불익이 있을지 모두 계산하고 선택합니다.
먼 미래까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냥, 선택 함에 있어 유익불익을 종이에 적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걱정에 해결책까지 생각하는 참 피곤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하게도 방화11복지관은 고민이 참 짧았습니다.
전 실습 수퍼바이저 선생님이 모집공고문 링크를 보내주셨습니다.
방중 실습 생각 전혀 없었던 저. 실습을 구할 생각조차도 없었지만 괜히 하고싶은 마음에 덜컥 전화를 하였습니다.
평소 선택하던 방식이 아닌 탓이었을까요?
계속해서 ‘너 잘 선택한 것 맞니?’ 라고 자신에게 물어보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선택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실 너무 두렵고 힘들것같아 제선택에 확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이 맞다면 마음에 평안을 주세요. 이 길이 아니라면 실습 합격 당장 취소하겠습니다.’
다음날부터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결정한 이 길을 걷겠다 다짐합니다.
이예지 뭐될래?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방학시작 전 방학 계획을 세웁니다.
매 방학 이예지 뭐될래? 라는 주제로 계획을 세웁니다.
다음학기를 준비하며 졸업후 또는 그 이후에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계획하는 기간입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실습에 집중하기 위해 이 기간을 따로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학때는 미래에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을 사람답게, 사회를 사회답게 도와야 하는 이유와 방법. 사회사업을 더 공부해야하는 이유와 확신이 섭니다.
이예지. 뭐될래가 아닌 이예지. 어떤 사람, 사회사업가 될래? 그 답을 이번 방학 좋은 동료, 권대익 선생님과 함께 찾았습니다.
열정을 먹고 사는 사람
왜 사서 고생이냐며, 편하게 좀 살라며, 자신이라면 못하겠다며 실습을 말립니다.
열정을 먹고 사는 저는 이런 말들이 칭찬으로 들립니다.
나의 열정을 격려사로 응원받습니다.
13명의 응원으로 열정을 배가 됩니다.
그 열정으로 6주를 불태웠습니다.
실습전에는 둘레사람들에게, 실습중에는 실무자 선생님과 권대익 선생님, 동료들에게 격려를 받습니다.
이게 격려의 힘을까요? 열정이 솟아납니다.
그 열정을 먹고 하루하루 성장하고 배웁니다
배움.나의 약함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
약함을 드러내는 법은 어렵습니다.
마음에 여유가 있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나의 아픔을 품어줄 수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약함을 드러내지 못합니다.
첫째 딸로 태어나서인지 항상 씩씩하게 이겨내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약함을 격려로 바꾸어 주는 사람들. 이제는 그 사람들이 저의 곁에 있습니다.
실습생 워크숍, 사업을 준비하며 서로의 약함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나눠집니다.
선재 새봄 예영 민주 희선 정아
와 곁에 있으며 배웁니다.
배움. 누구처럼 사회사업 하고싶니?
권대익선생님은
가르침보다는 깨닳음을 주십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알려주십니다.
충고보다는 격려를 해주십니다.
진지함보다는 웃음을 지으십니다.
훈계보다는 제안을 하십니다.
실습생을 귀하게 여겨주십니다.
실습생들을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으시십니다.
실습생들의 방패가 되어주십니다.
사회사업 흠뻑빠져 공부한다면 권대익 선생님처럼 하고싶습니다.
훗날 슈퍼바이저가 되는 날이며 관심과 사랑만 주는 권대익 선생님처럼 하고싶습니다.
이런 사람이 멘토라면, 권대익 선생님이 저의 멘토십니다.
소망. 이벤트가 되지 않길
복지요결 강연듣고, 매일 일지쓰며 나의 실천을 되돌아보고 권대익 선생님께 지혜을 구하던 6주의 시간.
이시간이 그저 삶 중 이벤트로 남지 않았으면 합니다.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또 배우며 배운만큼 실천하고 싶습니다.
감사. 딱 감당할수 있는 만큼의 체력
평생 오를 산을 이번 6주에 다 올랐습니다.
체력이 좋지 않았지만 모두 감당해내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약간의 강제성이 필요한 등산이지만, 이제는 자연을 누릴 수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매일 만났던 우리들이 내일이면 볼 수 없다니 아직 믿기지는 않습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함께 웃고 늦게 집에 돌아갈 적에도 여러분들이 있어 힘이납니다.
서로 존댓말하던 당사자 면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별이라네요.
선생님의 아재개그도
선재오빠의 능글맞은 멘트도
새봄언니의 하이 텐션도
예영언니가 나누어주던 비타민도
민주의 차갑지만 따뜻한 물음도
희선이의 살가운 인사도
정아의 정크박스도
그리울거에요.
여러분 덕분에 사랑받는 법, 만남의 기쁨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각자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겠지만 방화동에서의 추억 잊지 않을 것이고 잊지 못할거에요.
나의 자랑이자 강점인 여러분이 있기에 사업에 의미를 찾았고, 끝까지 할 수있었고 함께함의 기쁨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이예지 선생님과 함께하니 기쁩니다.
기도로 준비한 실습, 여러 둘레 사람의 추천과 응원으로 시작한 실습.
6주의 시간을 하나님과 둘레 사람에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고 잘 이루었습니다.
함께한 시간이 소중합니다.
함께한 동료가 소중합니다.
서로 지지 격려 칭찬 응원한 시간을 기억하며 사회사업 동료로 인연을 잘 이어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