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사회사업 시작]
실습을 어디서 하고 싶냐는 친구의 말에 “그냥 집이랑 가까운데서 하지 뭐~” 했습니다.
그래도 막상 실습을 어디에서 할지 찾아보니 아무 곳에서나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의 시간을 쓰고 나의 마음을 쓰는데 봉사와 다를 바 없는 실습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공부에 열정적이지 않았던 제게 이 곳에서 실습하면 너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하셨습니다.
사실 이곳을 추천받고 “아 여기서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바로 들지는 않았습니다.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렇게 뜻깊게 일하는 기관에서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라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머니로서가 아닌 후배 사회복지사로서 추천해주신 것을 외면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실습을 할 수 없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처음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곳들 중에 왜 이곳을 선택했냐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쉬운 질문이지만 바로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기관들과 다르게 실습생이 사업 기획 진행 평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큰 욕심 없이 지원했지만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니 욕심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 여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공고 마감 2일 전 이 곳을 알게 되어 그 때부터 밤낮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며 저의 짧은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대충 살았을까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요.. 하하
언제 끝날지도 모를 자책감이 밀려옵니다.
지금까지 대충 살아온 날들을 후회한 적 없었는데 저의 지난날이 조금은 부끄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곳에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복지관에서 실습하고 싶다고 지원했다가 떨어져, 실습을 아예 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교수님께서 걱정하셨습니다.
약간의 오기가 생겼는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실무자 면접부터 당사자 면접까지 정말 존중받고 귀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다들 긴장하고 어색했던 실무자 면접 날, 권대익 선생님의 웃음소리에 긴장이 풀리고는 했습니다.
당사자 면접 때는 아이들이 했던 질문 하나하나 소중했습니다.
당사자 면접을 보고 아이들이 써준 편지를 보여주며 친구에게 만나 자랑 많이 했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좋냐”라는 질문에 정말 좋다고 이야기하고는 했습니다.
이 곳에서 여름을 보내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비전
실습 전과 지금의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습니다.
실습 때에 이루고 싶은 비전을 다 이루었는지 나의 비전을 다시 봤습니다.
1.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이정이와 김경옥님과 잊지 못할 추억 만들었습니다.
늘 따뜻하게 안아준 이정이, 늘 맛있는 것을 쥐어주신 김경옥님 덕분에 사회사업 행복했습니다.
처음 실습하며 처음 단기사회사업을 경험했기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정이와 김경옥님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정말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이정이와 이야기 나누며 규칙을 세울 때도 “우리 긍정적인 규칙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제안하는 저를 보기도 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으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지우가 “우리 같이 긍정적인 생각해보자”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빠질 때마다 잘하고 있다며 응원, 지지해준 동료들 고맙습니다.
3. 소중한 인연 만들기, 소중한 인연 되기
우리가 결국 단기사회사업을 통해 얻어가는 것을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현장에서 일 할 동료입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소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 소중한 인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4. 심장이 뛰는 일 찾기
정한별 선생님께서 실무자 면접 때 해주신 질문이 생각납니다.
이번 실습이 끝나고 어떤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는지 여쭈어보셨습니다.
“사회복지하길 잘했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정이와 김경옥님과 또 신나게 이야기 나누고 놀 생각에 설레서 잠 이루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심장이 뛰는 일을 찾았습니다.
심장이 뛰는 일을 했습니다.
사회복지하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5. 행복하게 일하는 사회복지사
매일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데도 늘 선생님이라고 불러준 이정이, 김경옥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이정이와 김경옥님과 우나개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복 받았습니다.
우리 선생님 너무 착하고 예쁘다고 말해준 이정이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뜨거웠던 여름 날, 함께 문수산에 올랐던 날이 기억납니다.
함께 시원한 바람 맞으며 노을 보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힘들 때 옆에서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고 기다려준 동료들 덕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나의 비전 모두 이루었습니다.
나의 인생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나의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평소 감사하는 것에 구체적이지 않고 감사가 어려웠던 저는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동료들과 하루 마무리하며 오늘 감사한 일을 나눈 것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감사함으로 가득 찬 순간들이었습니다.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당사자에게 어떻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과해야 하는지,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모든 순간순간 배움의 연속이었습니다.
거절 겪어도 어려움 있어도 그 속에 배움이 있으니 좋았습니다.
배우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저의 인생이 다르게 보입니다.
앞으로의 날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더욱 더 열심히 살고 싶게 합니다.
실습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재미있다고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친구들은 “진짜 재미있구나, 이렇게 신난 거 오랜만에 보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이곳에서 보내는 6주 매일 즐거웠습니다.
복지관에 가는 길은 늘 설렜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잘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올해 여름을 기억하며 더욱 발전해나가고 싶습니다.
행복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힘 얻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권대익 선생님, 칭찬이 고픈 저에게 많은 칭찬 해주시고 과업 이야기, 고민 나눌 때마다 본인의 일인 것처럼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면 저의 고민이 작아져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덕분에 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해오던 우나개 사업이 올해는 다르게 느껴졌다는 최고의 칭찬을 해주신 별처럼 빛나는 정한별 선생님, 자주 보지 못해도 늘 사업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주신 정해웅 선생님, 박성빈 선생님과는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했지만 함께 코로나 검사하러 갈 때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항상 든든했던 나영언니, 나와 있을 때 가장 편하다는 채훈오빠, 언니한테 많이 까부는데도 귀엽게 봐준 현지언니, 늘 즐겁게 이야기 나눈 동현 오빠, 자신보다 남을 더 많이 생각하는 민영언니, 5호선 메이트로 함께 집에 가며 많은 이야기 나눈 은주언니, 목소리가 예쁜 주연이, 늘 긍정적인 지우, 늘 밝은 한나,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늘 아쉬웠던 연빈이, 열정 넘치는 재경이, 항상 어디에 갈 때마다 같이 가자며 함께하자며 이끌어준 선우까지 이렇게 좋은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서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우리들의 만남과 우리들의 약속이
나이 서른엔 어떤 뜻을 지닐까
함께 걸어가고 싶습니다.
함께 바르게, 뜻깊게 실천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현장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행복했습니다.
지금은 앞이 캄캄한 것 같고 힘들 때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가을에 활짝피는 코스모스처럼 만개하는 시기가 반드시 올거라고 믿어요.
들길을 걸으며 / 나태주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그대 한 사람
어제는 내 가슴에 별이 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걸
나는 봅니다
첫댓글 수료사 낭독할 때 실수로 수정 전에 걸 읽었어요^..^
수정본으로 올립니다~!!
얼마나 좋았으면 행복했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썼을까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의 실습을 권하신 어머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사소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감사만 잘해도 사람살이는 반을 넘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이것 하나라도 잘하고 싶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에서 모든 비전을 이룬 최지은 선생님.
감사를 배우고 실천한 최지은 선생님.
인생이 다르게 보인다는 최지은 선생님.
단기사회사업 잘 이루었습니다.
최지은 선생님, 잘했습니다.
나이 서른에,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이곳에서 실습하면 너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선배 사회복지사로서 추천해 주신 어머니. 딸이, 사회복지 후배로서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화11복지관을 소개해주셨군요.
이정이와 김경옥님과 잊지 못할 추억,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좋은 사람들과 관계, 심장이 뛰는 일, 감사 배움 칭찬, 사회복지를 향한 열정. 지은에게 방화11 단기사회사업이 선물이고 자랑이듯, 방화11복지관과 지역주민에게 지은이가 선물이고 자랑일 겁니다. 수료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