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바운더리에 대한 말을 많이 듣고, 많이 쓰게 되는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 읽은 책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네드라 글로버 타와브>에서 읽은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바운더리란 "관계에서의 적당한 거리를 위해 가지고 있는 울타리"라고 한다.
바운더리는 인간 관계에서 나와 다른 사람과 '경계'가 되기도 하고 '통로'가 되기도 한다.
타인과 관계에서 불편하다라는 느낌은 나를 보호할 행동을 취하게 하기도 하고, 타인과 잘 관계 맺기 위해 다른 사람이 괜찮은지 울타리를 파악하여 내 행동을 조절하기도 한다.
즉 바운더리는 안전하고 편안한 인간 관계를 위해 필요한 '기대'와 '요구'다.
적당한 기대는 관계를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타인과 원만한 상호작용을 하려면 타인의 요구를 언제 수용하고 거절할지, 나의 요구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 바운더리의 종류
1. 선을 너무 가까이 그었을 때
'허술한 바운더리'는 설득력이 약하고 잘 전달되지 않으며 의도치 않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완전히 에너지가 고갈된 기분을 느끼게 되고, 능력 이상의 과도한 일을 하며, 우울과 불안을 겪는 것은 물론 건강하지 않은 관계에 빠진다. 허술한 바운더리는 건강하지 않은 친밀감(밀착)으로 이어진다.
싫은데도 좋다고 말하거나 금전적 여유가 없는데도 의무감 때문에 돈을 빌려주는 것등이 이에 속한다.
2. 선을 멀리 그었을 때
'경직된 바운더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향해 벽을 쌓는 것이다.
벽뒤에 숨는 것은 건강한 방법이 아닐뿐더러 완전히 다른 형태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경직된 바운더리는 일종의 자기방어 기제로 타인과 거리를 두게 만든다.
엄격한 규정을 정하고 예외를 두지 않는다.
예외를 허용하는 것이 관계를 더 건강하게 하는 방법일 때도 마찬가지이다.
3. 적절한 안전거리로 선을 그었을 때
'건강한 바운더리'는 명확한 의사소통 능력은 물론이고 자신의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수용 능력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거나 그 순간 자신이 내릴 수 있는 가장 건강한 결정이므로 거절하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는 것이다.
☆ 건강한 바운더리를 위한 2단계
1. 전달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로 전달하는 것이다. 기대하는 바를 명확하게 밝혀야 당신에게 무엇이 괜찮고 무엇이 안 괜찮은지를 상대가 오해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 행동
바운더리 설정은 대화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행동을 통해서도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말하지 않아도 남들이 마음을 알아줄 거라 기대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가는 지름길이다.
당신의 일관된 행동이 필요하다.
요즘 학교에서도 이 바운더리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한다.
'친한 친구 사이에 바운더리가 뭐 필요할까?' 하는 마음이겠지만, 오히려 교육 후에 아이들의 반응은 의외로 좋다.
친구에게 자신이 친하다는 이유로 너무 선을 넘었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친구의 선을 넘는 행동에 대해 자신이 표현하지 않은 책임도 있었다는 성찰의 표현도 많이 나온다.
한국 문화는 뭔가 내 표현을 하는 것에 익숙치 않다. '내가 이만큼 했으니 저 사람도 인간이라면 나에게 이렇게 해 주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상대가 내가 원하는 것만큼 해주지 않아서 속상할 때가 많았을 것이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서로가 상처받지 말고 살자.
상대가 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
그 사람도 자기 자신만의 마음과 생각속에서 살아간다.
내가 내 바운더리를 말로 행동으로 전달했다면, 상대가 그것을 지키고 존중해 주면 함께 하는 것이고, 그럴 마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관계를 끝내면 될 일이다.
너무 죄책감 갖지 말자.
더 나아가지 못할 관계라면 서로를 위해 끝내는 것도 괜찮다.
당신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았는가?
오늘도 무지 덥다.
오늘을 잘 살아가시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