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선유동천길 기종점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이강년 기념관
02. 선유동천길 일자 : 2021년 5월19일(수, 부처님오신날)
03. 선유동천길 날씨 : 맑음
04. 선유동천길 지도
05. 선유동천길 거리 및 시간
06. 선유동천길 소감 : 부처님 오신날. 일년에 한번 산문을 연다는 봉암사. 도둑처럼 갔다가 도둑처럼 왔습니다. 성공한 도둑인데도 비록 보이는 장물은 없지만 무슨 득의를 한 듯 마음 속 풍선에 바람이 가득 든 것처럼 말입니다. 3시간 가까이 걸린 곳인데 봉암사만 보고오면 허전할 것같아 인근 애기암봉을 갈지 아니면 선유동천길을 갈지 망설이다가 손쉬운 선유동천길을 가기로 하고 절부터 구경합니다.
초입부터 인산인해 아니 차산차해라 속으로는 봉암사의 신비주의 마캣에다 석가탄신일 까지 겹쳐 그런 거라고 양산천을 사이에 두고 좌측 자연의 길로 물소리 들으며 간간이 보이는 희양산의 암봉을 보며 마애불에 당도하였습니다. 마치 어머니 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 오래된 부처일텐데 왠지 최근 조각된 것처럼 신식 부처로 보이고 너른 암반위로 옥빛 물결이 흘러갈 때 한 줌의 수심도 날아가고 곳곳에 산재하는 봉알보다 큰 바위엔 뭇 객들의 흔적이 바위에 새겨져 있어도 전혀 눈살이 찌푸러지지 않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이제 양산천 건너 인위의 길인 사우로 가봅니다. 양산천 저쪽에서 볼 땐 옹색한 곳에 사찰이 조성되어있는 건 아닌지 저어했는데 막상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각종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희양산 암봉과 거의 일직선상에 대웅전과 탑이 조성되어 있고 대웅전 좌측에 그 유명한 지증대사탑과 탑비가 전각의 보호를 받으며 나란히 서있습니다. 지증대사탑은 연곡사 동탑과 비슷하나 덮개석이 파손된 게 아쉽고 탑비는 최치원 선생의 글씨가 마모되어 안타까웠습니다. 족히 3미터는 되어보이는 탑비에는 통일신라 9산선문의 유래가 기록되어 있답니다. 조사전에 혹시 성철스님, 청담스님, 향곡스님, 법전스님 등을 초상화로 만날 수 있을지 보았지만 어디에도 그 흔적은 없으니 정녕 산천은 의구하고 인걸은 간데 없나 봅니다. 봉암결사를 할 때 그 모습이라도 보았으면...
마음은 급해 산문을 나와 인근 완장리 이강녕기념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선유동천나들길이라는 안내도를 보고 이 둘레길은 칠우칠곡과 선유구곡이 있다는 걸 알고서 개울을 건너가서 칠우칠곡에 빠졌다가 곧 선유구곡에 빠진 후 용추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경로를 택하였습니다. 칠우칠곡과 선유구곡 하나 하나를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으리오.
먼저 봉암사로 갑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마을 뒤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희양산 방긋
골짜기 마다 저 차량들을 보시라
양산천을 따라 조금 걸어가서 임시교량을 건너 발열체크를 하고서
마치 선암사 가는 길인듯 한데 때묻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
백두대간 좌측 구왕봉, 희양산. 봉암사를 가게된 것도 이 산들 때문
좌측길은 자연의 길이고 우측 길은 인위의 길이라고 명명해 봅니다. 좌측으로 가서 우측으로 내려올 예정
曦陽山에서 희는 햇볕 희, 양은 볕 양이니 결국 햇볕이 많은가...
마애불로 곧장 갑니다
저 암봉 아래 절이 들어설 공간이 있을까 하는 의문은 기우였습니다. 어찌 이런 공간을 발견하였을까? 물론 통도사보다야 ...
스마트한 부처같습니다
넓은 방석 위에 저런 바위가 예사롭게
곳곳에 기억의 편린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물러나 숨는다...
여기가 백운대인가...
이씨4형제 궁금합니다
마애불을 구경하고 임시다리를 건너면 곧 寺宇
건너가서 본 모습
희양산문태고선원인데 출입금지
범종각
금색전
보물인데 상륜부가 갖추어져 있는게 특징. 물론 새로 손보았겠지만
국보와 보물 앞으로
통일신라기 9산선문이 개창되었는데 희양선문은 지증대사가...그의 승탑인데 덮개석이 파손된 것이 국보가 못되는 이유
이건 지증대사탑비인데 고운선생이 글을 지었다는데 너무 마모가 심하네요.
조사전에 들어가보았는데, 누구인지 잊어버렸습니다
대웅전
대웅전에서 본 앞산인데 아마 저 능선을 타고 오르면 애기암봉이 나오지싶습니다
백당나무
조팦나무
대웅전 앞에서 본 뇌정산(좌측)
4주전 뇌정산 정상 지나 당겨본 봉암사 전경. 이 때문에 오늘 봉암사를 온 것입니다
이제 봉암사를 떠나면 언제 다시 올지 기약이 없으니...
공양을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바쁜 호산광인은 발길을 서둘러 경내를 빠져나가면서
몇차례 교통정리 요원에게 다가가서 "희양산 등산길이 어딥니까?"하니 위 아래로 눈을 깔면서 왈,"없다"그러고 보니 저기 좌측에 스님 두분이 길을 제어하고 있는게 보이네요.
부푼 기분을 안고 산문을 나오니
우측 일만봉과 가운데 시루봉이 보입니다
결론은 봉암사에서 희양산으로 오르는 등산길은 없다고 ...
닭의 장풀
다시 차량으로 돌아왔습니다. 꼬리가 보이는 저 차가...10분 정도 걸려
이 강녕 기념관 앞 주차하고 구경은 나중에...
저 입석으로 다가갑니다
좌측은 대야산이고 우측 희끗한 산은 장성봉. 가운데 산은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름 무
선유동천나들길=칠우7곡 + 선유9곡
어제 비가 왔는지
오늘 우측 애기암봉을 갈지 선유동천길을 갈지 망설이다가 동천길을 택했습니다. 애기암봉에 혼자가서 괜히 119부를까 겁나서...
우측은 원통봉인듯
이제 일곱명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도원결의한 것을 기념하여 칠우칠곡을 명하였으니 그 일곡인 완심대를 구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