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병동의 하루
천희/ 김 경희
머리속에 지울수 없는 기억인자
지우개로 지울수 있다면
이미 하얗게 지워진 사람
나는 간병사
오늘은 일찍 가 !
명령 인가 부탁인가 !
몇일을 함께 한 시간들이
허공의 소지 되어
타 없어지는 순간이다.
딸애 저녁 줄 시간 이야
어여 가!
너도 집에가서 딸아이 저녁 주어야 지
받아야 하는 시간 수당과는 관계 없이 내 뱉는 말
오늘은 고맙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잃어버린 봄을 향한 눈동자
허공에 매달려 있고
병동을 빠저 나오는 나
내가 밉다.
편안한 밤 되세요
봄이 창밖에 와 있어요
할머니!!
늙은 배우의 독백
천희/ 김 경 희
화려한 의상에 화사한 표정
칠색 써치라이트의 점별
배우는 무대를 떠나야 한다.
대기실 거울에는 지우다만 화장 으로 일그러진 광대가 어른댄다
환상은 부푼 애드벌룬 이었나
염치없는 사회자의 제스쳐가 박수를 유도 하지만
관객은 무대를 떠나고 피곤한 육신은
불기 없는 빈방으로 돌아가야 한다.
귀에 들리는 박수 와 환호는
환청이 되어 잠을 못이루고
젊음은 이별의 계절을 향해 줄달음 친다 .
내 청준은 혼자만의 모노로그였나
사람을 사랑 하지 못하고 사랑을 사랑 한 죄
박수 받을 때 무대를 떠나지 못한 죄
변상받을수 없는 형벌이 되었다
해도
사는날 까지 살아 보자
다시 태어날때는 머리에 수건을 쓰고
뒤에서 남편의 수레를 미는
보통여자로 살아야지 .
삶의 길목에 서서
천희/ 김경희
후회없는 삶의 길목
하루의 일과
당신이 있어 가슴이 뛴다 .
두근 거리는 마음주체 하지 못하여
마음에 없는 말 한마디 건넨다
20대에 건네지 못했던 사랑의 표현 이다
50대에 와서야 겨우 건넨다
첫 키스의 추억 에 매달려 온 30년 세월
달콤한 밀어가 독침이 되어
시간을 지배 하고 사슬로 나를 결박 한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소리는
이명의 노예가 되어 나를 울리고
울림은 봄을 랏아 간다
내가 서있는 곳
내가 사는곳
내가 가야 할곳은
어디에도 없는것인가
이 가을 은
어떤 노래를 불러 볼까?
당신에게 전달될 노랫 말을 노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