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25】 9
4) 수레등속[車乘]으로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車乘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具足一切智乘하야 乘於大乘과 不可壞乘과 最勝乘과 最上乘과 速疾乘과 大力乘과 福德具足乘과 出世間乘과 出生無量諸菩薩乘이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車乘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수레등속[車乘]으로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지혜의 법을 구족하여 대승과 깨뜨릴 수 없는 법[乘]과 가장 수승한 법과 가장 높은 법과 가장 빠른 법과 큰 힘 갖춘 법과 복덕이 구족한 법과 출세간하는 법과 무량한 보살을 내는 법을 타게 하여 지이다.’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수레 등속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강설 ; 수레등속[車乘]은 이동할 때 활용하는 교통수단이다. 가마나 수레나 요즘으로는 자전거도 되고 휠체어도 되고 자동차도 되고 버스도 되고 배도 되고 비행기도 된다. 이와 같은 것을 보시할 때에 회향하는 원이다. 단순히 탈 것을 탄다고 생각하지 말고 ‘일체중생이 일체지혜의 법을 구족하여 대승과 깨뜨릴 수 없는 법[乘]과 가장 수승한 법과 가장 높은 법 등에 올라타게 하여 지이다.’라고 서원하는 것이다.
5) 옷으로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衣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得慚愧衣하야 以覆其身하고 捨離邪道의 露形惡法하며 顔色潤澤하고 皮膚細軟하야 成就諸佛第一之樂하고 得最淸淨一切種智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衣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옷으로 보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끄러워서 옷으로 몸을 가리며, 삿된 외도들의 알몸을 드러내는 나쁜 법을 버리며, 얼굴이 윤택하고 피부가 부드러워 모든 부처님의 첫째가는 낙을 성취하고 가장 청정한 일체지혜를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옷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강설 ; 옷으로 보시를 할 때에는 옷을 입어 아름답게 하고 잘 나게 하며, 얼굴이 윤택하고 피부가 부드러워 모든 부처님의 첫째가는 낙을 성취하고 가장 청정한 일체지혜를 얻어지기를 원한다.
6) 갖가지 꽃으로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常以種種名華로 布施하나니 所謂微妙香華와 種種色華와 無量奇妙華와 善見華와 可喜樂華와 一切時華와 天華와 人華와 世所珍愛華와 甚芬馥悅意華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항상 갖가지 훌륭한 꽃으로 보시하나니라. 이른바 미묘하고 향기로운 꽃과 갖가지 빛깔의 꽃과 한량없는 기묘한 꽃과 보기 좋은 꽃과 기쁜 꽃과 어느 때나 피는 꽃과 하늘 꽃과 인간 꽃과 세상에서 사랑하는 꽃과 매우 향기롭고 뜻에 맞는 꽃이니라.”
▶강설 ; 꽃으로 보시하는데 열 가지 꽃을 들었다. 하늘 꽃도 있고 사람 꽃도 있다. 필자는 불교를 하나의 꽃으로 표현할 때 네 가지 꽃으로 말한다. 즉 불교의 지혜는 밝은 꽃이며 불교의 자비는 아름다운 꽃이며, 불교의 교화는 향기로운 꽃이며, 불교의 원력은 싱싱한 꽃이라고 하였다. 꽃도 밝고 아름답고 향기롭고 싱싱해야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불교도 지혜와 자비와 교화와 원력이 완전하게 갖춰졌을 때 불교가 세상에서 환영을 받는다.
以如是等無量妙華로 供養一切現在諸佛과 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或以供養說法之人하며 或以供養比丘僧寶와 一切菩薩과 諸善知識과 聲聞獨覺과 父母宗親과 下至自身과 及餘一切貧窮孤露하야 布施之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이니라
“이와 같은 한량없는 아름다운 꽃으로 일체 현재의 모든 부처님과 또한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탑에 공양하느니라. 혹은 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공양하고, 비구스님들과 일체 보살과 모든 선지식과 성문과 독각과 부모와 친척과 아래로 자신과 그리고 일체 모든 가난하고 고독한 사람들에게 공양할 적에 이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강설 ; 꽃을 누구에게 공양하는가.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의 탑에 공양하고 법사와 비구스님과 보살과 선지식과 성문과 독각과 부모와 친척과 일체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에게 공양한다. 이와 같은 꽃 공양으로 회향한다. 꽃은 누구나 좋아한다. 또한 어떤 곳에 두어도 환영받는다. 심지어 화장실일수록 더 소중해 보이고 빛이 나 보인다. 불교에서 일찍이 꽃을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꽃에 얽힌 이야기도 많다. 화혼식(華婚式)이니 화도(花道)니 꽃꽂이까지 불교에서 출발한 것이라 한다. 꽃을 공양할 때 반드시 아래에 열거한 서원을 생각하여 회향해야 할 것이다.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諸佛三昧之華하야 悉能開敷一切諸法하며 願一切衆生이 皆得如佛하야 見者歡喜하야 心無厭足하며 願一切衆生이 所見順悏하야 心無動亂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의 꽃을 얻어 일체 모든 법을 펴게 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님과 같아서 보는 이가 환희하여 싫어함을 모르게 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소견이 순하여 마음이 혼란하지 않아 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꽃으로 공양할 때 어떻게 회향하는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삼매의 꽃을 얻어 일체 모든 법을 꽃처럼 펴게 되기를 원한다. 일체중생이 부처님과 같아서 보는 이가 환희하기를 원한다. 또 일체중생이 소견이 순하여 마음이 혼란하지 않기를 원한다.
願一切衆生이 具行廣大淸淨之業하며 願一切衆生이 常念善友하야 心無變異하며 願一切衆生이 如阿伽陀藥하야 能除一切煩惱衆毒하며 願一切衆生이 成滿大願하야 皆悉得爲無上智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광대하고 청정한 업을 갖춰 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여 마음에 변동하지 않으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아가다(阿伽陀)의 약과 같이 일체 번뇌의 온갖 독을 없애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큰 원을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꽃을 공양하여 회향할 때에 일체중생이 광대하고 청정한 업을 갖춰 행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항상 선지식을 생각하여 마음에 변동하지 않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아가다(阿伽陀)의 약과 같이 일체 번뇌의 온갖 독을 없애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큰 원을 만족하여 위없는 지혜의 왕을 얻기를 원해야 한다.
아가타(阿伽陀)란 아계타(阿揭陀), 아갈타(阿竭陀)라고도 한다. 약제(藥劑)의 이름으로 번역하면 보거(普去), 무병(無病), 무가(無價)라하며, 온갖 병을 다 고친다는 인도의 영약(靈藥)이다. 변하여 불사약(不死藥)이며 모든 번뇌를 없애는 영묘한 힘이 있다고 한다.
願一切衆生이 智慧日光으로 破愚癡暗하며 願一切衆生이 菩提淨月이 增長滿足하며 願一切衆生이 入大寶洲하야 見善知識하야 具足成就一切善根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華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淸淨無碍智故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햇빛으로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리(菩提)의 밝은 달이 만족하고 증장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큰 보물섬에 들어가 선지식을 친견하고 일체 선근을 구족하게 이루어 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꽃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걸림 없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또 꽃을 공양하여 회향할 때에 일체중생이 지혜의 햇빛으로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보리(菩提)의 밝은 달이 만족하고 증장하기를 원하며, 일체중생이 큰 보물섬에 들어가 선지식을 친견하고 일체 선근을 구족하게 되기를 원해야 한다.
7) 꽃다발로 보시하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鬘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을 人所樂見으로 見者欽歎하며 見者親善하며 見者愛樂하며 見者渴仰하며 見者除憂하며 見者生喜하며 見者離惡하며 見者常得親近於佛하며 見者淸淨하야 獲一切智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鬘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꽃다발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을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여 보는 이가 칭찬하고, 보는 이가 친선하고, 보는 이가 사랑하고, 보는 이가 우러르고, 보는 이가 걱정이 없어지고, 보는 이가 기뻐하고, 보는 이가 악을 여의고, 보는 이가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고, 보는 이가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얻어 지이다.’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