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메일을 한번씩 열어보면 그때는 너와 나 전선에 이상이 없었다
마음이 흘르는 아주 정겨운 글이 였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냐?
너가 변한건가 내가 변한건가
우리는 분명이 소원해진것 같다
요즈음은 몸도 좋지않고 사는게 재미가 없다
내가 우울증이 온건가
모두가 다 시들하고 재미가 없다
보고싶다는 생각도 어디로 가고 싶다
의욕이 없다고 해야 하나
암튼 나는 활기를 잊고 가라앉아 있는듯하다
몸이 말을 듣지않으니 선원에도 못가고 요즈음은 스님번문도 듣지않고
아침에 일어나 좌선도 하지않는다
내가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나도 모르겠다
사람이 활기를 잃는다는거
조금씩 죽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너도 전화한통없고 문자 한토막도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세상만사가 다 귀찮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도 더 보기싫다
어디가 내 맘에 드는곳이 있으랴
누굴 고치려 드는일처럼 어리석고 바보같은 짓은 없는거 잘 알면서
마음이 잘 안된다
누굴 탓하랴 모든것은 다 나로인해 일어나고 사라지는것을 ........
인연이 다하면 헤어지고 허터지는거
이제 우리인연도 여기까지인가 보다
시작이 있음 끝이 있는법이지
너무 멀리 가버린것같은 너와의 인연이 여기까지인것같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벗들을 소중이 여기면서
그냥 흘러가는대로 알차게 살거다
너도 잘 지내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