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 설날 세배와 덕담 (말띠, 양띠)
말띠들이 대왕에게 세배를 한다.
말띠 대표자는 진흥왕이다.
진흥왕(眞興王)은 526년 병오(丙午)생으로 7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 고구려·백제·가야에 대한 활발한 정복사업으로 신라를 비약적으로 추진시킨 왕이다.
말띠에는 진덕여왕, 설총, 공민왕, 정도전, 박연, 장영실, 안평대군, 송익필, 신립, 임경업, 윤집, 이암, 박제가. 정약용, 김정희, 최익현, 이완용, 안익태, 배정자, 김정일이 보였다.
말띠들이 대왕에게 세배를 올리면서,
“휘잉 !”
하고 말울음소리를 내면서 세배를 올렸다.
대왕이 말한다.
“착하고 착하도다! 말띠들아, 내가 너희들을 위하야 덕담을 하겠노라.”
하시면서 덕담을 시작한다.
“하나님께서 말을 타고 다니셨다. 하나님이 말을 타려고 휘잉!’ 이라고 흿파람을 불자 가장 빠르게 나타나서 대기하자,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가장 영리하고 말을 잘 알아듣는다 하여 말이라고 불렀느니라.”
말씀하시고,
“ 반야심경에 ‘마하반야(摩訶般若), 강화도의 마니산(摩尼山), 궁예의 마진국(摩震國:大同邦國), 속도에 있어 음속으로 달리는 마하(Mach)란 말이 크다, 위대하다, 높다, 빠르다 뜻이 있는지라 이 뜻을 잘 새겨야 할지니라."
또 말씀하시시를,
“ 말은 박력과 생동감이 있다. 명랑하다. 섹시하다, 정렬적이다. 쾌활하다, 재치가 있다. 사회성이 있다. 진취성이다. 싱싱하다, 강건하다, 사교적이다. 기민하다. 독립적이다. 스스로 만들고 책임진다.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과 각질의 말굽과 거친 숨소리는 강인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단점으로는 자기중심적이다, 혈기가 넘친다. 사려가 깊지 못하다. 화를 잘 낸다. 이기적이다 편협하다. 뒷걸음질을 못 친다. 예측할 수 없다. 요구가 많다. 실패를 두려워한다.”
진흥왕이 묻는다.
“말띠 여성들이 드세다 하온데…….”
“클레오파트라는 B. C.69년 신해(辛亥)생, 측천무후는 624년 갑신(甲申)생, 서태후는 1861년 신유(辛酉)생, 명성황후는 1852년 신해(辛亥)생, 문정왕후는 1501년 신유(辛酉)생으로 모두 말띠가 아니다. 조선 왕조의 왕비 중 성종의 후비 정현왕후, 인조비 인열왕후, 효종비 인선왕후, 현종비 명성황후가 모두 말띠다. 말띠가 팔자가 세다는 말은 조선 말기까지 없었으나 일제 때 풍수설과 음양오행설 및 12지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식민지 전략의 하나로 유포한 결과니라.”
이어 양띠들이 등장 했다.
양띠 우두머리는 대각국사 의천(義天)이다.
대각국사는 1055년 을미(乙未)생으로 왕족 출신 승려다. 대승과 소승의 경·율·론 삼장(三藏)은 물론, 유교와 역사서적 및 제자백가의 사상에 이르기까지 섭렵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
양띠에는 태종, 한명회, 심의겸, 정인홍, 이원익, 박문수, 김만덕, 박은식, 강증산, 조만식, 유일한 회장이 보였다.
대각국사 의천이 대왕에게,
“1년 12달 365일 기본이 되는 정초를 바로 세우시는 머릿돌 대왕이시여, 양떼들이 왔나이다.”
“맴~ 맴~”
양떼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큰절을 올리자, 대왕이 덕담을 한다.
“하나님께서 모든 짐승가운데 가장 양심이 바르고 양순하다 하여 양(羊)이라 불렀느니라. 착할 선(善) 자를 보더라도 양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하시고,
“ 양띠들 온순하다. 자비스럽다. 평화롭다. 친절하다. 진실하다. 운이 좋다 적응력이 강하다. 그러나 소심하고, 의지력이 약하며, 위축이 잘 되고, 돈 관리를 잘못하는 단점도 있나니라.”
하시면서,
“하계 중생들이 어지러운 것은 하나님이 주신 양심에 먹칠하고 3겹살, 오겹살을 먹으면서 얼굴이 철면피가 되어 열이 외부로 발산하지 못하고 내부로 뭉쳐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중풍, 치매, 오줌구멍이 막혀서 못 누는... 무슨 병이더라...아차 요로결석에 걸리나니 그 치료의 기본은 양순한 마음씨라 그대들은 양심 바른 일을 하도록 하라. 아마 농사, 축산업, 목동, 환경산업, 조경사, 반도체산업, 배우, 예술가, 무용가, 종교인, 양심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하시니라.
다음에는 원숭이와 닭띠들이 세배하러 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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