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윤영혜 기자]'한약으로 간 기능이 개선됐다'는 자생한방병원의 연구 결과를 허위, 과장이라며 폄하했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공식 사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은 25일 이같이 밝히고 "연구 결과에 대한 학술적인 공방은 저널의 letter(토론) 형식을 통해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이번처럼 불필요한 감정 공격은 학술 발전에 도움될 게 하나도 없다"며 "앞으로도 자생은 더 좋은 연구를 통해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8일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한약으로 간 기능 개선 연구 해석의 허위, 과장'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지난해 자생한방병원이 발표한 '한약으로 간 기능이 개선됐다'는 연구 논문을 비난한 바 있다.
이에 4월 의협은 공문을 통해 "통계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간학회 자문결과를 서술한 내용 면에서 오류 또는 허위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며 "다만 논평 부분에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불쾌감을 유발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자생한방병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의협신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정정보도하며 의협 회원들에게도 알린 바 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약과 간 기능의 연관성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통해 '한약을 먹으면 무조건 간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잘못됐으며 오히려 근골격계 질환을 한의약으로 치료했을 때 간 기능이 회복되기도 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 IF 2.93) 5월 호에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