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追悼 都伊明 博士 도이명 박사를 1) 추도하며
(1)
都公本是美洲生
도박사는 본래 미국에서 태어났었는데
年少來韓證主名
젊어서 내한하여 주 이름 증거 하였네.
胸裡靄然無彼此
가슴 속이 포근해 너와 내가 없었으니
逢人說愛作胞兄
사람 만나 사랑 전하고 형제 만들었네. 2)
(2)
天使跫音處處廻
천사 같은 발자국소리 곳곳으로 돌고
氷益瑞色出群才
얼음보다 깨끗한 모습에 뛰어난 재주.
恒言願死朝鮮土
조선 땅에서 죽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而意歸邦更不來
고국에 돌아가서는 다시 못 돌아왔네.
(3)
重興神報是誰功
하나님의 진리 일으킴이 누구 공인가 3)
字字詀看血淚紅
말씀 많이 전하려고 피눈물을 흘렸네.
同役猶言公不死
아직도 동역하며 살아서 말씀하는 듯
英靈死在墨魂中
넋은 떠났으나 영혼은 묵묵히 전하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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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이명 박사(都伊明 博士/ 1876-1938):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출생 드루(Drew) 신학대학원을 졸업, 뉴욕연회에서 안수를 받고 목회하다가 1905년 9월 13일 미국 남감리교회 한국선교사로 파송 받아 내한했다. 서울과 해주 등지에서 감리사, 협성신학교 조직신학 교수, 연희전문과 피어선 성경학교에서 강사를, 북만주지방 감리사도 8년간 맡았다. 1937년 안식년으로 귀국 폐렴이 악화하여 1938년 뉴욕 브르클린에서 소천. 애산이 상동(尙洞)에서 그로부터 권사로 임명받았다.
2) 포형(胞兄): 같은 모태에서 태어난 친형인데, 여기서는 그런 친형제와 같이 만들었다는 뜻이다.
3) 중흥신보(重興神報): 하나님의 소식 곧 복음을 크게 일으킴이라는 뜻.
4) 영령(英靈): 죽은 사람의 넋을 존경하여 말하는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