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관을 모시고 길 떠날 리무진 운구차에 옮기는 내 손이 왜이리 떨리느냐. 내 지금 살아서 그대 육신 들어올리는데 아니 왜 이리도 허전하냐 가볍냐 영생의 길 나설라면 거추장스런 몸무게도 버려버렸더냐 표표히 가야할 길 그리 바빴더냐. 김승호, 이승길, 윤형한, 조성문, 그리고 40회 1년 선배 겸 대학 클라스 메이 트 윤순성 형 모두 다시 허탈한 모습이구나. 우리 기세훈 회장께서는 장지까지 못하는 아쉬움을 두 눈 가득 최 공의 영정에 작별하고. 정오 전에 당도한 장지가 용인시 이동면 남쪽 끝자락 '용인 평원의 숲', 안성시와 접경인데 참 잘 조성했구만 지역사회 장묘시설로는 국가적 선구랄만큼 산자수명한 곳에 원스톱 서비스 취지로 화장장에 장례식장, 납골당에 수목장, 잔디 평장, 가족단위 비석장 두루 갖춰놓았구만. 오는 길에 와우정사, 미리내성지를 지나고 신원, 화산 골프코스 낯익은 산천에 안겨있는 마지막 떠나는 자리구나. 남쪽 사는 친구분들 오호종,최동명,황의섭 제씨들이 직접 차몰고 먼저 도착해서 우리 운구팀을 기다리고 있네. 참고하자면, 화장의 경우 관내 인은 그냥 10만원, 역외 인은 90만원 이런 식이고, 납골당은 첫 15년 기준 150만원 상당 등등. 한 시간 반만에 그가 우리 앞에 새롭게 오시는구나. 백색 항아리에 담겨 고운 명주보자기로 싸여 어진 이 그대 최 공이여! 장성한 아드님 품에 안겨 아래 별도 건물 웅장한 납골당으로 나아가시네. 30센친가 40센친가 각면 육면체 보관영면함 살포시 자리하신 곳 부드럽던 목소리 어진 눈망울,흘깃 스치기만해 세상 만물 꿰뚫었던 영롱한 그대 영혼 쉴 터, 여기있다고 그리울 때 찾아오라고 상징표식으로 자리잡았구만. 잘 가소 친구여! 남겨진 처저식 애틋한 사랑과 함께 그대 그리는 친구들의 무한한 신뢰와 흠모의 정을 간직하소서.
첫댓글 하늘에서는 어진 사람을 빨리 데려 가신다고 합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