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은 왜 이리도 춥고 긴가요? 3월에 들어서서 날이 다소 풀리기는 했지만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영하 10℃ 이하의 아침 기온이 연일 이어지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눈도 많았습니다. 3월 첫 주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불법 체포와 불법 구속기소에 의하여 영어의 몸이 되어 감옥에서 한겨울을 보낸 윤석열 대통령님에게는 더욱 가혹한 겨울이었습니다. 1월 초 엄동설한의 한겨울에 체포되어 올겨울 내내 어두침침한 감방에 갇혀있는 대통령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었습니다.
꼭 6년 전 2019년 초 같은 곳(의왕 서울구치소)에 갇혀 엄동의 한겨울을 보내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냈던 편지가 기억났습니다. 9년 전인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국정농단 등을 사유로 국회의 탄핵소추를 받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녀가 직권 남용, 뇌물 수수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으면서 구치소에 갇혀있을 때의 일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Cape Town)을 여행하고 돌아온 직후 나는 구치소에 있는 박 대통령에게 연이은 3장의 엽서로 위로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때 편지를 보내기 전에 카메라에 찍어서 저장해두었던 사진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고 그 당시의 상황이 어찌도 그리 지금의 사태와 닮아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년 전의 그때나 지금이나 자유 우파의 대통령이 탄핵 소추되었고 우리 사회가 이념적으로 양분되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반국가 반체제 세력이 대통령 탄핵 공작과 좌 편향 언론의 여론몰이를 통해서 보수 우파의 정부를 전복시키고자 하는 음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같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이 과거의 것보다 훨씬 더 첨예하고 심각하며 절박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얼토당토않게도 내란범으로 몰린 대통령이 구속되어 옥고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때 보냈던 편지와 똑같은 내용의 편지를 수신인만 윤석열 대통령으로만 바꿔서 보내더라도 조금도 이상할 게 없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고 절실하다는 사실을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엽서는 내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방문하고 돌아온 직후인 2019년 2월 초에 쓴 것입니다. 아프리카대륙 최남단에 자리한 케이프타운(Cape Town)을 여행하면서 이 해안 도시로부터 약 7km 거리 앞바다의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 섬은 과거 전체가 하나의 감옥으로 활용되었고,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24~2014)가 27년의 감옥살이 중 17년 동안의 기간을 갇혀있던 곳입니다. 자유와 민주국가를 위해 나쁜 무리의 사람들과 싸우다 옥에 갇혔던 넬슨 만델라의 처지와 당시 박근혜의 처지가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넬슨 만델라가 겪었던 것과도 같은 고초에 대하여 위로를 보내드리고 싶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님께,
대통령님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괜찮으신지요? 지난해 11월 말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연안에 위치한 로벤 아일랜드(Robben Island)란 곳을 여행했습니다. 인종차별정책(Apartheid)에 항거하여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위하여 투쟁했던 수많은 애국 투사들이 갇혀있던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Robben Island. 지금 이 섬의 수감시설은 모두 폐쇄되고 이곳이 UNESCO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27년 동안 옥고를 치렀던 남아공의 위대한 지도자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가 이 섬에서만 17년 동안 수감되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분이 이 섬의 감옥에서 썼던 그의 자서전 『Long Walk to Freedom』을 감명 깊게 읽었던 기억으로 그곳의 방문이 더없이 각별하기도 했지만, 영어의 몸이 되어계신 대통령님에 대한 생각에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이어서 글을 올립니다만, 일생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투쟁했던 넬슨 만델라는 무엇보다도 공산사회주의를 철저히 배격하면서 인간 존엄과 자유 가치의 구현을 위한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결국에는 이를 실현시켰습니다.
와해 직전에 있는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크게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다시금 대통령님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부디 건강하시기만을 기원드립니다.
2019년 2월 9일 이경구 올림
받는 분 박근혜 대통령님
경기도 의왕시 대왕판교로 143
(우) 14001 서울구치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꽤 오랫동안 옥에 갇혀있었습니다. 무려 32년의 징역형을 받고 4년 9개월 동안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 일방적인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로 순식간에 탄핵을 당하고 실로 오랜 영어의 처지에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박 대통령이 병환으로 2022년 초 삼성의료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에는 그즈음에 출간된 『자연을 사랑하는 법』이란 나의 수필집을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그분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에 선포된 계엄령이 내란이며 그 내란의 ‘우두머리’라는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때 갇혀있었던 서울구치소에 갇혀있습니다. 이곳은 그 당시 내가 살고 있던 아파트와 불과 1km쯤의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윤 대통령에게 나까지 위로의 편지를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윤 대통령의 무결과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탓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계엄령은 곧 계몽령이다’라는 말을 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 30세대’의 청년과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서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내며 그의 무결과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옥중에 있지만, 가끔 비추어지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당당하고 건강해 보입니다.
그제인 3월 6일에는 온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윤 대통령이 갇혀있는 서울구치소 앞을 찾아가서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님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께
먼저, 용산이든 구치소든 언제 어디서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오직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고 계시는 우리 대통령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번 대국민 담화문에서 "반국가 세력의 불법과 불의에 맞서 모든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라고 하신 말씀 그대로, 비록 억울하게 갇힌 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일관되게 불굴의 의지로 잘 견뎌 주신 것에 대해 하늘이 감동하고 국민이 감동하면서 대통령 지지율은 이미 50%를 넘었고, 날이 갈수록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하는 모든 국민의 열망이 하나가 되어 "대통령님의 빠른 석방과 직무 복귀"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3·1절 기념일에는 광화문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만세" "윤석열 대통령 만세"를 외쳤고, 그 수백만 명의 외침을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 역시 모두 지켜봤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의 열망이 합쳐져서 조만간 있게 될 헌재 심판 역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각하" 또는 "기각"의 결정이 날 것이고, 즉시 영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대통령 관저로 돌아오시고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시게 될 테니, 그때까지 조금만 참고 견뎌 주십시오.
대통령 직무에 복귀하시면 무너져 가는 국가 시스템을 모두 정상화시키고, 빠른 시일 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철저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든든한 안보 속에서 흔들리는 경제도 다시 살려 주시고, 사회 갈등도 통합으로 이끌어 주시고, 그래서 못 다한 개혁과 함께 보다 강한 대한민국,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되살아나고,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물같이 흐르게 하여 우리 청년 세대와 미래 세대가 더욱 희망을 가지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십시오.
2025년 3월 6일
하나님과 대한민국과 윤석열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머슴 전한길 드림
이토록 목소리 높여 자유 대한민국을 외치고 음모에 의하여 옥에 갇힌 대통령의 석방과 직무 복귀를 염원하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우리나라, 그간 우리가 쌓아온 위대한 자유대한민국을 공산 사회주의의 위협과 반국가 독재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반체제 세력의 음모로부터 구해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우리 아들딸과 그의 후손들이 살아갈 자유대한민국의 안위가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어제인 3월 7일 오후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조만간 윤 대통령은 자유의 몸이 될 것입니다. 다행히 윤 대통령께는 위로의 편지를 보내드리지 않아도 될 듯싶습니다.
2018년 남아공의 케이프타운 등지를 여행하면서 옥중의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내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7살 쌍둥이 손녀들에게는 현지에서 두 번씩의 엽서를 보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위로의 마음과 함께 손녀들에 대한 사랑과 그들의 자유로운 미래에 대한 할아버지의 마음을 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전 현직 대통령과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두 손녀에 대한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하는 대통령이 제 자리로 돌아오셔서 나의 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우리나라를 자유롭고 정의로운 국가로 재건해 주실 것을 염원합니다. (2025.3.8.)
첫댓글 순우님 의ᆢ대단한 용기와 애국심에 존경을 표합니다 ᆢ실첝하신 용기에 더욱 감사합니다 ᆢ
그 덕분에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를 나와있습니다 ᆢ 모두 순우님 덕분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ᆢ수고하셨습니다 ᆢ 고맙습니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