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 나에게 손을 댄 자 / 누가복음 8:45
우주의 모든 것이 법칙대로 운행되는 것은 신을 중심으로 한 신비로운 힘입니다. 큰 공장의 기계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여러 가지 부품이 필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하나의 엔진이 있어 작동하는 것입니다. 지구가 태양빛에 의존해 돌아가듯이, 인간과 만물의 삶도 모두 신의 능력 아래에서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신의 독생자로서 그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바람과 바다가 순종하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것, 이것이 바로 신의 능력입니다. 신은 그 능력을 비밀스럽게 인간의 육체 속에 감추어두시고 필요한 때에 사용하십니다.
그때 주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는 길에 12년 동안 혈루병을 앓은 여인을 만났습니다. 여인에게는 간절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었죠. 그 믿음의 행동으로 예수를 보고자 했습니다. 수많은 군중 속에 둘러싸인 예수를 볼 수 없었지만, 길에 엎드려 그의 옷자락을 만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는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의 행동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믿음이 하늘과 땅을 통했습니다.
주님은 이미 그 여인의 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주님이 "누구냐?"고 물으신 것은 모르고 물으신 것이 아니라, 그 여인의 믿음이 단순히 옷자락이 아닌 예수님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 하나님은 그 믿음이 치유의 원천임을 증명하셨습니다. 우상이나 물질을 믿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인들이 핵무기가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하지만 핵무기를 주신 하나님을 믿어야 그보다 더 큰 힘도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핵무기만 믿고 함부로 사용한다면, 미국은 하나님의 미움을 사고 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핵무기 못지않은 것이 공산주의입니다. 핵무기는 비밀이지만, 공산주의는 비밀도 아닌 채 마력처럼 세계적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보다 더 위대한 힘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옷자락만 만져도 12년된 혈루병이 치유되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가져오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이것이 열쇠가 되어 하나님의 창고 문을 열고, 스위치가 되어 전기를 통하게 합니다. 이 믿음은 공로 없이 믿는 것이므로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믿을 수 있습니다. 믿음은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주를 보려고 애쓰는 것, 길가에 엎드려 기다리는 것, 옷자락을 만지는 것 등이 모두 열심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저 받는다고 해서 가만히 누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메리 선생의 열정이 영국인들로 하여금 성경을 보게 했고, 웨슬리의 열심이 영국의 쇠퇴를 막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병이 뼛속까지 깊이 들어갔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병이 나기를 기다릴 때가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부르짖으며 옷자락이라도 만지려는 열정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