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무슨 언어로 청중들에게 말씀하셨을까? 대체로 예수는 아람어로 말씀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약 4복음서'는 이를 헬라어로 기록했다는데, 이것이 현재 주류적 관점이다.
[참고 : 대한 성서 공회의 공개적 의견] https://www.bskorea.or.kr/bbs/board.php?bo_table=society1&wr_id=14
그러나 최근, 신학자들과 성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예수 당시 청중들은 히브리어를 주로 사용했고, 4복음서 역시 히브리 언어로 쓰여 졌다고 주장한다. "그 증거들은 사해사본, 교부들의 증언, 동전과 비문들, 요세푸스의 글, 랍비 문헌 등 다양하다고 한다." **
** [참조]
1. "아람어는 정말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의 일상 언어였을까?" (이창모 목사)
2. "신약 성경의 히브리적 배경" (이상준, 버드나무 아래, 무화과 나무 아래)
3.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 그리고 이디쉬" (Goodness Daily)
[1] 사해사본
- 1947년 이스라엘의 사해 북서쪽 해변 쿰란 지역의 11개 동굴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사본으로, 모든 시대를 통틀어 성경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이며 성경 연구에 있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기원전 3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해 사본의 발견으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언어는 아람어가 아니라 히브리어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쿰란에 거주했던 종파는 히브리어로 성서에 대한 주석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온 자들을 위한 지침서(훈련 지침서)와 다메섹 언약서와 같은 공동체 삶의 규칙에 대한 책도 히브리어로 기록했다” - (미국 캘리포니아 풀러 신학대학 윌리엄 샌포드 라소르 셈어 교수)
《사해사본이 발견됨으로서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말하는 방식이 매우 히브리적 표현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것을 통해서 복음서를 더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예수가 말씀하신 언어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신약 성경의 많은 오역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됐다》
- “히브리어는 그 시대에 기록하는데 사용되는 유일한 언어이며 우리는 이런 이유로 ‘학문 없는 보통 사람들’(행 4:13)로 이루어진 새로운 종파가 유대인들을 위하여 그들의 중요한 책을 히브리어로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 뿐만 아니라 히브리어는 팔레스타인, 또는 적어도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에서 말하는데 사용된 주요 언어였다” - [2차 성전 시대 말기에 말과 글로 사용된 언어인 히브리어”] (예호슈아 M. 그린츠)
-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의 데이빗 플루서 교수 및 신약과 초기 기독교에 대한 세계의 권위 있는 유대인 학자들은 예수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원래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확고하게 주장한다. 그들은 공관복음서에 오직 히브리어에만 있는 수백 개의 셈어 관용구가 있다고 말했다.
- 모셰 바르-아셰르 박사는 히브리 대학에서 예헤즈키엘 쿠처 교수를 이어 최고의 아람어 학자로 인정 받은 사람이다. 그는 공관복음서가 처음에 아람어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기록된 문서를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이스라엘 이외에도 세계의 뛰어난 학자들 역시 예수가 사용하신 언어가 히브리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한 학자 중 하나는 노르웨이의 해리스 버클랜드이다. 그는 “예수의 언어”라는 글에서 “예수님 시대에 팔레스타인 지역의 서민들의 언어는 히브리어였으며 ... 예수님은 실제로 히브리어를 사용하셨다”
[2] 교부들의 증언
- “마태는 히브리어로 주님의 말씀을 기록했고 다른 이들이 그들이 할 수 있는대로 그것을 번역했다” - (2세기 중반 소아시아 히에라폴리스 주교 파피아스)
- “마태는 히브리인들 가운데 그들 고유의 방언으로 그의 복음서를 기록했다” - (2세기 후반 프랑스 리용의 주교 이레니우스)
- “히브리어로 작성한 첫번째 복음서는 마태가 쓴 것으로 유대교에서 믿게 된 자들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다” - (3세기 초 오리겐)
- “마태는 처음에 히브리인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가 다른 사람들에게 가려고 할 때 그의 복음을 그들 고유의 언어로 기록하여 전달했다” - (325년 경 가이사랴 주교 유세비우스)
- “마태는 유대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히브리 문자와 단어로 기록했다. … 그것은 아직도 가이사랴의 도서관에 보존되어 있다.” - (히브리어에 대하여 가장 박식한 것으로 알려진 제롬)
[3] 동전과 비문들
- 이스라엘 박물관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발견된 동전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그 동전들의 연대는 페르시아 제국 후기인 기원전 4세기부터 바르코크바 혁명이 끝날 때인 기원후 135년에 이른다. 예수 시대 전후로 발견된 215개의 동전 중 99개에서 히브리어가 새겨져 있고, 아람어가 새겨진 것은 1개뿐이다.
- 1968년 성전산 발굴을 지휘했던 벤자민 마자르 역시 아람어로 쓰여진 명각은 하나도 발굴하지 못했으며 모두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로 기록된 명각 뿐이었고, 이갈이 지휘했던 마사다 발굴에서도 9대 1의 비율로 아람어 기록물보다는 히브리어 기록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 “(1세기 당시) 유골 단지에 헬라어나 아람어가 아니라 히브리어가 새겨진 것은 그 시대에 중산층이 사용하는 언어가 히브리어이며 이것이 종교적으로만이 아니라 일상 언어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나타낸다.” - (폴라드의 성직자이자 뛰어난 학자인 아베 J.T. 밀릭)
[4] 랍비들의 문헌
- 예수 시대에 기록된 문서들 중 가장 많은 것이 랍비들의 문헌이다. 이 문헌들은 몇 구절을 제외하고 모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이 문헌들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미쉬나]다. 미쉬나는 구전 율법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기원후 200년 경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 예수는 청중에게 늘 비유로 말씀했다. 랍비 문헌에는 약 5천개의 비유가 들어있는데 그 중 두 개만이 아람어로 된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히브리어]로 기록되었다.
[5] 요세푸스의 증언
예수와 사도들의 시대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용하던 언어는 히브리어였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 당시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가 히브리어라고 증언한다. 요세푸스의 <유대전쟁사>에는 로마 군인들이 예루살렘을 포위한 후에 요세푸스에게 유대인들에게 가서 ‘그들의 언어로’ 예루살렘을 포기하라고 말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War. 5.9.2).
<랍비들이 비유를 들어 말하던 시대에 계셨던 예수는 그들의 비유에 대하여 잘 알고 계셨고 그들의 비유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가르치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들이 말하고 기록하는데 사용했던 [히브리어]로 그 비유들을 말씀하셨을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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