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황교안 총리가 대행을 맡을 때, 국회 질의 시간에 한가지 해프닝이 벌어집니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오방낭 끈'을 들고나와 황대표에게 던져주며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샤머니즘 행위에 대해 황대표를 몰아 붙입니다.

'오방낭(오방색으로 만든 주머니) 끈'을 들고나와 삿대질하는 이재정 의원,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서글펐습니다. 오방낭을 샤머니즘의 부속물로 인식하는 우리사회를 대변합니다. 난 요즘도 이재정을 보면 한대 줘 패고 싶어집니다. ㅎㅎ
'오방낭'은 샤머니즘의 상징일까요? '오방낭'은 우리 전통의 다섯가지 색을 입힌 주머니입니다. 이와같은 '오방색'이 어떻게 우리 민족의 중심 색이 되었을까요? 이제 그 이야기를 위해 성서의 노아 시대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약간 주제에서 살짝 비켜간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알아두면 약이 되고 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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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를 탐구할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이 우리민족의 시원이었습니다. 성서에는 메소포타미아와 그 주변부만 언급하고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우리 몽골리안들 선조들은 동(東)으로 동(東)으로 해를 따라 아시아 대륙 끝까지, 그리고 베링해를 건너 아메리카 대륙까지 나갑니다. 도대체 서(西) 쪽도 아닌 동(東) 쪽으로만 나아간 이유가 무얼까요? 그것은 노아와 하느님과의 '무지개'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성서에는 창세기 때부터 장자인 씨가 나타나고 그가 원시반본을 시킬 '약속의 씨'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노아 홍수가 멈추고 하느님은 노아에게 '무지개 언약'을 하십니다.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창세기 9:13)
[1] 이야기의 시작,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그리고 우리 몽골리안 조상들의 흔적은 성서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그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를 부도지라는 책에서 발견한다. 'missing link'는 진화론에 등장하는 용어지만 이 용어를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에 대입한다.
몽골리안 선조들은 노아의 둘째 아들인 셈의 후손이다. 셈은 둘째지만 장자권을 가진다. 그리고 이로인해 막내인 함이 하느님을 배반해 셈계와 대립하고 쟁투를 벌이는 게 창세기의 내용이다. 그래서 셈의 장자인 앗수르는 함의 자손인 니므롯에게 점령되고, 둘째인 엘람은 동쪽 산악지방으로 이주하는데, 여기까지가 셈의 후손 중 우리 선조들의 단서다.
[2] 해 뜨는 동쪽을 향해 나간 무지개 언약의 후손들
우리 몽골리안 선조들은 태양이 뜨는 동쪽을 향해 대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이 대여정의 도착 지점이나 갈라지는 곳에는 뒤에 오는 무리를 위해 표식을 하는데, 돌로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다음에 장대를 꽂아 오색천을 걸어 놓았다. 무지개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것이 나중에 서낭당이 된다.
그리고 그들이 머물렀던 중심 지역을 '아스달(하얀 터)'이라고 불렀는데, 선조들이 거쳐간 중앙아시아 국가인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수도 '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말로 '수도'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서울이 '셔블' → '서라벌'에서 유래했듯이, '아스타나'는 아스달에서 나온 말이다. '수도'라는 말 자체가 중요 중심부를 의미하듯, 몽골리안 선조들이 머물렀던 중요 지명이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온다.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 끝에 건국한 (옛)조선 수도 이름이 '아사달'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이 베링해를 건너가 멕시코 지역에 세운 나라이름인 '아즈텍'도 '하얀 땅'이라는 뜻으로 '아스달'에서 유래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카스피해 위를 거쳐간 몽골리안 루트 (반드시 카자흐스탄을 거치게 돼 있다)
이들은 왜 동쪽으로 갔을까?
그것은 니므롯이 세운 바벨론 제국과 관련이 있다. 니므롯은 하느님이 언명한, "세계 각지로 흩어지라"는 명령을 어기고 자신의 제국에 신민들을 묶어두기 위해 바벨탑을 세우기 시작한다. 결국 하느님의 진노를 사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시켜 그들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부족끼리 흩어져 간다. 셈의 후손 중 둘째 아들 엘람의 후손들은 동쪽을 선택했다. 서쪽은 이미 함족이 지배하고 있어 그곳으로 갈 수 없었다.
그런데, 부도지에 그와 거의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나온다. 엄청난 흥분이 일었다. 메소포타미아와 극동지역에 자리한 우리 조상들의 잃어버린 중간 고리를 찾은 것이다. 이들은 무지개에 대한 언약을 자신들의 풍습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오색 무지개
우리는 무지개 색을 오색이라고 한다. 무지개 색이 7가지가 된 것은 뉴튼이 프리즘을 통해 발견한 이후였다. 그런데 왜 7색이었을까? 서양은 성서의 중요 숫자인 7을 숭상한다. 무지개 색은 207가지나 된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중요시하던 7이라는 숫자에 맞춰 무지개 색 7을 택한다.
우리 선조들은 무지개를 매우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중요한 영웅을 잉태할 때 서기(瑞氣)가 어렸다고 말한다. 무지개의 영롱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약속된 씨'가 되라고 무지개 색 옷을 입혔다. 색동 저고리다. 그리고 대여정의 이정표를 세울 때마다 긴 장대에 오색천을 걸어 놓아 무지개 후손임을 상기시켰다. 이것은 전 세계의 몽골리안 후손들에게 전해진 특성들이다. 오늘날 티벳 서낭당에 걸린 오색 천들은 아직도 '무지개' 약속에 대한 잠재 의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티벳 서낭당에 걸린 오색천 (무지개의 상징이다)
우리 민족의 오방색
우리나라 전통 색인 오방색을 대다수 사람들은 오행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오방색의 유래는 무지개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오방색을 모든 사물에 대입했다.
오방낭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후 광화문에 대형 오방낭을 전시했었다)
색동저고리
오색 단청
오색 밥상보
오색 시루떡
윷놀이의 도개걸윷모
音의 궁상각치우
오만상을 지푸린다는 표현
화투의 새 다섯마리인 고도리
오악산
오곡밥
독수리 오형제
오색 구름
오색 무지개
오미(五味) ....

'오방색' (임미령 작가)
※ 오행의 민족인 중국인들은 5라는 숫자보다는 9를 숭상한다. 9주(州), 구중궁궐, 구천 ...
투르크(옛 터키)의 오방색
흑 - 북쪽 (흑해-터키 북쪽 바다 명칭이다)
적 - 남쪽 (불의 상징, 춘분에 들불놀이. 알두흐(붉은 정령)를 수호신으로 섬기는데, 터키 국기의 붉은 색의 유래다)
청 - 동쪽 (하늘의 색으로 일컬었다. 또한 초록색을 함께 사용한다. 현대의 녹색은 신성함, 위대함, 젊음, 자연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백 - 서쪽 (백색은 AK인데 밝음, 깨끗함, 순수함, 맑음, 정직함, 편안함, 지혜, 현명함, 정의, 권력을 상징한다. 서쪽에 있는 지중해를 '흰빛의 바다'라고 부르며, 캄(무당, 샤먼)의 복장도 흰색이다.)
황 - 중앙 (중심, 가운데, 부, 통치자의 색) '터키인과 색: 오방색의 상징과 문화 코드' [한국외국어 대학교 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 교수 양민지]
[3] 함의 후예 당요의 배반과 오행의 창설
당요는 4대(四大)라는 우주의 4원소를, 우주의 동력인 오행(五行)으로 변모시킨다. 당요는 9개 자연수의 가운데 수인 5를 오행을 돌리는 수리로 해석한다. 그래서 중국을 9개 주(州)로 나누고 자신이 중심에서 통치한다는 사상을 도입한다. 중화사상의 태동이다. 그리고 중심의 사방(四方)에 오랑캐라는 의미로, 남만, 북적, 서융, 동이라는 명칭을 부여한다. (자세한 내용은 앞의 오행에 관한 글 참조)
당요 시대는 무지개의 오방색이 중요한 시대였다. 이것은 4대(四大) 사상과는 다른 것이다. 우주를 이루는 4원소로써 4대(四大)가 존재했다면 무지개의 오방색은 무지개의 영롱함을 5가지로 인식한 것 뿐이다. 따라서 인류의 첫번 째인 오미(五味)의 화를 들어 왜 4대(四大)를 중요시 하면서 '오미(五味)의 화'에서 5라는 숫자를 사용했냐고 의문을 갖는 것은 이런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오방색은 음양오행설이 정착하면서 오행설과 동일하게 취급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의 글을 보면 오방색은 오행의 색이라고 한결같이 말한다.
[4] 음양오행(陰陽五行), 공사의 주요 테마
증산께서는 음양오행을 공사의 주요 주제로 활용하신다. 당시 우리나라는 음양오행이 모든 관습과 풍습에 만연한 때였다. 증산께서는 "세상에 있는 말"로 공사를 보신다. 증산 성사의 공사는 신명계 공사다. 신명계를 알리기 위해서 세상에 있는 말로 표현하시는데, 이것은 2개의 함의(含意)를 내포한다.
첫째는, 음양오행과 역(易)을 사용해 신명계 조판을 짜는 것이다.
둘째는, "세상에 있는 말"로 공사를 보심으로써 '신명계'와 '세상'에 동일하게 적용되게 맞추셨다. 예로서, 12 신장들 중에서 '진술축미' 네 신장은 중앙의 사대 천왕으로 행세한다. 증산께서 '반상(班常) 공사'를 통해 이를 해소했을 때, 조선의 반상도 함께 해소됐다.
오늘은 너무 글이 길어서 일단 여기서 마칩니다.
첫댓글 우리 조상들의 신교(神敎)는 유일신 사상이다. 당시 고대의 샤머니즘에 바탕한 다신이 아닌 유일신을 숭상했던 이유는 아이러니 하다. 이 신교 사상에 바탕한 증산사상이 태동한 것이다. 이에대해 나중에 글을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