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이하로 내려가면 가스버너의 화력은 현저히 줄어든다.
물론 손으로 녹이고 물 부어서 녹이고 어찌 어찌 사용은 가능하지만 매우 불편하다.
그렇다고 동계에 몇번 사용하자고 휘발유나 LPG, 알콜을 이용하는 버너를 사기는 아깝다.
그래서 알콜버너를 만들어보고자 검색을 해 봤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사용이 용이할지 한번 해 봐야겠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ooyapapa&logNo=220944437604
알콜버너 사용시 바닥에 열을 전달하지 않기 위한 무엇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덕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볍고 튼튼한 무엇도 필요하다.
스탠드 만들기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tourinside&logNo=220870062071
캔을 얻기 위해 재활용통을 열어보았다.
눈에 띄는 것은 맥주캔보다 더 넓은 사탕캔이 보였다.
가장자리에 빙 돌아가며 송곳으로 구멍을 뚫고 가운데 부분은 송곳으로 몇 개 구멍을 낸 후에 니퍼로 잡아 당기며 동그랗게 오려냈다.
알콜을 붓고 불을 붙인 후 구멍이 뚤린 뚜껑을 닫으니.... 불이 꺼진다.
뚜껑을 열고 불을 붙이니 불이 활활 잘 탄다......
그런데 화구가 너무 넓다.
화구를 좁히기 위해 뚜껑의 구멍을 넓힌 후 뚜껑을 덮었다... 불이 안꺼진다.
그런데 버너 위에 무언가를 놓으면 불이 꺼질 것이라서 오덕 같은 것이 필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산야로 버너에 사용되는 화구바람막이가 있다.
그래서 아래의 버너가 완성되었다.
바닥에 깔린 둥근 것은 황동오덕이다.
무거워서 백팩킹에 가져다닐 수는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밑으로 전달되는 열은 매우 적다.
다이소에서 파는 실리콘 받침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다.
캔틴컵에 물을 400ml정도 넣고 물끓이기를 시작했다.
딱 10분...
너무 긴 시간이기도 하지만 한 겨울 부탄가스보다는 훨씬 강한 화력이다.
버너 위에 하트난로를 올려놓으니 예쁜 난로가 되었다.
아예 하트난로 위에 캔틴컵을 올려봤다.
음식을 따뜻하게 유지시킬 수 있겠다.
좀 위태하기는 하지만 바람막이와 난로가 딱 맞게 체결되기 때문에 그리 위험하지는 않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실용적인지를 테스트해보는 것이다.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