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키우는 기쁨, 장수풍뎅이 알을 발견하다!
“집에서 곤충도 키우고 자연 지식도 넓히세요”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비대면 경기 곤충 과학 교실’을 신청하였다. 경기 곤충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곤충을 키우거나 관찰, 채집하는 사진을 올리면 선착순으로 200명을 선정하여 장수풍뎅이 사육 세트를 집으로 보내주는 것이었다.
2020년 6월 30일. 커다란 상자에 담겨서 장수풍뎅이가 집으로 도착했다. 곤충콘텐츠 유튜버 에그박사의 영상을 보며 장수풍뎅이사육 키트로 집을 만들어주었다. 수컷의 이름은 ‘장풍이’라 지었고 암컷의 이름은 ‘수뎅이’라고 불렀다. (둘의 이름을 섞으면 ‘장수풍뎅이’이다)
사육 키트에서 흙을 파고 숨어드는 모습이나, 곤충 젤리를 먹는 모습을 관찰하는 재미가 가족의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동생들은 “지금 수뎅이가 젤리를 먹고 있어”, “장풍이랑 수뎅이 짝찟기 했어”라며 장수풍뎅이의 작은 집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즐거워했다. 장수풍뎅이 관리자인 박주하(남동생, 10세)는 “작은 생명이 움직이고, 나무를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힘이 센 것이 신기했다.”라며 장수풍뎅이 키우기가 재미있다고 한다.
2주일쯤 지나서 아무리 봐도 알인 것 같아서 종이컵을 가져와서 장수풍뎅이 톱밥을 깔고 알을 넣었다. 박주하(남동생, 10세)는 “이게 정말 알일까? 했는데, 장수풍뎅이가 알을 정말 많이 낳는구나! 알을 발견하고 더 신기했다.”라며, 장수풍뎅이들을 장수풍뎅이 집에서 꺼낸 후 발효 톱밥을 상자에 부어서 장갑으로 알을 조심조심 찾고 조심조심 날라서 종이컵에 넣었다. 처음에는 종이컵 하나를 가져왔는데 알이 생각보다 많아서 종이컵을 더 가져와야 했다. 장수풍뎅이알은 노란색인 것도 있었고 하얀색인 것도 있었는데, 하얀색인 알보다 노란색인 알이 훨씬 더 컸다. 앞으로는 알에서 유충이 태어나고 그 유충이 장수풍뎅이로 변하는 과정을 집에서 관찰하는 곤충체험을 기대한다.
박진하 (경기도꿈나무기자)
사진설명 : 집에서 즐기는 곤충 체험 장수풍뎅이 키우기 ‘장풍이(♁)와 수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