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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8일 주일 설교
시리즈 제목: 땅을 위한 하늘의 대리인들 33
설교 제목: 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설교를 위한 묵상:
지난 주일에 나는 휴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설교를 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휴거는 없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우리는 기쁨으로 맞이할 것이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그림언어가 데살로니가전서 4장이다. 그것은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주님을 맞이하는 것으로서 성경의 예를 찾자면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예수님이 같은 경험을 하셨다. 도리어 우리는 언젠가 들림받을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주님이 지금 우리를 구름 속으로 부르셔서 주님의 뜻을 계시하시고 새로운 임무를 주시는 분임을 확신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것은 하나님을 항상 우리 앞에 모시고 사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래서 여섯 가지의 왜곡된 문장을 제시하고 이를 반박할 것이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는 성경의 백성으로서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 어떤 것을 꿈꾸고 기대하며 추구하는 것이 좋은지를 다시금 생각하고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복음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작업이 될 것이다.
설교 개요:
1. 성경 이야기가 그려주는 세상의 모습
2. 오해 1. 죽으면 천국 간다
3. 오해 2. 죽으면 즉시 천국에 간다
4. 오해 3. 우리의 영혼이 다시 사는 것이 부활이다
5. 오해 4. 세상의 끝은 천국 아니면 지옥이다
6. 오해 5. 천국은 하늘 위에 있는 세상이다
7. 오해 6. 어차피 인생은 한번뿐이다
***
1. 성경 이야기가 그려주는 세상의 모습
교우 여러분, 한 주간 더위 가운데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번 주간에도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습니다. 이 더위 가운데 주님의 돌보심을 확신하면서 몸 성히 맘 편히 선한 뜻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일에 저는 휴거보다 더 중요한 것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휴거신앙이 이 세상을 떠날 날을 기다리는 것이라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다시 오셔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실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주일이 지나고 수요일에 저는 성동구청 기독신우회에서 같은 주제로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설교에서 저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에 나오는 구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날에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날 것이고 우리들 살아남은 자들도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님을 영접한다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새로운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묵상 중에 저는 성경에서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주님을 만난 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세는 시내산 높은 곳에 올라가 구름 속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도 변화산에 기도하러 가셨다가 구름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들을 구름 속으로 부르시고 거기서 만나시는 이유는 그들에게 새로운 일을 맡기시려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모세는 구름 속에서 하나님을 뵙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으로 이끌었습니다. 예수님도 구름 속에서 하나님을 뵙고 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우리를 만나러 오실 때 우리를 구름 속으로 끌어올리신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임무를 주시려는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휴거에 대한 새로운 생각입니다. 즉, 휴거는 이 세상을 떠나 저 세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새 하늘과 새 땅을 통치하실 때 우리들과 더불어 다스리기 위하여 우리를 구름 속으로 올리시고 우리를 만나시는 것입니다. 그 만남 후에 우리는 주님과 함께 땅으로 내려와 영원토록 왕 노릇할 것입니다.
최근에 말씀드린 천년왕국에 대한 본문이 이것을 말씀하고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요한계시록 20:6
그처럼 새롭게 된 세상에 대해서 요한계시록 22장은 마치 에덴동산이 확장된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열리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은 창조의 회복이며 새 창조의 완성이며 그리고 새롭게 된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더불어 비로소 새로운 통치를 시작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요한계시록 22:1~5
여기서 우리는 성경 이야기가 들려주는 이 세상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 세상을 어떤 곳으로 그려주는 것일까요? 이것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 것인가를 묻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을 어떤 곳으로 바라보십니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볼 때 눈에 보이는 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느끼는 대로 바라봅니다.
어떤 사람에게 이 세상은 정글과 같이 약육강식의 법칙이 주관하는 곳입니다. 전에 어떤 부모가 서울로 떠나는 자식에게 서울을 설명할 때 거기는 눈 감으면 코 베어 가는 곳이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그 때 서울을 그런 곳으로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이 세상은 지옥과 같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되는 일도 없고 늘 고통과 좌절뿐인 이 세상은 지옥이야.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런 곳이 아니겠어!’
그 외에도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이라는 말도 있고, 꿈결 같은 이 세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물론 안개 같은 세상, 또는 일장춘몽 같은 세상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 가운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의 먼지와도 같을 것입니다.
1977년 미국에서 노래하는 그룹 캔자스(Kansas)가 발표한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의 제목은 ‘Dust in the Wind’인데요 바람에 날리는 먼지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I close my eyes
Only for the moment
And the moment's gone
All my dreams
Pass before my eyes a curiosity
Dust in the wind
All they are is dust in the wind
눈을 감고 잠간 동안 지나간 순간들을 생각해 봅니다.
제가 꿈꾸던 일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아, 인생은 바람에 날리는 먼지 같습니다.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 깨닫습니다
Same old song
Just a drop of water in an endless sea
All we do
Crumbles to the ground
Though we refuse to see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예부터 전해오는 말이 있지요.
인생은 대양의 물 한방울과 같다고요.
바둥바둥 애쓰던 일들도 이제 부서져 산산이 흩어졌는데…
우리는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네요
아, 인생은 바람에 날리는 먼지 같습니다.
다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 깨닫습니다
Don't hang on
Nothing lasts forever
but the earth and sky
It slips away
All your money
Won't another minute buy
Dust in the wind
All we are is dust in the wind
Dust in the wind
Everything is dust in the wind
이제 미련(未練)을 내려놓으세요.
이 세상에 저 하늘과 땅 외에 영원한 것은 없답니다.
다 우리 품에서 떠나기 마련입니다.
가진 재산을 다 준다 해도 정해진 시간에서 일분도 더 살 수 없고요
바람을 잡는 부질없는 일이에요
우리 인생이 전부 바람에 나는 먼지와 같지요
바람에 나는 먼지에요
만사가 다 바람에 흩어져 버리고 마는 것, 그것이 인생이에요
그룹 캔자스의 노래는 인생의 허무함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전도서에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전도서 1:14
이렇게 인생의 무상을 노래하는 유행가를 듣고 성경의 말씀들을 읽노라면 우리는 어느 새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이제 저 천국을 바라보며 살자고 다짐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을 때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기독교 신앙은 다시 내세지향적인 성격을 갖게 되고 그렇게 하면서 다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휴거신앙으로 자연스럽게 흐르게 됩니다. 그것은 어쩌면 지금까지 우리가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신앙의 체험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은 잠깐이고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니? 그러니까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거야!’
하지만 성경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잘 살펴보면 이 세상에 대하여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사실 우리가 성경을 배울 때 이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는데 이 세상은 어떤 곳이며 하나님은 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우리와 이 세상은 어떤 관련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인간은 이 세상과 따로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과 따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이 세상의 일부분이듯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일부분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지혜와 명철로 이 세상을 지으셨다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일부분이며 이 세상 그 자체는 하나님으로 충만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예레미야 23:24) 예언자 이사야의 글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으랴 내가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이사야 66:1) 이 말씀은 하늘과 땅이 곧 하나님의 집이며 하나님의 처소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어떤 집을 지어놓고 그곳을 하나님의 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나님은 하늘을 보좌로 땅을 발판으로 삼고 계시는 분입니다. 즉, 온 세상이 다 하나님의 집이며 하나님의 처소이며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바로 이것을 보여줍니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지성소의 모습처럼 정육면체입니다. 그것이 온 세상을 덮게 되면 그 세상은 그 자체로 지성소가 됩니다. 이로 볼 때 하나님의 의도는 이 세상을 자기 성전으로 삼으시고 그 안에서 우리를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세우시고 우리와 더불어 영원토록 왕 노릇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 노릇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삶과 말씀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명확합니다. 우리는 피조세계의 혼란과 신음소리를 목격하고 있습니다만 본래 하나님이 이 피조세계를 하나님이 거니시는 곳으로 지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거기에 사람을 들이시며 거기서 함께 사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오셔서 이 세상을 함께 통치하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것이 인생의 목적이며 그것이 새 창조의 목적입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관과 세계관이 있습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있고, 이 세상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인간은 하나님의 나라를 맡아 관리하고 다스릴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알려주며, 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며 장차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세상이 올 것임을 계속 들려줍니다.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세상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영원토록 함께하시는 세상을 말합니다. 바로 그런 세상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라고 성경의 메시지는 일깨워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천국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들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천국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기 위하여 몇 가지 문장을 제시하고 그에 대하여 반박을 하겠습니다.
2. 오해 1. 죽으면 천국 간다
우리는 흔히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죽을 때 장례예배를 천국환송예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장례식에서 고인이 좋은 곳에 갔다고 말하고 또는 천국에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로합니다.
하지만 성경의 사람들은 사람의 죽음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자기 열조에게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돌아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죽음을 가리켜 육신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있는 상태를 주 안에서 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경 어디에도 사람이 죽으면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우편 강도에게 오늘 낙원에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예수님이 들려주신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부자는 죽어 음부에 떨어지고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에 안겼다고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리스도인들은 낙원이 곧 천국이며 아브라함의 품으로 표현된 그곳이 천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에는 신자가 죽으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부활입니다.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부활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에서는 몸의 부활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생각에는 부활이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 대로 믿고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성경대로 우리는 죽으면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거기서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안식이며 기다림입니다. 모든 성도들이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며 동시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하실 때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통치할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세상에서 우리는 변화된 몸으로 주님의 세상을 통치할 것입니다.
3. 오해 2. 죽으면 즉시 천국에 간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죽으면 즉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실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때까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기다릴 것입니다. 그것은 안식의 시간입니다. 주님이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고 만민을 회복하실 때까지 우리는 기다릴 것입니다. 신학자 톰 라이트는 이 기간을 지나 주님의 세상에서 몸으로 부활하여 왕 노릇할 삶을 가리켜 ‘죽음 이후의 삶(기다림) 이후의 삶(다스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죽으면 바로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시간까지 기다리게 됩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이 사실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요한복음 5:28~29
4. 오해 3. 우리의 영혼이 다시 사는 것이 부활이다
성경이 말하는 부활은 몸이 다시 사는 것입니다. 영혼이 부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자는 자들은 지금 부활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성도가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 그리스도와 함께 기다릴 것입니다. 부활의 때가 되어 몸으로 다시 살아 새로운 세상으로 변화된 이 땅으로 와서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다스릴 것입니다.
성도가 죽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승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승천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아버지께 올라가는 것을 일컫는 말이지만 사실 모든 성도는 죽은 후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므로 승천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도의 죽음을 가리켜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의미에서 소천을 받아 승천했다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그 둘을 구별하지 않고 소천했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도는 하나님의 소천을 받아 승천할 것입니다. 또는 하나님이 우리를 소천하시면 우리는 승천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주님 앞에서 기다리다가 몸으로 다시 살아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다시 올 것입니다.
5. 오해 4. 세상의 끝은 천국 아니면 지옥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끝은 천국과 지옥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것이냐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영벌에 들어갈 것이냐 그 둘로 결정될 것입니다. 요한복음의 말씀대로 우리는 부활의 날에 생명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이 있을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서에서도 이것을 분명하게 정리했습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히브리서 9:27
그 새 하늘과 새 땅을 우리는 천국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천국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나라라는 말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입니다. 그런 점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실현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시간 이곳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고 누린다고 하겠습니다.
이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로마서 14:17
예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0~21
이로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또는 천국을 죽은 후에 들어갈 세상으로 여기기보다는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아갈 때 우리가 누리는 기쁨과 평강과 당당한 삶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여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장차 몸으로 부활하여 살게 될 새로운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을 죽은 후에 시작되는 천상의 세상이라고 여기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곳이라면 그 어디나 하나님의 나라요 천국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우리의 책임과 소임을 다하는 사람의 바른 마음가짐이 될 것입니다.
6. 오해 5. 천국은 하늘 위에 있는 세상이다
그러므로 천국은 지금 여기서 우리가 누리는 새로운 삶을 가리키는 말이며 동시에 장차 하나님이 완성하실 새로운 세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천국은 저 위에 있는 세상이 아니라 현생에서나 내생에서나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곳은 그 어디나 천국이며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사실 천국을 저 위의 세상이라고 여기는 것은 이 땅을 하나님의 성전이며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곳이라고 보는 성경의 견해와는 맞지 않습니다. 저 위에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삶보다는 저 위로 올라가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면 구원을 결국 이 세상에서 건짐을 받아 저 위 세상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휴거 사상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도피주의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세상아 잘 있거라 나는 가노라! 이런 고백은 천국 백성에게는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더 어울릴 표현은 이런 것입니다:
세상아, 사랑하는 이들아, 나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나에게 맡겨 주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나에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을 가꾸면서 이제까지 살아왔다. 이제 나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주님께 돌아간다. 때가 되면 주님과 함께 새롭게 된 몸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 날에는 이 모든 것이 새롭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까지 내가 아끼던 사람들이여, 이제는 여러분에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이 된 교회와 가정, 그리고 나라를 잘 가꾸시기 바랍니다. 우리 다시 몸으로 부활하여 새롭게 된 세상에서 우리가 애쓰고 가꾸고 돌보던 모든 것이 완성되는 날 기쁨으로 그 세상에서 다시 만납시다!
7. 오해 6. 어차피 인생은 한번뿐이다
끝으로 우리가 생각해 볼 말은 인생은 어차피 한번뿐이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두번의 인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한번의 인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기회를 아껴서 잘 사용해야 합니다. 귀한 일에 우리의 시간과 정성을 바쳐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해야 할 성경의 가르침은 부활입니다. 부활은 모든 사람에게 다가올 미래입니다. 그 부활의 시간에 어떤 사람은 영생을 맛보고 새롭게 된 세상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토록 함께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그 부활의 시간에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다니엘서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2~3
어차피 인생은 한번뿐입니다. 그러나 그 한번뿐인 인생이 끝나고 육신이 땅의 티끌로 돌아간 후에 부활의 날에 영생을 얻을 사람도 있고 수치를 당하여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얻을 사람들은 지혜 있는 사람들이며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날 것입니다.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그분들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길이 기억되는 분들입니다. 우리들도 한번뿐인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장차 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하나님이 높이시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다 끝나면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별처럼 빛나는 소중한 사람들이 되도록 우리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고 우리에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을 사랑하고 가꿉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