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피고 지는 꽃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웃고 지나 갑니다.
잔인한 달 4월인가요.
‘왜 죄 없는 사람이 고통 받는가요?
그러므로 신은 없거나 무능한 것입니다’신은 정의롭지도 불의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무능할 뿐입니다‘예나 지금이나 가장 천박한 수준에서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이들은. “교회가 이미 신을 죽였다고 질타한 니체를 묻어버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니체의 말대로 그가 ’씨앗‘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공교육의 엘리트양성 과정과 일부 학부모들의 의과대학 쏠림현상이 우리아이들의 씨앗을 죽이고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작금의 실태를 접하면서 우리 사랑어린사람들의 옳바른 삶이 얼마나 존경스러운지 늘 고맙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2014년 4월 16일의 기억을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도율의 그림이 제게 많은걸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림에서처럼 사라진 세월호가 제게 보이냐고 물어보는데 울컼했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아야 보이는 침몰하는 세월호가 제게 사라진 기억을 되살림니다. 예술은 엉뚱하게 달겨 듭니다. 예술의 무안한 가치는 시대적 반영입니다. 선민의 일러스트는 아주 동화적입니다. 무언가 교조적 형태에 머물러있지만... 상황의 전달은 확실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 답게’ 라는 명제 앞에 이런 모습과 드러난 작품의 결과는 제게 부담입니다.
나름 선민에 대한 저의 편견을 생각하게 합니다.
-유화-에게 세월호는 태어나기 전인지라 문어이고 서준에게는 브롤이라는 게임만화가 세월호이며 태율에게는 일정한 패턴이 보이는 로봇이 세월호이지만 태율이 30여분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유화가 문장을 만들고 글을 쓰면 어떤 카피가 나올지 기대되고. 서준의 만화가 꾸준하게 이루어 진다면 ... 인간은 늘 변화 발전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혜민. 가야. 관율. 종이배 곱게 접어 예쁘게 색칠하여 세월호 재단에 올림니다.
늘 그러하듯이... 제 수업의도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참여하며 의심 없고 질문 없는 이 아이들을 어찌 해야 할까요?
-재민- 이태원참사와 결부시킨 그림과 세월호 삼행시 ‘세계에서 월등하게 호구인인 사람이 만든 것’.... 민재 5.18과 함께한 세월호 10년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상상이 현실을 넘나드는 그림들에 놀라고 정신 차려야 했습니다. 상상은 경험의 산물이라 했는데...
상률 만화의 마지막 컷이 놀랍습니다.‘눈물 때문에 바닷물이 짜다는 것’. 오늘도 제 기대를 져 버리지 않습니다.
모두가 세월호에 대한 나름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 내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세월호 추모공간에 전시하였습니다.
보았으나 보지 않은 것처럼
들었으나 듣지 않은 것처럼
말했으나 말하지 않은 것처럼
행했으나 행하지 않은 것처럼
알았으나 알지 못한 것처럼
몰랐으나 모르지 않은 것처럼
주었으나 주지 않은 것처럼
받아야 하나 받을 게 없는 것처럼
뜨거우나 뜨겁지 않은 것처럼
외로우나 외롭지 않은 것처럼
기대했으나 기대하지 않은 것처럼
서운했으나 서운하지 않은 것처럼
놓쳤으나 놓치지 않은 것처럼
이뤘으나 이루지 않은 것처럼
없으나 없지 않은 것처럼
있으나 있지 않은 것처럼
아프나 아프지 않은 것처럼
인생은 이렇듯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히 사는 것인지요?.
인생
참 어렵습니다
몽피-절
첫댓글 음...
고맙습니다. 오늘 발걸음은 세월호추모단으로 향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