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
(만물 - 물 )
물건-물, 일-물, 얼룩소-물, 헤아릴-물
8획 牛(소 - 우)
● 소(牛)를 팔아 없애서(勿) 사는 물건이니 물건 -물
◆ 뜻풀이 :
1. 물건(物件). 2. 만물(萬物). 3. 사물(事物). 4. 일, 사무(事務). 5. 재물(財物).
6. 종류(種類). 7. 색깔. 8. 기(旗). 9. 활 쏘는 자리. 10. 얼룩소. 11. 사람 .12. 보다. 13. 살피다, 변별하다. 14. 헤아리다, 견주다
※ 勿 : 말-물, 없을-물, 깃발-물, 급할-물, 먼지떨이-몰
(옛날에 급한 일이 일어났을 때 썼던 ‘깃발’ 모양을 본든 字, 그 깃발의 빛깔에 따라
‘...은 말라’ 등의 신호를 나타내는데서 ‘하지 말라’의 뜻이 되었다)
◆ 형성문자
◇ 뜻 을 나타내는 소-우(牛(=牜)와 음을 나타내며 말-물(勿)이 합하여 이루어짐.
◇ 만물(萬物)을 대표하는 것으로 소(牛)를 지목하여 '만물(萬物)'을 뜻함.
◇ 勿(깃발-물), 천자(天子)나 대장의 기는 아니고 보통(普通) 무사(武士)가 세우는
색이 섞여 있는 것.(여기에서는 색이 섞여 있음을 나타냄)
◇ 物은 얼룩소, 나중에 여러 가지 물건(物件)이란 뜻을 나타냄.
옛 모양은 흙을 갈아엎고 있는 쟁기의 모양과 牛(우)로 이루어져
밭을 가는 소를 나타냄.
◇ 깃발(勿)이 휘날릴 때 잡히는 주름처럼 줄무늬가 있는 얼룩소(牛)를 뜻.
◇ 물(勿)은 소의 갈빗대의 모양.
◇ 소(牛)는 체구가 크며 농가의 재물 중 대표적인 것이라 하여 물건(物件)의 뜻.
◆ 같은 뜻을 가진자 : 件 (물건 -건) 品 (물건- 품) 身 (몸- 신, 나라 이름- 건)
躬 (몸- 궁) 軀 (몸- 구) 體 (몸- 체)
◆ 반대 뜻을 가진 한자(상대자) : 心(마음-심)
‘소-우’(牛)와 ‘말-물, 깃발-물‘(勿)이 합했다.
‘말-물’(勿)은 용법상 동사 앞에 붙어 명령식 부정(否定)을 표현하기에
‘하지 말라’는 뜻에서 ‘말-물’로 새긴 것이다.
그러나 물(勿)의 초창기 글꼴은 ‘칼-도’(刀) 옆으로 뭔가 튀는 모습이다.
칼로 베다 보니 피나 살점이 튀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따라서 물(勿)의 본뜻은 ‘칼로 베다’이다.
그런데 ‘말-물’로 널리 쓰이자 다시 ‘칼-도’(刀)를 더해 ‘목 벨-문’(刎)을 만들었다. *문경지교(刎頸之交)를 상기하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물(物)의 본뜻은 ‘소를 베다’이다.
소는 큰 짐승이라 큰 제사나 큰 잔치 때만 잡았으며, 털색을 보고 골랐다. 이를 물색(物色)한다고 한다. 물색하는 과정에서 일반 소보다 몸집이 크고 힘도 센 수컷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런 소를 특(特)이라 하며, 누가 봐도 눈에 띄기에 특색(特色)이 있다고 한다.
특색 있는 극소수 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소는 비슷비슷한 물체(物體)이다. 이로부터 세상에 존재하는 유형의 존재를 일컬어 물(物)이라 했다.
생물(生物), 물건(物件), 사물(事物), 만물(萬物) 등으로 사용한다. 소가 다 같은 소가 아니듯 사람도 인품이나 능력이 출중하면 인물(人物)이라 한다.
◇생물(生物) : 살아있는 물건
◇사물(事物) : 일과 물건
◇물가(物價) : 물건의 값
◇물색(物色) : 일할 만한 사람을 찾음
◇예물(禮物) : 고마움을 나타내거나 예의를 갖추기 위하여 보냐는
돈이나 물건
* 문경지교(刎頸之交): 목을 벨 정도의 지경에도 생사를 함께할 친구,
생사를 함께 하는 매우 절친한 친구의 교제를 뜻함.
【刎頸之交 고사성어의 유래】
옛적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에 인상여(藺相如)라는 신하가 큰 공을 세웠기로 아주 큰 벼슬을 내려 받았다. 당시의 직책은 동시대의 염파(廉頗)라는 명장군의 직위보다도 높았다고 합니다. 염파는 이 때문에 인상여를 시기하게 되었습니다.
인상여는 염파가 자기를 시기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는, 될 수만 있으면 그와 한 자리에서 우위를 다투는 난처한 상황을 피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레를 타고 외출하던 인상여가 길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염파의 수레와 마주쳤습니다. 그는 마부에게 서둘러 명하여 작은 골목으로 피해 염파의 수레에게 길을 양보해 주도록 하였다 합니다. 이때 인상여의 부하 하나가 염파에게 양보만 하는 상사에게 불만을 터뜨리자 상관은 말해 주었습니다.
"지금 힘센 이웃 진(秦)이 우리 조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까닭은 나와 염파장군, 이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만약에 이 두 사람이 다투기라도 한다면 둘 중의 하나는 분명히 상처를 입을테이고, 그러면 우리의 전력만 허물어지게 되니, 이 틈을 노려 진나라가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어쩌겠는가? 나와 염파는 절대로 다투어서는 안된다네." 이러한 인성야의 깊은 뜻을 간파하지 못한 염파는 갈수록 거만해 졌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어떤 사람이 인성야의 사려 깊은 마음을 염파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아하! 염파는 그제서야 크게 깨우치고서는 그동안 오만했던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며,
웃통을 벗고 가시나무 곤장을 어깨에 지고서는 인상여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상여는 이러한 염파의 어깨에서 가시나무 곤장을 내려주며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로부터 두 사람은 변치 않는 졿은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목을 베라고 하면서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하는데에서 교우가 생겨났다는 문경지교..
거만한 상대방에게 길을 비켜 주면서까지 양보를 하였던 대인의 깊은 뜻을 알고 나서는 비록 라이벌 관계였겠지만, 자신의 협소함을 알고서는 주저 없이 찾아가 스스로의 목을 베겠다고 행동을 하면서 용서를 구한 이도 역시 대인이었습니다.
이 두 대인의 이야기에서 나온 문경지교라는 고사성어의 뜻은 굳게 맺은 우정을 비유하는 성어입니다.
[사기: 염파 인상여 열전]이 출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