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사람들이 모두 윷놀이를 하려고 모였네요.
푸짐한 음식과 익숙한 얼굴과 낯선 얼굴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정월대보름.
새해 첫 보름날로 농사의 시작일을 의미하는 날이라고합니다.
옛 조상들은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정월대보름을 매우 큰 명절로 여겼는데 각각 지방마다 차이는 있지만 정월대보름 자정을
전.후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고, 오곡밥을 지어먹으며 부럼을 깨고 , 달맞이를 하는 등 여러 세시풍속을 즐겼습니다. 현대에 들어 점점 보기 힘들어지는 정월대보름 날의 절기 음식과 세시풍속에 대해 알아봅니다 .
.보름나물. [묵은 나물]
오곡밥과 함께 각종 나물 반찬을 먹는데 . 호박고시 , 박고시 , 무고 시, 외고시 , 가지나물 , 버섯 , 고사리 , 고비 , 도라지 등
9 가지 이상의 나물을 여름에 말려두었다가 삶아서 요리를 해 먹으며 이를 -진채식- 이라고도 부른답니다 .
.오곡밥.
일반적으로 쌀 , 팥, 조, 콩, 수수를 이용해 오곡밥을 지어먹었습니다. 대보름에 먹는다고 해서 '보름밥'이라고도 불리는
오곡밥에는 한 해 동안 모든 곡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여 건강을 지키는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윷놀이라 윷이 나오면 5개입 라면 한봉지 상품으로 나갑니다^^
사람이 많아 두 패로 나누어 놀았는데 한쪽은 정상적인 윷에 자리가 좋아 제대로 치는데
우리쪽은 약간 비탈이 졌음에도 불구하고 윷가락까지 둥글게 깎아서 4~5m씩 구르기 일쑤였지요.
작은 돌조각을 한줌뿌렸는데 얄궂게도 그 사이를 비켜서 굴러 낙을 만들면 박장대소합니다.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많이 웃었답니다.
.귀밝이술.
새벽에 맑은술---보통 청주를 차게 마셨다는데 집안 웃어른이 한 잔씩 따라주는 것이 관례로 이렇게 하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일 년 내내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 고 믿었습니다 .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가 마셨으며 술을 마시기 어려운 어린아이는 입술에 술을 묻혀 주었답니다 .
귀밝이 술을 마시면 실제로 겨우 내 움츠러든 혈관의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신체의 말단인 눈과 귀까지
기혈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복쌈.
복쌈은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춧잎 등에 싸서 먹는 것으로, 이렇게 정월대보름에 쌈을 먹게 되면
복 (福)을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 이 있습니다 .
.부럼 깨기.
대보름날 새벽에는 부럼이라 하여 밤 , 잣 , 호두 , 은행 등을 소리 나게 깨물어 먹으면
1년 동안 이가 강해지고,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 고 믿었습니다 .
.지신밟기.
동네와 동네 집집의 지신을 밟아서 잡귀를 쫓아 연중 무사하고 복이 깃들기를 바라는 놀이 입니다 .
징 ·북 ·꽹과리 ·장고 등 악기를 성히쳐 울리면서 동리에서도 비교적 부유한 사람의 집으로 차례차례 들어가서
지신을 밟으면서 반드시 ‘좋고 좋은 지신아, 잡귀 · 잡신은 뭍 알로 천행만복은 이 집으로 ’라고 소리를 하며
그 집의 마당 ·부엌 또는 광에서 밟고 걸으며 춤추면서 한바탕 놉니다 .
지역에 따라서 마당 밟기·매귀·걸립·매귀· 등으로 불립니다 . 땅을 다스리는 신에게 인사를 드리고
못된 귀신을 물리쳐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생기고 풍년을 기원하는 풍속입니다 .
.더위 팔기.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하고 더위를 팝니다 .
나이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더위를 팔면 그 해 일 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
.달맞이.
초저녁에 높은 곳으로 올라서 달을 맞는데 , 먼저 달을 보는 사람이 길하다 고 합니다 .
동쪽 하늘이 붉어지고 대보름달이 솟을 때 풍년 들기를 기원하고 , 처녀 ·총각은 시집 장가가기를 빌었습니다 .
또한 달빛이 희면 비가 많고 , 붉으면 가뭄이 있으며 , 진하면 풍년이 들고 , 달빛이 흐리면 흉년이 들 것이라는 1 년
동안의 농사를 미리 점치기도 했습니다 .
.쥐불놀이.
밤에 들에 나가서 논 둑 , 밭 둑을 태우는데 이것을 '쥐불놀이 '라 부르며 못된
귀신을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하는 것으로 잡초를 태움으로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도하는 세시풍속 입니다 .
탄 잡초는 봄에 새싹이 날 때 거름으로 쓰입니다 .
정월대보름에 피해야 할 금기사항이 있다는데, 비린내나는 생선을 먹으면 몸에 부스럼이 생기고
여름에 파리가 들 끓는다고해서 먹지 않았답니다.
대보름 날에 칼질도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상서롭지 못해서입니다. 때문에 열나흣날에 음식을 모두 장만해 두고 먹었다네요.
뿐만아니라, 청소도 전 날에 했는데 대보름 날에 마당을 쓸면 한 해의 복이 나간다고해서
오전에는 절대로 비질을 하지 않았으며, 오후에 비질을 해야 할지라도 복이 들어오도록 안쪽으로 쓸어 한 쪽에 뫃아두었습니다.
친정아버지께서 이래야한다....저래야한단다.... 하시던 일이 생각납니다.
앞장서가던 상대팀 말을 잡았네요^^ 어깨춤이 절로~절로~~~
.달집 태우기.
짚이나 솔가지 등을 모아 언덕이나 산 위에서 쌓아 놓고 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려 불을 질러 주위를 밝히는 놀이 입니다 .
달집의 모양은 지방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3 개의 막대기를 알맞은 간격으로 세워
꼭대기를 하나로 모아 묶은 뒤 한쪽만 틔워 놓고 나머지는 이엉으로 감싸는 형태입니다 .
짚으로만 만들면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소나무 가지 등을 함께 넣는 때가 많습니다 .
달집이 활활 잘 타오르면 그 해에 풍년이 들고 잘 타지 않거나 꺼져 버리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고기파티는 빠질수 없습니다.
와~ 맛깔나는 비주얼!
고기때문에 동태찌개가 등한시 당할까봐 애태웠지만 모두 아~주 맛있게들 드셨답니다.
오늘을 위해 며칠 전부터 솔선수범으로 음식을 만들고,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마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얍! 야호~~~나와라 윷!~~~모야~
잡았어~ 잡았다구!!! 말은 이렇게 쓰는거여~~~
어휴! 조마조마혀유~
열나흘...어제는 동네 안녕을 기원하는 동고사를 지내고 오곡밥도 해먹고...오늘은 보름을 아주
즐겁게 보냈답니다.
정월대보름 달이 둥글게 떠올랐네요. 아파트 사이로 보던 달과 사뭇 다릅니다.
정겹고... 가슴설레이며 소원을 빌었던 어릴적 그 달님입니다.
*정월대보름의 유래*
정월대보름은 삼국유사에 최초로 기록이 되어 있는데요. 신라시대 21대 왕인 소지왕이 음력 1월15일에
경주 남산에서 산책을 하던 중, 까마귀와 쥐가 왕에게 다가와 사람처럼 말을 했는데, 까마귀가 가는곳을 쫓아가 보라고 했습니다.
왕은 병사를 시켜 까마귀를 따라가게 했는데, 한 노인이 나타나서 왕에게 글을 바쳤고, 그 봉투에 글이 쓰여 있었는데
봉투를 열어보면 두사람이 죽고, 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을거라고 쓰여 있었답니다. 그때 한 신하가 소지왕에게 한 사람은 소지왕이고 두 사람은 서민일것이니 열어보라고 권했고, 소지왕이 글을 개봉하니 [사급자- 거문고 통을쏘라] 라고 적혀 있었다.
궐로 돌아온 소지왕이 거문고통을 활로쏘니 그 속에 승려와 간음한 왕비가 반역을 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소지왕은 이를 알게 해준 까마귀에게 보답하기 위하여 정월 대보름 날을 오기일이라고 명하고,
해마다 약식이나 약밥을 지어 제사를 드리게 했다고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