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지역의 표심을 가를 낙동강벨트에서도 최대 관심지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의 내년 총선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산시는 현 21대에서 갑과 을 선거구에 각각 여당(윤영석 국민의힘 의원)과 야당(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눠 차지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인 윤영석 의원 외에 새 인물로 50대 정형기 경남도당 대변인의 출마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정 대변인은 국회 보좌관 출신이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빈번한 언론 노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무총리실 행정관 출신인 김효훈 전 물금동아중 총동창회장도 최근 행정사사무소를 개설하고 활발한 대민접촉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선 윤영석 의원에게 지난 총선에서 패한 바 있는 이재영 지역위원장이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산 출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최근 자전적 에세이집 '양산사람 이재영'을 출간했다. 특히 부인인 청와대 방역기획관 출신 기모란 교수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지역 행사 등으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으나 비이재명계로 인식되면서 후보 확정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양산갑 사무국장을 역임한 40대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의 도전이 예상되면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민주당 최초 경남도의원에 당선된 김 전 도의원은 양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양산토박이로 현재 양산교육청 학폭위원회 위원, 부산외대 산업경영대학원 특임교수직을 수행하면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대선에선 선거대책위 조직본부 조직혁신단장과 양산갑 정무특보로, 2022년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때는 선대위 메시지팀장으로 각각 활동하는 등 친 이재명계로 분류된다.이들 외에도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박재우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진보당에선 이은영 노동운동가가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을은 지난 총선 때 경남으로 돌아와 재선에 성공한 김두관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 총선에서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 의원에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양산시장 후보 도전에 나선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선 한옥문 당협위원장이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5선 조경태, 3선 안철수, 이채익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정장원 전 웅상출장소장, 신인균 국방네트워크 대표 등도 후보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