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 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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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관음암포항 내연산은 외형상으로 볼 때 바위하고는 거리가 먼 산으로 보인다. |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계곡을 중심으로 온통 바위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내연산 상가지구에서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유명한 보경사(사찰)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향로봉을 향해 계곡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자면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를 수시로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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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곡에는 쌍생폭포, 보현폭포, 삼용폭포, 무풍폭포, 관음폭포, 연산폭포, 은폭등 폭포가 12개가 있으며 이 폭포들은 여름철 등산객들에게 시원함을 제공해 준다. |
내연산을 대표하는 이 계곡에는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다. 비교적 완경사를 하고 있으나 계속해서 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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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12선녀탕이 있다면 이곳은 12폭포를 가지고 있다. |
특히 경사가 완만하여 담소가 많을뿐 아니라 여름철 계곡등반을 즐긴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암장들도 전체 계곡을 중심으로 계속 올라가면서 자리하고 있다. |
포항 클라이머들의 모암이자 대표적인 관음암은 연산폭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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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암 바로 우측으로 연산암이 있으며 계곡 주변으로 내연암, Y암, 귀면암, 동아리볼더, 아리랑볼더, 서운암, 등이 있으며 높이 80m의 신선대에도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
내연산의 암장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등반 되었으며 포항 클라이머들의 산실이자 모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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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클라이밍은 포항제철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포항의 대표격인 포항제철의 설립과 철강공단이 들어 서면서 서울, 부산, 대구 등 타지역에서 활동하던 클라이머들이 포항제철에 입사하게 되고 그들은 내연산에서 클라이밍을 펼치게 된다. |
특히 향로 산악회 초대회장 정병택, 이동연씨등과 고룡산악회 홍기건, 김규영씨 등은 1970년대에 암장 개척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10여차례의 히말라야 고산등반을 펼치는 등 왕성한 등반 활동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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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젊고 신세대로 구성된 포항제철 산악회(회장 김용운)에서 파키스탄의 파이유봉 거벽등반에 도전하는 등 보다 진보적인 등반에 적극성을 띠면서 과감하고 현실적인 등반에 들어선다. |
이밖에도 1996년에 포항 죽장 학담암에 대규모 자유등반 루트를 개척하는 등 포항제철 산악회는 암벽등반에도 적극성을 띠고 있다. |
또한 박재석(연합회 회장), 남영모, 김대우씨 등 포항의 클라이머들이 모여 1993년 ‘포항 클라이머스 연합회’를 결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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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원은 현재 3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로산악회의 회원인 김대우씨는 ‘김대우 암벽교실’의 실내 인공암장을 운영하면서 포항 클라이머들의 기량 향상과 유대관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내연산의 암벽등반은 관음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관음암에서 루트의 부족함을 느낀 포항 클라이머들은 계곡 양쪽으로 많은 바위에 루트를 내기 시작했다. |
관음암 밑으로 100~200여m를 두고 양쪽으로 귀면암, 동아리볼더, 아리랑볼더, 서운암 등에 총50여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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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내연산 관음암관음암은 보경사에서 계곡 옆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약 40분정도 올라야 한다. |
좌측의 관음암과 우측의 연산암 사이로 연산폭포가 흐르고 있으며 연산폭포를 위로 건너가는 출렁다리가 놓여 있어 관음암과 연산암, 연산폭포가 어우러지는 비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
관음암 바로 우측에 연산폭포가 하얀 물줄기와 물보라를 일으킨다. |
관음암 바로 밑으로 넓은 담소가 있어 시원함을 제공해주며 한마디로 신선 놀음을 할 수 있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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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아름다운 비경은 영화 ‘빨치산’의 한 장면인 넓은 담소에서 나체신을 촬영할 때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쉽게 상상이 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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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서 클라이밍을 한다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다. |
관음암은 높이 약45m 폭60여m 쯤 되며 수직벽과 오버행을 이루고 있어 웅장하고 위압감을 주는 바위다. |
암질은 편마암으로서 단단하며 검은색과 회색, 누런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페이스, 크랙, 오버행 등이며 바위면은 돌기부분이 별로 없는 반반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각진 홀드들이 많은 바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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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는 한 피치의 루트들이 많으나 제2피치까지 이어지는 루트들도 있으며 ‘마지막’(5.10b), ‘박쥐’(5.10c), ‘부엉이’(5.9), ‘골목길’(5.10c), ‘곰길’(5.10d), ‘시지프스’(5.11c), ‘크랙길’(5.10c), ‘고룡B’(5.12c), ‘고룡A’(5.11b), ‘다이렉트’(5.12b), ‘형님길’(5.12a), ‘아우길’(5.10d), 등 총 13개의 루트가 개척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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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관음암은 개척 당시에 인공등반의 루트들이였다. |
크랙마다 하켄이 설치 되었으며 노란색, 빨간색의 슬링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
1987년 대한산악연맹에서 개최하는 전국 암벽등반경기 제7회 대회를 이곳에서 열면서부터 이곳에도 자유등반의 열풍을 맞이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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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를 맞이하여 하켄과 슬링은 제거되고 볼트가 설치되었으며 이곳에도 본격적인 자유등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
지금은 크랙등반시에도 프렌드는 필요없다. |
루트마다 적당한 간격으로 볼트가 설치되어 있어 확보물은 안전하다. |
하지만 한 피치의 루트 일지라도 길이가 30여m로서 로프 2동이 필요하며 퀵드로우 12개만 있으면 어느 루트던 등반이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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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트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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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길(5.10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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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길이:약30m. |
등반장비;로프50m 2동. 퀵드로우 11개. |
곰길은 한 피치로 되어 있으며 크랙위주의 약간의 오버행으로 되어있다. |
이 루트는 바위를 바라볼 때 좌측부분의 크랙으로 이어지는데 상단 부분이 우측으로 약간 휘어지는 크랙이며 크랙의 좌측으로는 위로 올라갈수록 약60Cm 정도의 각진 턱이 있다. |
1987년 이 루트에서 암벽대회를 개최했던 루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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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올라갈 수록 경사가 급해지며 오버행이 심해진다. |
바위면을 돌기부분이 별로 없는 반반한 바위여서 홀드가 없는 페이스 부분은 암벽화가 밀린다. |
올라갈 수록 크랙의 상태는 양호해지나 오버행이 심해지며 좌측의 칸테부분과 우측의 페이스 부분의 작은 스탠스를 적절하게 잘 이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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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사이트 등반시 약4m 쯤 올라 비스듬한 작은 테라스에 올라서는 것이 까다로우나 테라스 왼쪽 가장자리의 크랙에 왼손을 넣고 오른쪽 페이스에 작은 홀드를 잡고 발을 높게 올린 후 몸을 앞으로 숙이고 일어서면 쉽게 오를 수 있다. |
중단부 10여m의 크랙은 좌측의 칸테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레이백의 참맛을 느낄 수 있으며 마지막 상단부 크랙이 끝나면 마지막 크럭스가 기다린다. |
이곳은 반반한 약간의 오버행 페이스 이며 오른쪽으로 조금 멀리 있는 작은 홀드들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 테라스에 올라서면 쌍볼트가 있으며 로프 2동으로 하강을 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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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지프스(5.11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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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길이;약 30m. |
등반장비:로프50m 2동. 퀵드로우 12개. |
이루트는 바위를 바라볼 때 좌측 부분의 반반한 페이스부분으로 연결된다. |
1988년 권오환씨가 개척하였으며 약30여m의 수직벽에 약간의 오버행으로 되어 있으며 작은 홀드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페이스등반이 이루어지는 루트다. |
전체적으로 1Cm 크기의 홀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홀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간의 흐르는 홀드와 불확실한 홀드들도 있어 까다로운 루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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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가락 끝 힘과 밸런스만 좋다면 무난히 오를 수 있으며 출발해서 18m 지점이 크럭스이나 볼트 옆에 흐르는 손가락 반 마디 정도 걸리는 홀드를 오른손으로 버티칼 형식으로 |
잡고 발을 교차시킨 후 한발 더 올려 딛이면 왼쪽위에 있는 작은 홀드를 잡을 수 있으며 오른발을 한번더 올려 딛이면 양호한 오른손 홀드가 잡힌다. 등반이 끝나면 테라스에서 좌측의 ‘곰길’ 하고 같이 만나게 되며 쌍볼트에서 하강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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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렉트(5.12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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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길이:약12m. |
등반장비:로프 50m1동. 퀵드로우 7개. |
바위를 바라볼 때 중간부분의 큰오버행으로 진입하여 약간 우측으로 횡단하는 루트다. |
이루트를 통해서 ‘고룡A-B’루트로 연결하여 등반이 가능하며 실제로 그렇게 등반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 루트는 김대우씨가 개척하였으며 바닥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버행의 고난도 등반을 추구하면서 1992년 볼트를 설치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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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루트를 거쳐 ‘고룡A’루트로 연결하여 등반한다면 약35m쯤되며 연속해서 큰 오버행을 3개를 넘어야 하는 고난도 등반이 이루어진다. 이곳 관음암에선 최고 난이도의 루트이며 만약에 등반중 떨어지면 바위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프루지크 용 슬링이나 주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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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산 암장 가는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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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영덕, 울진, 삼척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도로 7번 국도를 따라 가게 된다. |
포항에서 내연산까지는 약40분 소요되며 내연산 보경사를 찾는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7번 국도를 따라 30여분 가다 송라면에서 좌회전 하여 내연산 보경사 방향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좌회전 500여m 못미쳐서 좌측으로 ‘보경사 휴게소’가 있다. |
보경사 방향으로 급 좌회전 하여 약4Km쯤 곧장 보경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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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포항에서 보경사까지 1시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니고 있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
내연산 입구 매표소를 지나 향로봉 방향으로 계곡 옆으로 나 있는 주등산로를 따라 오르게 되며 관음암까지는 약40분(2Km) 걸린다. |
등산기점에 안내 표지판에도 암장과 폭포들이 표기되어 있으며 등산로가 넓고 주 등산로이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다. |
집단 상가지구에서 민박이 가능하며 등산기점 입구 좌측으로 야영시설이 되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