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제의적 종교 안에서 가장 숭배되는 것은 '성공'과 '소비능력'이다. 이 같은 벤쟈민의 지적은 오늘에도 유효하다. 더욱이 제의적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로의 이행을 통하여 그 종교성을 강화시켜가고 있다.
1920년대 월터 벤쟈민(Walter Benjamin)은 『종교로서의 자본주의』(Capitalism as Religion, 1921)라는 저서를 발간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자본주의를 막스 베버가 지적한 것처럼 특정한 종교에 의해 형성된 이념을 넘어서서 ‘본질적으로 종교적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그의 저서에서 종교개혁은 자본주의의 발생을 지원한 것을 넘어서서 종교자체가 자본주의화를 이루게 되었다고 분석한다.
벤쟈민의 이론에 의하면 자본주의는 지금까지 인류역사에 존재했던 제의적 종교에서 가장 공리주의적 종교이다. 자본주의의 제의는 영구적이며 그것은 주중의 어떤 특정한 날에만 이루어지는 제의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제의적 종교 안에서 가장 숭배되는 것은 ‘성공’과 ‘소비능력’이다.
이 같은 벤쟈민의 지적은 오늘에도 유효하다. 더욱이 제의적 종교로서의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로의 이행을 통하여 그 종교성을 강화시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