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에서 타인과 교제하는 방식을 배우며, 이것은 일생 동안 대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을 들어 '나는 작고 약해서 강한 사람에게 늘 비난을 받아'라든지, '나의 부모는 나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사랑해. 내가 무엇을 하든 나를 사랑해' 라는 생각이 각인되면 이후 대인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생각은 대인 관계에서 필터 역활을 하면서 불확실한 정보를 접했을 때, 옳거나 그른 가치관을 작동시켜 정보의 불충분함을 보완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타인은 초자아superego*의 역활을 한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타인은 자아를 평가하고 비판하고 심지어 공격하는 역활을 한다. 도널드 위니코트Donald Winnicott 등의 심리학자들은 부모 자식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아기는 없다고 했고, 해리 스택 설리반Harry Stack Sullivan은 초기의 부모 자식 관계가 '나-너'의 모델을 형성하는데, 사랑이 부족한 양육 방식을 기초로 한 모델은 아이를 안정감 없고 불안한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고 했다.
제임스 마크 볼드윈James Mark Baldin등의 심리학자들은 특히 불안감과 낮은 자존감의 관계를 연구했다. 불안한 가정 환경에서 부모의 진정한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늘 꾸지람과 비난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다. 그들은 스스로 가치 없고 별 볼 일 없는 실패자라고 생각하고, 타인은 권력을 가진 비판가로 바라본다.
이렇게 자아와 타인의 관계에 대한 기억은 대인 관계의 모델이 되고, '나-너'라는 인간관계를 대하는 기본적인 방식이 된다. 내가 잘못하면 상대는 비판자가 되고, 나는 권력이 없는 반면 상대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경우 '만약......라면 ......' 식의 기대를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그들은 '내가 잘못하면 그가 나를 비난할 것야'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고방식은 대인 관계에서 어떤 역활과 지위를 거질 것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을 권력 없고 비천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교제하는 동안 상대의 속마음을 상상하고 결과를 예상하게 만든다. 실험실의 쥐가 조건 반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실험실 쥐에 지렛대를 누를 때마다 먹이가 공급되는 장치를 해 놓으면 그 쥐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행동 방식을 배우게 된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초기의 경험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 결과를 예상하게 되고, 그 예상에 따라 자신의 태도를, 즉 불안해하며 회피하는 것과 자발적으로 다가가는 것 둘 중 하나늘 선택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고 낮음은 사람들이 교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정서적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 과정에서 안정감을 얻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통제감을 가지며, 실패한 뒤에도 남들이 자신에게 호의적이고 수용적인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한 가지 일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인해 남들이 자신을 거절하고 무시할 것이라고 여긴다. 실패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하는 악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출판사 : 비바체 지은이 : 류상핑 옮긴이 : 허유영
첫댓글
주님께서 하십니다!!
주님께 영광!!
그뿐만이 아니라, 타인과 교제하는 동안 상대의 속마음을 상상하고 결과를 예상하게 만든다. 실험실의 쥐가 조건 반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멘 주님께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