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월 11일 아침이었다.
출근 전에 잠간 TV를 시청하는 중에, 뉴욕의 무역센터에 난데없이
비행기가 충돌하여 엄청난 참화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불현듯 그곳에서 어학 연수중인 딸 아이와, 함께 지내는 조카의
가족들이 생각났다.
허겁지겁 딸 아이에게 전화를 하여도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시각각으로 전해지는 참변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상황에
전화가 불통되어 소식을 들을 수 없으니, 참으로 당황스러웠다.
다급한 마음에 하나님께 기도들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어쩌다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에서 이런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는지요? 참으로 놀랍고도 두렵기만 합니다.
한나가 그곳에서 어학연수를 받고 생활하는데, 딸 아이의 안부가
참으로 걱정입니다.
주여, 우리 한나를 지켜 주옵소서. 함께 살고있는 조카 자화(滋和)
내외와 어린 남매를 지켜 보호하여 주옵소서. 모쪼록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의지해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아멘...^^
기도를 마치고 딸의 안위를 몰라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마침내 딸
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대뜸 별일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별일없이
잘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놓였다. 제 주변에 가족들도 다 무탈하다는
딸의 음성이 어찌도 그리 반갑든지....^^
나는 다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사고 현장에서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드렸다. 시간이 지날 수록 피해
규모는 늘어났고, 당사국인 미국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미친 충격은
늘어만 갔다. 오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