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오후 2시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내집을 드나드는데 통행료를 내는 희한한 정부의 도로행정에 항의해 영종국제도시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까지 차량시위 방식의 준법집회를 추진한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일부 주민들이 집회에 참석하면 불이익이 우려된다며 차량시위 참가를 주저하는데 대해 인천경찰청과 협의해 진행되는 합법집회이기 때문에 경찰이 체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집회에 이어 5월 집회와 7월 집회를 이어가야하기 때문에 준법집회 방식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니 축제처럼 즐기면 된다는 것이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바가지 통행료 항의하러 통행료 무료 집회에 가렵니다
봄이 오려나 봅니다. 언땅이 녹고 따스한 봄기운이 내 몸을 녹이려 합니다. 그러나 내 마음은 여전히 한 겨울입니다. 꽁 꽁 언 내마음은 좀처럼 풀리려 하지 않습니다. 3배나 비싼 통행료 때문입니다.
고생 고생해서 돈모아 내집장만 하러 천혜자연 좋아 영종주민 되었더니 살다살다 내집드나드는데 비싼 통행세가 웬말이랍니까? 비싼 입장료는 우리 가족을 한층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택배는 안되고 그나마 비쌉니다. 자동차 기름값은 몇천원씩 더 많이 받습니다. 외부서 오는 식자재는 통행료를 얹어 비쌉니다. 영종국제도시 물가는 외부 타지역보다 비쌉니다.
비싼 통행료 때문에 인구가 늘어나지 않아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종합병원이 안들어온다고합니다. 꼭두새벽에 아이가 아파도 응급센터에 가지 못합니다. 아이가 아파서 119를 불러도 응급차가 모자란다고 오지 않습니다. 가슴이 무너집니다. 3배나 비싼 통행료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이후 일반고속도로 수준으로 인하 하겠다고 약속 하고서는 지키지 않고 있다고합니다. 통행료 집회 항의하러 가렵니다.
더 화나는 것은 비싼 통행료 징수가 유료도로법 위반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통행료 내는 주민은 우리 영종국제도시 주민뿐이라고 합니다. 우리만 왜 이렇게 차별받아야 하는지 내마음 저 아래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나마 1일 1회 왕복 일반자동차 1대 경차 1대 지원해주니 아이들 통학시켜주는 차는 경차를 사야 하는 사정입니다. 이게 영종도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말이 됩니까?
참다 참다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뜻을 모아 통행료 무료 집회한다고 합니다. 고맙게도 영종무료통행시민추진단을 중심으로 통행료 집회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과 내가족을 위해 저도 통행료무료 집회에 나갈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도 시위 통참하라고 할겁니다. 20여년전 앞선 주민들이 희생해 가며 항의하여 통행료 일부 지원받았듯이 20년 후의 내 아이들과 영종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하려 합니다.
우리가 영종에서 누리는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주어진게 없습니다. 모두가 우리 앞선 주민들이 운동을 통해서 받아 낸 것들입니다.
그래서 3.1 통행료 무료 집회에 모두 나오셔야 합니다. 내집 드나드는데 통행료 내는 주민은 대한민국에서 우리뿐입니다. 정부가 영종주민을 차별하고 개무시하는 처사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항거해야 합니다.
앞선 주민들이 통행료 무료를 위해, 미사일기지 백운산 설치를 막기 위해, 영종시립도서관 민간위탁 막기위해, 백년산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를 상대로 싸웠듯이 우리도 3월 1일 나가야 합니다.
2023년 2월
봄은 오려는데 내마음은 꽁꽁 언 주민
올림
영종통행료무료시민추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