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적인 이야기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 지금까지 연재했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간단히 요약하고
연재를 마칠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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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치 위스키
유럽대륙과 달리 스코틀랜드는 위도가 높아(북위 60도) 포도는 재배할 수 없지만 그 대신 질 좋은
보리가 평원은 물론 협곡까지도 뒤덮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보리를 식용이외로 이용할 가치를 찾다가 이 곡물을 증류 시켜 생명의 물이라 불리우는 위스키를 만들어 냈다.
오늘 날 스카치 위스키가 그 빛나는 영광을 마음 껏 누리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Scotland의 토양, 공기, 물 그리고 불 이 네가지가 미묘하게 조화되어 있는 것이 그 지방 사람들에게 오랜 세월 계승되어 온 숙련된 기술과 함께 합쳐진 결과이다.
스카치 위스키의 종류는 몰트 위스키(malt), 그레인 위스키(grain) 그리고 양자를 일정한 비율로 배합한 블렌디드 위스키(blended) 가 있다.
일반적으로 프레미엄 위스키인 경우 몰트위스키의 비중이 30% 인데 그 비율이 높아질수록
고급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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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 위스키
스코틀랜드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양질의 대맥(보리)을 정선하여 물에 침지하여 충분한 수분(43%)을 흡수한 후, 산소를 공급하여 넓은 시멘트 바닥에 펼쳐 놓아 발아 시킨다.(발아되어 4~5일이 지나면 뿌리가 몸체 길이만큼 자라 엿기름이 된다.)
이 엿기름을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탄(Peat)으로 건조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탄 특유의 스모키한 향을 흡수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엿기름을 분쇄해서 65도의 물에 넣어 죽상태로 만든 다음 여기에 위스키 발효용 효모(Yeast)를 가한다.
7-10일 간 발효가 완료되면 이것을 단식 증류기에서 오랜 시간 증류하고 다시 반복 증류시켜 알콜 70% 정도의 본류(Heart)만을 뽑아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위스키는 무색 투명하나, 미국의 버번을 만들 때 사용했던 참나무통이나
스페인의 쉐리(Sherry) 와인을 담았던 헌통에 넣어 서늘하고 습도 높은 곳에 보통 6년 이상 숙성시키면 독특한 맛과 향의 몰트 위스키가 된다.
보리의 맥아(몰트=엿기름)만을 100% 원료로 사용해서 만든 술을 단식 증류기에서 2회 증류(알콜 농도 70% 정도))하여 참나무통에 옮겨서 법적으로 최소 3년 이상 숙성(보통 스탠다드급은 6년이상, 프레미엄급은 12년 이상)을 시켜 제품을 만든다.
유명한 브랜드 :Glenlivet( 글렌리벳), Glenfiddich(글렌피딕), McCallan(맥칼란), Grant (그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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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 위스키
곡물인 보리의 맥아와 발아되지 않는 옥수수를 일반적으로 2:8 의 비율로 혼합 하여
당화 발효의 과정을 거쳐서 연속식 증류기에서 대량 증류(알코농도 93% 이상) 시킨다.
그러나 이때 완성된 위스키는 피트(스코틀랜드에서 나는 석탄 연료)의 스모키한 냄새도 없고 싱싱하고 거친 맛뿐이므로 이것은 위스키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희석식소주의 원료가 되는 중성알콜(Neutral Spirits)과 비슷한데 이것을 참나무통에 넣어 3년이상 숙성시켜 통에서 울어나온 약간의 부드러운 향을 갖고 있는 것이 그레인 위스키이다.
단독으로는 향이 약해 제품으로 만들지 않고 몰트위스키의 강한 향을 순화시키는 목적으로
블랜디드 위스키만드는데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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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위스키
보리의 맥아(몰트=엿기름)만을 100% 원료로 사용해서 만든 술을 단식 증류기에서 2회 증류(알콜 농도 70% 정도))하여 참나무통에 옮겨서 법적으로 최소 3년 이상 숙성(보통 스탠다드급은 6년이상, 프레미엄급은 12년 이상)을 시켜 향이 풍부한 몰트 위스키와
값이 싼 옥수수를 주로 사용하여 만든 술을 연속식 증류기에서 다량으로 증류해서 93% 이상의 높은 알콜 농도로 만들어져 향이 거의 없는 술을 참나무통에서 최소 3년이상 숙성시킨 그레인 위스키를 일정 비율( 몰트 위스키 사용량이 스탠다드급은 25% 내외, 프레미엄급은 30% 이상)로 섞어 제품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몰트 위스키의 사용량이 많을수록 고급으로 친다.
스카치 위스키의 95% 이상이 이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유명한 브랜드 : 시바스 리갈, 발렌타인, 죠니 워커, 올드 파,, 화이트 호스, 듀어스,
블랙 & 화이트, 배트 69, 커티 샥
첫댓글 위스키에 대해서 갖던 궁금증을 그동안 세세하게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다소 어렵기도한점을 이렇게 요약까지해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우리가 그 풍미와 향을 충분히 느끼며 맛볼수있는기회가 흔치 않은(아니 거의없는) 우리의 현실이겠지요.. 이 세상에는 두가지 부류의 인간이 있지요.위스키를 부담없이 즐기는 류와 그렇지 못한 부류말입니다.ㅎ
70년대부터 해외근무로 술이라면 무조건 스캇치위스키를 마셔와 이제는 인이 박혔는지 술중에 제일 좋아하지요.. 우리에게 스캇치위스키는 유행도 좀 변하는 것 같습니다. 70년대초에는 조니워커 레드와 블랙이 유행했는데 레드는 싸서 그런지 불내가 나서 대부분 블랙을 즐겼고 그후 시바스리갈, 커티삭이니 철사같은 게 있는 통통한 병인데 이름도 기억 안나네.. 등등그러다가 12년산외에 17년산 21년산 등등 ..로얄 살루트, 조니워커 블루도 등장하고 발렌타인21산이 유행하더니 이제 12년산은 싸구려가 된 것 같고.. 옛날에 그게 최고였는데..요즘은 길다란 삼각형병의 글랜피딕도 유행하고.. 원료나 만드는 과정은 몰랐는데 재밌네요
여기서 분명하게 갈리는군요..김선회님 부류와 조영지부류로..선회님과 술한잔 할렸더니 부류가 달라 안되겠습니다.ㅠㅠ
정성들인 설명과 마무리 요약에 큰 박수보냄. 짝ㅉㅉ.. 종국님이 만든 '패스포트' 추억은 자랑스런 옛사랑의 그림자 - 단연 白眉로고...ㅎ
옳은 말씀입니다.
영지님 왜그러세요.. ? 국내대기업중 봉급이 제일 적기로 소문난 대한항공에서 월급쟁이는 해외에서 몸 팔아야하고 그러면 그 당시는 외국주재근무시 당연히 양주외에는 소주 뭐 그런 거 없었지요 그래 술 좋아하는 놈이 양주밖에 먹을 술이 없었어요.. 그리고 해외출장을 한달에 한 열번정도는 들락거리니까 모두 싼면세주 를 사다놓고 퍼 마시는거지요... 사정이 그러했으니 좀 봐 주이소 .. 부류가 다르다니 ..그게 뭡니까...??? 달밤에 봉창뜯는 소리도 아니고..쇳가루는 개풀도 없었어요...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