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5000억원 내야 하는데 배당 줄어… 이재용 회장, 대출 받을까
전자·물산·생명 등에서 3000억원 배당
배당금 절반은 종합소득세로 납부해야
나머지 자금, 주식대출로 마련 가능성
박정엽 기자
입력 2023.02.02 17:37
이재용 삼성전자(63,500원 ▲ 1,700 2.75%)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115,300원 ▼ 3,500 -2.95%)의 올해 배당 규모가 줄면서 이 회장이 상속세를 내기 위해 금융권 대출을 더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주식에 대한 상속세 2조9000억원을 연부연납 방식으로 2021년 4월부터 6차례에 걸쳐 나눠내고 있다. 올해 4월엔 3차 납부 시점이 다가와 연이자 1.8%를 포함한 약 5000억원의 현금이 필요하다.
이 회장은 지난 2021~2022년 1, 2차 상속세 납부 당시에도 배당금 및 개인 신용대출을 활용했다. 2021년에는 삼성전자의 2020년도 결산 특별배당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9741만4196주(지분율 1.63%), 삼성물산(115,300원 ▼ 3,500 -2.95%) 보통주 3388만220주(지분율 17.97%), 삼성생명(68,200원 ▼ 3,200 -4.48%) 보통주 2087만9591주(지분율 10.44%), 삼성SDS 보통주 711만8713주(지분율 9.20%), 삼성엔지니어링(25,700원 ▼ 750 -2.84%) 보통주 302만4038주(지분율 1.54%), 삼성화재(203,000원 ▼ 5,000 -2.4%) 4만4000주(지분율 0.09%)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받은 배당금(세전)은 2020년 사업년도 기준 2187억원에서 2021년 3634억원으로 급증했다가 올해는 약 3048억원으로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에 보통주 1주당 361원을 현금배당하는 2조453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 몫은 약 350억원으로, 2022년 1~4분기 배당액을 합산할 경우 1407억원에 이른다. 다만 반도체 시황이 악화하면서 2020년도와 같은 특별배당은 이뤄지지 못했다.
삼성물산은 3764억원을 결산배당한다. 상사부문이 글로벌 경기 영향을 받는 만큼 배당 규모가 줄었다. 보통주 1주당 2300원으로, 2021년도 주당 배당금 4200원에 비해 45%가 감소했다. 이 회장 몫도 2021년 1423억원에서 2022년 779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생명은 2021년도와 비슷한 5387억원을 배당한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순이익이 늘어 배당 규모를 유지했다. 보통주 1주당 3000원을 배당해, 이 회장 몫은 약 626억원이다. 삼성SDS만 배당 규모를 키웠다. 2475억원을 배당한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3200원이다. 2021년도 주당 배당금 2400원에 비해 규모가 33% 증가했다. 이 회장 몫은 228억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아직 배당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이익 7029억원을 기록하며 10년만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여력은 지난해부터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와 이익 규모가 비슷했던 2010년대 초반, 삼성엔지니어링의 연간 배당총액은 1000억원대였다. 다만 이 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은 1.54%에 불과하다. 배당이 이뤄져도 이 회장 손에 들어오는 액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3040억원의 배당금을 받지만, 49.5%에 달하는 종합소득세를 내고 나면 실제 상속세 납부를 위해 쓸 수 있는 현금은 약 1500억원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이재용 회장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룹 계열사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거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또다른 유족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80,100원 ▲ 100 0.13%)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과 달리 이재용 회장은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지 않았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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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2023.02.02 19:05:21
이러하니 우리나라가 절단 나는거다 아버지가 돈벌때 소득세 따박따박 받아 먹은 돈 자식에게 줄때 50~60% 증여세로 처발리면 3대 4대 내려가면 전재산 나라에 뺏기고그 회사는 나라꺼 되는거야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러니 대만TSMC에게 시장 다 내주고 나라 거덜나고 있는거다 거기에 법인세 인하하는 세계정세인데 우리는 대기업 못잡아 먹어 안달인 더블당 때문에 이제 먹거리 하나둘 중국에 뺏기고 3류 국가로 전락될까 무섭다 나야 죽을 날이 얼마 안남았지만 자식 특히 손자.녀들 생각하면 한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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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만
2023.02.02 19:16:55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속세 때문에 대한민국에 100년 기업이 거의 없다. 성폭행전문당 더듬어이패륜당 에서 조폭황제노총의 지령으로 법 개정을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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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현욱
2023.02.02 18:56:37
.... 49.5%에 달하는 종합소득세.. 10억 이상이면 45% 거기에 지방세 10%.. 5억 이상이면 42%.. 법인세는 200억이하가 20%.. 내일 내 특허손허배상 선고나오면 신경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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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홍
2023.02.02 20:36:44
위에 박경수님이 언급한 사례는 일반 개인사업자나 근로소득자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재벌들 대부분은 법인이라는 형태로 주식이나 배당을 통해 재산이 형성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세금이 과한건 사실이고 몇대 내려가면 다 나라것이 되는 것도 사실임.. 선대 창업자들은 사업보국의 이념으로 애국하는 마음이 있었겠지만 .. 세금 이렇게 뜯기다 보면 해외 이민 생각이 들수 밖에 없음. 상속,증여세는 정말 문제가 많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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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선
2023.02.02 20:04:06
상속세가5천억원이라 부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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