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정명석 사주팔자입니다. 대부분의 역학자는 "쟁재네? 그래서 여자들을 그렇게 찝적댔구먼"이라고 해석할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오행, 십성]
묘월 갑목 양인격입니다. 성격이 보통이 아닐 것이 짐작이 됩니다. 게다가 천간에 을목 겁재까지 투출 하였으니 이것만 가지고도 병을 갖고 태어난 사주임을 능히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을목 겁재는 바로 옆에 기토를 봤으니 재성이 다친 사주가 됩니다. 실제로 정명석은 어릴 때에 가난하여 고생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지에 관성이 강하게 있어서 병이 되는 겁재를 관성으로 눌렀으니 일단 사주에 길함과 흉함을 동시에 갖게 되어 운에서 용신 관성에 순한 운으로 흐르는지 아닌지만 보면 되는 사주입니다.
성향은 겁재가 강한 만큼 한 번 내린 결정이 있다면 끝끝내 이루고야 마는 집요함을 갖추고 있으며(어릴 때 성경을 2천번 읽어 외웠다 함) 반면 재성이 극을 받고 있으므로 끝없는 부와 행복에 대한 갈증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용신]
따질 것도 없이 관성이 용신입니다. 대운의 흐름을 보면 43세부터 본격적으로 신유술 대운이 활짝 열리니 겁재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관성으로 잘 제어하니 그야말로 명검을 가진 장군이 되어 전쟁터를 호령하는 모습으로 종교의 실세로 수많은 신도들을 거느릴 만큼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며 조직의 세력을 불려 나갔습니다.
최근까지도 정관, 정재 대운으로 너무 좋은 대운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역시 대운이 너무 좋았던 탓일까요...
[구조]
제가 예전에 생계형, 우발형 범죄는 기신 운에 일어나고 지능형, 조직형, 비즈니스형 범죄는 용신 운에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정명석도 마찬가지로 대운이 너무 좋게 흐르니 하는 일마다 막힘없이 잘 되어 이것도 잘 되네? 저것도 잘 되네? 끝도 없이 잘 되니 선을 넘고 자연스럽게 범죄의 달콤함을 맛본 듯 합니다.
이 사주는 겁재가 강하여 쟁재의 기운은 갖고 있으나 양옆에서 겁재를 제어하는 관성이 지지에서 쟁재를 확실하게 막아주고 있으며 천간의 쟁재는 운에서 들어온 신금이 막아줄 수 있는 구조입니다.(시상에 상관이 있다면 예외)
그러므로 성추문은 쟁재가 가져다 준 것이라고 결론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유명한 종교인 중에 쟁재구조를 갖고 있는 사람이 워낙 많고 그 분들은 대부분 위대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천간의 쟁재는 정명석을 교주로 만들어 준 역할을 했지, 범죄의 원인이 되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어째서 쟁재가 종교인의 물상인지는 <군겁쟁재>에서 자세히 설명하였음)
사실 거대 종교지도자 쯤 되면 사이비, 정통을 막론하고 성추문에 연루되는 일은 항상 있어 왔습니다. 종교집단이라는 폐쇄적인 장소에서 신처럼 떠받들어지니 당연히 생기는 일입니다. 그 누구도 인간일 뿐 신이 아니거든요. 정명석은 양인격에 편관을 본 사주이므로 항상 행동을 조심하고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사명을 타고 났으며, 천간에 겁재가 올라온 이상 자기 잘난 맛에 살고 남에게 숨겨야 할 것도 숨기지 않는 본성이 있어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것은 좋았으나 도를 넘은 행위를 하면 곧바로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이니
왜 종교인들이 쟁재(특히 천간)구조를 갖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면
천간에 떠있는 비견겁재라 함은 나의 신념과 이상을 뜻하고, 재성과 함께 했다 함은 그 신념과 이상으로 어렵고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말합니다. 그야말로 주기도문에서 말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라" 는 사주인 것입니다.
그러한 고귀한 사명을 타고나서 그 짓을 했으니 끝이 좋을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