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지점에 강사 겸 안전 요원이 기다린다. 안내에 따라 로프에 의지한 채 바다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겁에 질린 여성 참가자가 소리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고, 친구들이 짓궂게 놀린다. 카페 안에서 구경하는 중년 여행자들은 손뼉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진다. 그네 타듯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탄성이 터진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지만, 다리가 덜덜 떨리고 머리털이 곤두서고 손에 땀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