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전 상서
강병천
할아버지 하늘나라 두루미좌에서
황매산 신등천 나들이 언제 오시나요
초가을 소슬한 바람 불면 오시는가요
보시나요 저도 팔십 수행길 문전입니다
낙우당 서원에서 낙천지명樂天知命
매순간 할아버님 미소와 말씀이
새 생명 기쁨의 원천이였습니다
'천이 왔나'
'이리와 내 무릎에 앉아라'
할아버님 품에 안기면
일곱 살배기는 단군 왕검이 되어
온 세상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안태본 떠나온 후
지구에 올라타
수만날 태양궤도를 돌고
은하를 떠돌기까지
할아버님 품같은
포근한 언덕 찾지못해
끝없이 시공을 헤메입니다
가파른 능선
무거운 하늘
눈앞에 닿는 암벽
어느 길목 이나 어느 순간에도 오소서
그 따사한 음성 또 미소 주시면
날으는 듯 해탈고개 넘어갈게요
*낙우당樂愚堂 장자 이교욱李敎旭 할어버님
카페 게시글
시 동시
외할아버지 전 상서
강병천
추천 2
조회 182
24.07.30 06:18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前上書란 어느새 고어체로 된 듯 합니다. 회장님의 이 詩는
月明師의 祭亡妹歌를 연상시키는 인생의 본질을 노래하는
시로 보입니다.
彌陀刹에 조부님을 만나실 것으로 보입니다.
안태본의 따스한 느낌을 만끽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