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國篇>
1,지혜로운 자는 분별을 밝힌다
萬物同宇而異體,無宜而有用爲人,數也。
만물동우이리체 무의이유용위인 수야
만물은 한 우주안에 있는데도 그 형체가 다르고
마땅한 것은 없는데도 쓰임이 있는데 이는 사람을 위한
이치일 뿐이다
人倫並處,同求而異道,同欲而異知,生也。皆有可也,知愚同;所可異也,知愚分。
인륜병처 동구이리도 동욕이리지 생야 개유가야 지우동 소가리야 지우분
인류는 함께 살면서도
구하는 것이 같은데 道(도)는 다르고
하고자 하는 것은 같은데 아는것이 다른것은
삶이다,
모두 그 뜻을 이루는 것은
아는 자와 어리석은 자가 한 가지이고
가히 다른것이 있는것은
아는 자와 어리석은 자로 구분되는 것이다
埶同而知異,行私而無禍,縱欲而不窮,則民心奮而不可說也。
예동이지리 행사이무화 종욕이부궁 즉민심분이불가설야
세력을 함께하여 다름을 알고
사사로운 것을 행하여 우환이 없고
욕심대로 행하여 끊이지 않으면
如是,則知者未得治也;知者未得治,則功名未成也;功名未成,則群衆未縣也;群衆未縣,則君臣未立也。
여시 즉지자미득치야 지자미득치 즉공명미성야 공명미성 즉군중미현야 군중미현 즉군신미현야
이와같이 하게되면
지혜로운 자는 다스림을 얻지 못하고
지혜로운 자가 다스림을 얻지 못하면
공명을 이룰수 없고
공명을 이루지 못하면
군중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지 않게 되고
군중이 현격한 차이가 나지 않으면
군주와 신하가 존립하지 못하게 된다
無君以制臣,無上以制下,天下害生縱欲。欲惡同物,欲多而物寡,寡則必爭矣。
무군이제신 무상이제하 천하해생종욕 욕악동물 욕다이물과 과즉필쟁의
군주가 신하를 제재하지 못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제재하지 못하면
천하는 해로움이 생겨나고 무한한 욕심이 생기게 된다
욕심이 나쁜것은 사물과 함께 하므로 욕심이 많으면 사물은 부족하게 되고
부족하게 되면 반드시 다투게 되는 것이다
故百技所成,所以養一人也。而能不能兼技,人不能兼官。
고백기소성 소이양일인야 이능불능겸기 인불능겸관
그러므로 온갖 기술을 이루는 것은
한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것이다
능력있는 사람이라도 기술을 겸하여 갖지 못하고
사람도 관직을 겸임하지 못하는 것이다
離居不相待則窮,群而無分則爭;窮者患也,爭者禍也,救患除禍,則莫若明分使群矣。
이거불상대즉궁 군이무분즉쟁 궁자환야 쟁자화야 구환제화 즉막야명분사군의
떨어져 살면서 서로 기대하지 않으면 곤궁하게 되고
무리가 분별이 없으면 다투게 되는 것이다
곤궁한 것은 근심거리이고
다투는 것은 재앙인데
근심을 구제하고 재앙을 제거하려면
군중에게 분별을 밝히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彊脅弱也,知懼愚也,民下違上,少陵長,不以德爲政:如是,則老弱有失養之憂,而壯者有分爭之禍矣。
강협약야 지구우야 민하위상 소능장 불이덕위정 여시 즉노약유실양지우 이장자유부쟁지화의
강한자는 약한 자를 위협하고
지혜로운 자는 어리석은 이를 두렵게 하며
아래 백성들은 위를 거스르고
젊은이는 어른을 능멸하는 일은
정치를 덕으로써 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같이 한다면
늙은 이나 약한 이는 보호받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젊은이들은 서로 다투는 재앙이 있게 되는 것이다
事業所惡也,功利所好也,職業無分:如是,則人有樹事之患,而有爭功之禍矣。
사업소오야 공리소호야 직업무분 여시 즉인유수사지환 이유쟁공지화의
사업을 일으켜 일을 시키면 누구나 싫어하고
공로나 이익을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다
직업의 구별이 없는데도
이와 같다고 한다면
사람들은 사업을 일으키는데 근심이 있게 되고
공로를 다투는 재앙도 있게 되는것이다
男女之合,夫婦之分,婚姻娉內,送逆無禮,如是,則人有失合之憂,而有爭色之禍矣。
남녀지합 부부지분 혼인빙내 송역무례 여시 즉인유실합지우 이유쟁색지화의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합하는일과
부부의 분별과
혼인하고 빙례하고 납폐하고 여자를 보내고 맞아들이는 데에 예가 없으면
이와 같다고 한다면
사람들이 그 배우자를 잏을 근심이 있게 되고
예쁜것을 다투게 되는 재앙이 있게 될것이다
故知者爲之分也。
고지자위지분야
그러므로 지혜로운 자는 분별을 명확하게 밝히려 드는것이다
2, 나라를 풍족하게 하는 방법
足國之道:節用裕民,而善臧其餘。
족국지도 절용유민 이선장기여
나라를 풍족하게 하는 방법은
절약해서 쓰고 백성이 넉넉하돌고 해주며
그 나머지는 잘 저축하여 두는 것이다
節用以禮,裕民以政。彼裕民,故多餘。
절용이례 유민이정 피유민 고다여
절약하여 쓰는 것은 예로써 하고
백성이 풍족하도록 해주는 일은 정치로써 한다
저 여유로운 백성들이므로
때문에 넉넉함이 많은 것이다
裕民則民富,民富則田肥以易,田肥以易則出實百倍。
유민즉민부 민부즉전비이역 전비이역즉출실백배
백성이 풍족하면 백성이 부유하게 되고
백성이 부유하면 밭이 비옥하여 경작하기가 쉽고
밭이 비옥하여 경작하기 쉬우면 곡식의 소출이 평소의 백배는 된다
上以法取焉,而下以禮節用之,餘若丘山,不時焚燒,無所臧之。
상이법취언 이하이례절용지 여약구산 불시분소 무소장지
위에서는 법에 따라서 취득하고
아래에서는 예에 따라서 절약하여 쓴다면
그 여유로움이 언덕이나 산과 같아서
때때로 불사르지 않으면
저장할 곳이 없을 정도일 것이니
夫君子奚患乎無餘也?故知節用裕民,則必有仁義聖良之名,而且有富厚丘山之積矣。
부군자해환호무여야 고지절용유민 즉필유인의성량지명 이차유부후구산지적의
무릇 군자가 어찌 여유없음을 근심하겠는가
그러므로 절약하여 쓰고 백성을 풍족하게 해준것을 알게 되면
반드시 인자하고 의로우며 진실한 성인이라는 이름이 날것이며
또 부유와 여유가 언덕이나 산처럼 쌓인것과 같을 것이다
此無它故焉,生於節用裕民也。不知節用裕民則民貧,民貧則田瘠以穢,田瘠以穢則出實不半;
차무타고언 생어절용유민야 부지절용유민즉민빈 민빈즉전척이예 전척이예즉출실불반
이러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절약하여 쓰고 백성을 풍족하게 해준 데에서 생기는 것이다
절약하여 쓰고 백성을 풍족하게 해주는 것을 알지 못하면 백성이 가난하고
백성이 가난하면 전답이 메마르고 잡초가 무성하며
전답이 메마르고 잡초가 무성하면 곡식의 소출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다
上雖好取侵奪,猶將寡獲也。而或以無禮節用之,則必有貪利糾譑之名,而且有空虛窮乏之實矣。
상수호취침탈 유장과획야 이혹이무례절용지 즉필유탐리규교지명 이차유공허궁핍지실의
그러면 위에서 비록 빼앗기를 좋아할지라도
오히려 얻는 것이 적을 것이고
절약하여 쓰는 데에 예가 없을 것이니
반드시 이로움만을 탐하고
사람들의 죄만 들추어 살핀다는 나쁜 이름이 날 것이며
그러면 마땅히 창고는 텅텅비어 궁핍한 실상까지 있게 되는 것이다
此無它故焉,不知節用裕民也。康誥曰:「弘覆乎天,若德裕乃身。」乃身不廢在王庭 此之謂也。
차무타고언 부지절용유민야 강고왈 홍복호천 약덕유내신 내신불폐재왕정 차지위야
이러한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절약하여 쓰는 것을 모르고 백성을 넉넉하게 해주는것을 알지 못하는 데에 있는것이다
시경 강고편에 이르기를
하늘처럼 크게 덮으라! 만일 덕이 넉넉해지면
이에 임금의 명령을 지켜 저버리지 않게 되리라"고한
이말은 절약하여 쓰고 백성을 풍족하게 해줄것을 이른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禮者,貴賤有等;長幼有差,貧富輕重皆有稱者也。
예자 귀천유등 장유유차 빈부경중개유칭자야
예라고 하는것은
귀하고 천한 등급이 있고
어른과 어린이에 차등이 있고
가난과 부유함과 가볍고 무거운것에 모두 마땅함이 있는 것이다
故天子袾裷衣冕,諸侯玄裷衣冕,大夫裨冕,士皮弁服。
고천자주권의면 제후현권의면 대부비면 사피변복
그러므로 천자는 붉은 곤의에 면류관을 쓰며
제후는 검은 옷에 면류관을 쓰며
대부는 보좌하는 옷(제사옷)을 입고 면류관을 쓰며
사는 피변을 쓰고 알맞은 옷을 입는다
德必稱位,位必稱祿,祿必稱用,由士以上則必以禮樂節之,衆庶百姓則必以法數制之。
덕필칭위 위필칭록 녹필칭용 유사이상즉필이례락절지 중서백성즉필이법수제지
덕은 반드시 지위에 맞고
지위는 반드시 녹봉에 걸맞고
녹봉은 반드시 쓰임에 알맞아야 한다
사로부터 그위에는 반드시 예악을로써 절제하고
일반 백성들은 반드시 법률로써 제재하게 되는 것이다
量地而立國,計利而畜民,度人力而授事,使民必勝事,事必出利,利足以生民,
양지이립국 계리이축민 도인력이수사 사민필승사 사필출리 이족이생민
땅을 헤아려 나라를 세우고
이익을 계산하여 백성을 보호하고
사람의 힘을 헤아려서 일을 주는 것이며
백성에게 반드시 일을 감당해 내게 하고
일은 반드시 이로움을 나오게 하고
이로움은 족히 백성을 살리게 하여
皆使衣食百用出入相揜,必時臧餘,謂之稱數。故自天子通於庶人,事無大小多少,由是推之。
개사의식백용출입상엄 필시장여 위지칭수 고자천자통어서인 사무대소다소 유시추지
모든 입고 먹는 것이나 그밖의 여러가지가
들어오고 나가는 상태를 상계하여 알맞도록 하며
반드시 때마다 여유분을 저축하는데
이것을 "적당한 수량"이라고 이른다
그러므로 천자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 까지 통하여
일이 크고 작고 많고 적음이 없어
이로 말미암아 헤아리는 것이다
故曰:「朝無幸位,民無幸生。」此之謂也。
고왈 조무행위 민무행생 차지위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조정에는 놀고 먹는 신하가 없고
백성들은 요행으로 사는 백성이 없다"고 한것은
이러한 것을 두고 이른 말이다
輕田野之稅,平關市之征,省商賈之數,罕興力役,無奪農時,如是則國富矣。
경전야지세 평관시지정 생상가지수 한흥력역 무탈농시 여시즉국부의
전답의 세금을 가볍게하고
관문이나 시장의 세금을 없애고
장사꾼들의 술수를 줄이고
힘을 동원하는 부역을 일으키는 일은 드물게 하고
농사의 시기를 빼앗지 않으며
이와 같이 한다면
나라는 부유해 진다
夫是之謂以政裕民。
부시지위이정유민야
대저 이러한 것을 정치로써 백성을 풍족하게 한다"고 이르는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3, 분별은 천하의 큰 이로움이다
人之生不能無群,群而無分則爭,爭則亂,亂則窮矣。
인지생불능무군 군이무분즉쟁 쟁즉란 난즉궁의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무리지어 살지 않을수 없고
무리를 지어 사는데는 분별이 없으면 다투게 되고
다투면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워 지면 곤궁하게 된다
故無分者,人之大害也;有分者,天下之本利也;而人君者,所以管分之樞要也。
고무분자 인지대해야 유분자 천하지본리야 이인군자 소이관분지추요야
그러므로 분별이 없는 것은
사람들에게 큰 해로움이고
분별이 있는 것은
천하의 근본으로 큰 이로움이다
그런데 군주라는 자는
분별을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故美之者,是美天下之本也;安之者,是安天下之本也;貴之者,是貴天下之本也。
고미지자 시미천하지본야 안지자 시안천하지본야 귀지자 시귀천하지본야
그러므로 아름답게 여기는 자는
이 아름다움으로 천하의 근본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고
편안하게 하는자는
이 편안함으로 천하의 근본을 편안하게 하는것이다
귀하게 여기는 자는
이 귀함으로 천하의 근본을 귀하게 하는 것이다
古者先王分割而等異之也,故使或美,或惡,或厚,或薄,或佚樂,或劬勞,
고자선왕분할이등리지야 고사혹미 혹악 혹후 혹박 혹실락 혹구로
옛날의 선왕들은 분별하여 나누고 등급을 다르게 했으므로
혹은 아름답게 혹은 나쁘게
혹은 두텁게 혹은 야박하게 하고
혹은 편안하게 혹은 즐겁게 하며
혹은 수고롭게 혹은 피로하게 하여
非特以爲淫泰夸麗之聲,將以明仁之文,通仁之順也。
비특이위음태과려지성 장이명인지문 통인지순야
특별히 너무 크게 하거나 너무 화려하게 하지않고
장차 어진 이의 문채를 밝히고
통하여 어진 이를 따르게 한것이다
故爲之雕琢、刻鏤、黼黻文章,使足以辨貴賤而已,不求其觀;
고위지조탁 각루 보불문장 사족이변귀천이이 불구기관
그러므로 새기고 쪼고 깎고 아로새기고
보불로하고 문장으로 만들어서
족히 귀하고 천한 것을 구분할 따름이지
바라보는 것은 구하지 않았다
爲之鍾鼓、管磬、琴瑟、竽笙,使足以辨吉凶、合歡、定和而已,不求其餘;
위지종고 관경 금슬 우생 사족이변길흉 합환 정화이이 불구기여
종과 북과 관악기와 경쇠와 거문고와 비파와 피리들을 만들어서
족히 길하고 흉한것을 구별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화평한것을 정할 따름이지
그 나머지는 구하지 않았다
爲之宮室、臺榭,使足以避燥溼,養德、辨輕重而已,不求其外。
위지궁실 대사 사족이피조습 약덕 변경중이이 불구기외
궁실과 망루와 별장을 만들어서
족히 더위와 습기를 피하고 덕을 기르고 가볍고 무거운 것을 분별한 따름이지
그 밖의 것들은 구하지 않았다
詩曰:「雕琢其章,金玉其相,亹亹我王,綱紀四方。」此之謂也。
시왈 조탁기장 금옥기상 미미아왕 강기사방 차지위야
시경 대아 (棫)역복편에 이르기를
새기고 쪼은 그 문채요, 금과 옥이 그 바탕이네
힘쓰고 힘쓰시는 우리 임금께서는
사방의 기강이라네"라 하였는데
이러한 것은 분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4,군주를 위하는 백성의 마음
若夫重色而衣之,重味而食之,重財物而制之,合天下而君之,非特以爲淫泰也,
약부중색이의지 중미이식지 중재물이제지 합천하이군지 비특이위음태야
만일 여러가지 색으로 만든 옷을 입고
여러 조미료로 맛을 낸 맛좋은 음식을 먹고
재물을 많이 쌓아 이를 제재하고
천하를 함하여 이들의 군주가 되는 것과 같은일은
특별히 지나치게 큰것을 위한 것이 아니다
固以爲王一天下,治萬變,材萬物,養萬民,兼制天下者,爲莫若仁人之善也夫。
고이위왕일천하 치만변 재만물 양만민 겸제천하자 위막야인인지선야부
진실로 천하의 왕이되어
천하의 만가지 변화를 다스리고
만물을 제재하고
만인을 기르며
천하를 겸하여 제재하는 자는
어진 사람의 선만한 것이 없는것이다
故其知慮足以治之,其仁厚足以安之,其德音足以化之,得之則治,失之則亂。
고기지려족이치지 기인후족이안지 기덕음족이화지 득지즉치 실지즉란
그러므로 그 지혜의 헤아림이 족히 다스리고
인의 두터움이 족히 편안하게 하고
그 덕음이 족히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니
그를 얻으면 다스려지고
잃으면 어지러워 진것이다
百姓誠賴其知也,故相率而爲之勞苦以務佚之,以養其知也;
백성성뢰기지야 고상률이위지로고이무일지 이양기지야
백성은 진실로 그 임금의 지혜에 의지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서로 따르며 노고를 다하여 힘써 편안하게 하여
그 지혜를 길러 주는 것이다
誠美其厚也,故爲之出死斷亡以覆救之,以養其厚也;誠美其德也,
성미기후야 고위지출사단망이복구지 이양기후야 성미기덕야
진실로 그의 두터운 은혜를 아름답게 여기므로
때문에 죽는 자리에 나아가고 죽게 될줄 알면서도 덮어주고 구제하여
그 두터운 은혜를 길러주는 것이다
진실로 그 덕을 아름답게 여기므로
故爲之雕琢、刻鏤、黼黻、文章以藩飾之,以養其德也。
고위지조탁 각루 보불 문장이번식지 이양기덕야
그래서 새기고 쪼고 깎고 아로새기고 보불로써 하고 문장으로 꾸며서
그 덕을 길러 주는것이다
故仁人在上,百姓貴之如帝,親之如父母,爲之出死斷亡而不愉者,
고인인재상 백성귀지여제 친지여부모 위지출사단망이불유자
그러므로 어진 사람이 높은 지위에 있으면
백성들은 귀하게 여기기를 천제같이하고
친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는 것이며
죽음에 나아가고 사망하는 데이른다 해도 기뻐하는 것에는
無它故焉,其所是焉誠美,其所得焉誠大,其所利焉誠多。
무타고언 기소시언성미 기소득언성대 기소리언성다
다른 까닭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옳게 여기는 것이 진실로 아름답고
그가 얻는 것이 진실로 크고
그 이로움것이 진실로 많기 때문인 것이다
詩曰:「我任我輦,我車我牛,我行旣集,蓋云歸哉!」此之謂也。
시왈 아임아련 아거아우 아행기집 개운귀재 차지위야
시경 소아 서묘편에 이르기를
등에 짐지고 손수레 끌고
수레에 맨 소를 끌었네
우리 가서 역사를 이루었으니
대개는 돌아가 살겠지"라고 했는데
이것은 어진군주를 위하는 백성의 마음을 나타낸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5,군주의 덕이라는 것
故曰:君子以德,小人以力;力者,德之役也。
고왈 군자이덕 소인이력 역자 덕지역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군자는 덕으로써 하고
소인은 힘으로써 한다"라고 했다
힘이라는 것은 덕을 위하여 사역하는 것이다
百姓之力,待之而後功;百姓之群,待之而後和;百姓之財,待之而後聚;
백성지력 대지이후공 백성지군 대지이후화 백성지재 대지이후취
백성의 힘은
어진임금을 기다린뒤에 공로가 있고
백성의 무리는
어진임금을 기다린 뒤에 화합하며
백성의 재물은
어진 임금을 기다린 뒤에 모아지고
百姓之埶,待之而後安;百姓之壽,待之而後長;父子不得不親,兄弟不得不順,男女不得不歡。
백성지예 대지이후안 백성지수 대지이후장 부자부득불친 형제부득불순 남녀부득불환
백성의 세력은
어진임금을 기다린 뒤에 편안해지며
백성의 수명은
어진 임금을 기다린 뒤에 늘어나는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친밀하지 않을 수가 없고
형과 동생은 따르지 않을수가 없고
남자와 여자는 환대하지 않을수가 없고
少者以長,老者以養。故曰:「天地生之,聖人成之。」此之謂也。
소자이장 노자이양 고왈 천지생지 성인성지 차지위야
젊은 이는 자라고
늙은 이는 봉양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하늘과 땅은 태어나게 하고
성인은 성취하게 한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성왕의 공로를 뜻한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今之世而不然:厚刀布之斂,以奪之財;重田野之稅,以奪之食;苛關市之征,以難其事。
금지세이불연 후도포지렴 이탈지재 중전야지세 이탈지식 가관시지정 이난기사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돈을 거두어 들이기를 두텁게 하여 재물을 빼앗고
전답의 세금을 무겁게 하여 먹을 것을 빼앗고
관문이나 시장의 세금을 까다롭게 하여 그일을 어렵게 만든
不然而已矣:有掎挈伺詐,權謀傾覆,以相顚倒,以靡敝之。
불연이이의 유의설사사 권모경복 이상전도 이미폐지
그것뿐만이 아니다
일을 만들고 허물을 들추고 죄를 기다리게 하고 말을 거짓되게 하며
권모술수로 남을 넘어뜨리고
서로가 쓰러지게 하고
모두 흩어지게 하니
百姓曉然皆知其汙漫暴亂,而將大危亡也。
백성효연개지기오만포난 이장대위망야
백성들은 효연(환히)하게
모두가 그 더럽고 난폭하고 어지러워서
장차 크게 망할 것을 알게 되는것이다
是以臣或弑其君,下或殺其上,粥其城,倍其節,而不死其事者,無它故焉,人主自取之。
시이신혹시기군 하혹살기상 죽기성 배기절 이불사기사자 무타고언 인주자취지
이로써 신하가 혹은 그 군주를 시해하고
아랫사람이 그 상관을 죽이고
그 성을 내어주고
그 지조를 배반하고
그 일을 위해서 죽지 않는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것이 아니다
사람의 군주된 자가 스스로 취한 것이다
詩曰:「無言不讎,無德不報。」此之謂也。
시왈 무언불수 무덕불보 차지위야
시경 대아 억편에 이르기를
말은 대답이 없을 수 없고
덕은 갚지 아니함이 없다네"라고 한것은
이것은 군주의 덕을 이르는 말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6,각자에게는 모두가 본분이 있다
兼足天下之道在明分:掩撩地表畝,剌屮殖穀,多糞肥田,是農夫衆庶之事也。
겸족천하지도배명분 엄료지표무 자철식곡 다분비전 시농부중서지사야
천하를 만족시키는 도는 분수를 밝히는 데에 있는 것이다
밭을 갈때 흙을 엎어서 밭이랑을 표시하고
풀을 잘라서 곡식을 번식시키고
거름을 많이 부어 밭을 기름지게 하는 것은
농부나 일반 백성들의 하는 일이다
守時力民,進事長功,和齊百姓,使人不偸,是將率之事也,高者不旱,
수시력민 진사장공 화제백성 사인불투 시장률지사야 고자불한
때를 지켜서 백성을 부리고
사업을 벌여 공로를 신장하고
백성들을 고루 가지런히 하고
사람들이 싸우지 않게 하는 것은
이를 맡은 將率(장솔)들이 할일이다
높은 곳은 가물지 않고
下者不水,寒暑和節,而五穀以時孰,是天下之事也。
하자불수 한서화절 이오곡이시숙 시천하지사야
낮은 곳은 침수되지 않고
춥고 더운것이 절후와 화합하여
오곡이 때맞춰 잘 익게 하는 것은
이러한 것은 자연인 천하가 할일이다
若夫兼而覆之,兼而愛之,兼而制之,歲雖凶敗水旱,使百姓無凍餧之患,則是聖君賢相之事也。
야부겸이복지 겸이애지 겸이제지 세수휴패수한 사백성무동뇌지환 즉시성군현상지사야
만일 함께 북돋워 주고 이를 덮어 주며
함께 사랑하고
함께 제재하여
그 해에 비록 흉년이 들거나 수재나 가뭄의 피해가 있을지라도
백성들에게 추위에 떨거나 굶주리는 근심이 없게 하는 것은
성군이나 어진 재상이 해야 할일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7,묵자의 주장은 지나친 오판이다 271
墨子之言昭昭然爲天下憂不足。夫不足非天下之公患也,特墨子之私憂過計也。
묵자지언소소연위천하우부족 부부족비천하지공환야 특묵자지사우과계야
묵자의 말에 뻔한 말이 있다
천하를 위하여 부족한 것을 근심한다"고 하였다
무릇 그가 말한 부족하다는 것은
천하의 공공적인 근심거리가 아니고
특별히 묵자의 사사로운 근심이며 지나친 계산이다
今是土之生五穀也,人善治之,則畝數盆,一歲而再獲之。
금시토지생오곡야 인선치지 즉무삭분 일세이재획지
지금 이땅에서는 다섯가지 곡식이 자라는데
사람들이 잘 기르면
한 이랑에서 몇동이의 열매를 얻을 수 있고
1년에 두번이나 수확을 거둘수 있다
然後瓜桃棗李一本數以盆鼓;然後葷菜百疏以澤量;
연후과도조리일본삭이분고 연후훈채백소이택량
이밖에 오이 복숭아 대추 오얏등도
한 그루에서 여러 바구니의 과실을 얻을 수 있고
그밖에 훈채나 여러가지 나물은 연못을 가득 채울 정도이다
然後六畜禽獸一而剸車;黿、鼉、魚、鱉、鰌、鱣以時別,
연후륙축금수일이전거 원 타 어 별 추 전이시별
그밖에 여섯 가지 가축과 새와 짐승은 한마리가 수레를 채울 정도이고
거북 악어 물고기 자라 미꾸라지 철갑상어들은 때에 맞춰 자라고
一而成群,然後飛鳥、鳧、雁若煙海;然後昆蟲萬物生其閒,可以相食養者,不可勝數也。
일이성군 연후비조 부 안야연해 연후곤충만물생기한 가이상식양자 불가승수야
독립하여 한종류마다 무리를 이룬다
그리고 새 오리 기러기는 바다를 덮고 있는 안개같이 무수히 많고
그밖에 곤충이나 만물이 그 사이에 살아서
가히 서로 먹고 기를수 있는 것이
셀수가 없을 정도이다
夫天地之生萬物也,固有餘,足以食人矣;麻葛繭絲、鳥獸之羽毛齒革也,固有餘,足以衣人矣。
부천지지생만물야 고유여 족이식인의 마갈견사 조수지우모치혁야 고유여 족이의인의
무릇 하늘과 땅이 만물을 생산함에
진실로 여유가 있어서 사람들이 먹을 수가 있고
삼이나 칡이나 비단실과 짐승이나 새의 깃이나 털과 이빨과 가죽등이
진실로 여유가 있어서 사람들이 옷을 입는것이다
夫有餘不足,非天下之公患也,特墨子之私憂過計也。
부유여부족 비천하지공환야 특묵자지사우과계야
대저 여유가 있고 부족하지 않아
천하의 공공적인 우환이 아닌데
큭별히 묵자가 사사로운 근심으로 지나치게 계산한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天下之公患,亂傷之也。
천하지공환 난상지야
천하의 공공적인 근심은
어지러움으로 인한 손상이다
胡不嘗試相與求亂之者誰也?
호불상시상여구란지자수야
어찌 일찍이 서로 협력하여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않았는가
我以墨子之「非樂」也,則使天下亂;
아이묵자지 비락 야 즉사천하란
나는 묵자의 "음악은 그르다"는 말이
천하를 어지럽게 하고
墨子之「節用」也,則使天下貧,非將墮之也,說不免焉。
묵자지 절용 야 즉사천하빈 비장타지야 설불면언
묵자가 말한 절용은 천하를 가난하게 하는것이라고 본다
묵자가 장차 세상을 무너뜨리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지만
그의 이론은 이와 같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墨子大有天下,小有一國,將蹙然衣麤食惡,憂戚而非樂。
묵자대유천하 소유일국 장축연의추식악 우척이비락
묵자가 크게는 천자가 되거나
작게는 한나라의 제후가 되었다면
장차 축연히 근심하고 허름한 옷에 거친 밥을 먹고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음악은 그르다"고 할것인데
若是則瘠,瘠則不足欲;不足欲則賞不行。
약시즉척 척즉부족욕 부족욕즉상불행
이와 같이 하면 궁핍해지고
궁핍해지면 욕심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욕심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면 포상이 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墨子大有天下,小有一國,將少人徒,省官職,上功勞苦,與百姓均事業,齊功勞。
묵자대유천하 소유일국 장소인도 생관직 상공노고 여백성균사업 제공노
묵자가 크게는 천하를 두고
작게는 한나라를 두었다면
장차 사람을 줄이고 이주를 시키며
관직의 벼슬을 줄이고
위로는 노동을 공으로 삼고
백성과 더불어 사업ㅇ르 균등하게 하며
공과 노동을 가지런히 할것인데
若是則不威;不威則賞罰不行。賞不行,則賢者不可得而進也;罰不行,則不肖者不可得而退也。
약시즉불위 불위즉상벌불행 상불행 즉현자불가득이진야 벌불행 즉불초자불가득이퇴야
이와같이 한다면 위엄이 없고
위엄이 없으면 포상이 행해지지 않게 된다
포상이 행해지지 않으면
어진이를 얻어서 등용할수가 없고
형벌이 행해지지 않으면
어질지 못한 자를 퇴출시킬수가 없다
賢者不可得而進也,不肖者不可得而退也,則能不能不可得而官也。
현자불가득이진야 불초자불가득이퇴야 즉능불능불가득이관야
어진이를 등용시키지 못하고
어질지 못한 자를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능력있는 자와 능력없는 자를 구분하여 마땅한 관직에 앉히지 못한다
若是,則萬物失宜,事變失應,上失天時,下失地利,中失人和,
약시 즉만물실의 사변실응 상실천시 하실지리 중실인화
만일 이와 같다고 한다면 만물이 마땅함을 잃고
일의 변화에 응대함을 잃어서
위로는 하늘에 때를 잃고
아래로는 땅의 이로움을 잃으며
가운데로는 인화를 잃어서
天下敖然,若燒若焦,墨子雖爲之衣褐帶索,嚽菽飮水,惡能足之乎?
천하오연 약소야초 묵자수위지의갈대삭 철숙음수 오능족지호
천하가 오연히 불사른것 같고
불타고 난 자리와 같이 되고 마는것이다
묵자가 비록 칡옷에 새끼줄로 띠를 하고
콩잎을 씹고 물을 마실지라도
어찌 능히 족할수가 있겠는가 ?
旣以伐其本,竭其原,而焦天下矣。
기이벌기본 갈기원 이초천하의
이미 그 근본은 정벌당하고
그 근원은 메말라
천하가 불탄 자리와 같이 될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8,천하를 만족시키는 것은 명분이다
故先王聖人爲之不然:知夫爲人主上者,不美不飾之不足以一民也,
고선왕성인위지불연 지부위인주상자 불미불식지부족이일민야
그러므로 선왕이나 성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대저 군주나 위에 있는 자들은
아름답지 않고 꾸미지 않은 것으로써는 한 백성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不富不厚之不足以管下也,不威不强之不足以禁暴勝悍也,
불부불후지부족이관하야 불위불강지부족이금포승한야
부자가 아니고 두텁지 않고는 아래를 관리하지 못하여
위엄이 없고 강하지 않고는
포악을 금지하고 불한당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故必將撞大鐘,擊鳴鼓,吹笙竽,彈琴瑟,以塞其耳;必將錭琢刻鏤,
고필장당대종 격명고 취우생 탄금슬 이색기이 필장조탁각루
그러므로 반드시 큰 종을 두드리고
울리는 북을 치고
생황과 피리를 불고
거문고와 비파를 타서 백성들의 귀를 충족시키고
반드시 새기조 쪼고 깎고 아로새기고
黼黻文章,以塞其目;必將芻豢稻粱,五味芬芳,以塞其口。
보불문장 이색기목 필장추환도량 오미분방 이새기구
보불을 하고 문장을 수놓아서
백성들의 눈을 충족시키고
반드시 소말양돼지와 같은 가축의 고기와
벼나 기장과 같은 곡식과 더섯 가지 맛과 향기로운 음식으로
백성들의 입을 충족시키고
然後衆人徒,備官職,漸慶賞,嚴刑罰,以戒其心。
연후중인도 비관직 점경상 엄형벌 이계기심
그러한 연후에 사람의 무리를 모으고
관직을 갖추고
점점 경사에는 상을 주고
형벌을 엄히 하여 그들의 마음을 경계시킨 것이다
使天下生民之屬,皆知己之所願欲之擧在是于也,故其賞行;皆知己之所畏恐之擧在是于也,故其罰威。
사천하생민지속 개지기지소원욕지거재우시야 고기생행 개지기지소외공지거재우시야 고기벌위
천하의 백성들 모두가 한 무리에 속하여
백성들 모두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이 이것에 있음을 알게 하여
그러므로 상을 행하는 것이요
백성들 모두가 자신이 두려워하고 무서워 하는 것이 이것에 있음을 알게 하여
그러므로 벌을 행하여 위엄을 세우는 것이다
賞行罰威,則賢者可得而進也,不肖者可得而退也,能不能可得而官也。
상행벌위 즉현자가득이진야 불초자가득이퇴야 능불능가득이관야
상이 시행되고 형벌이 엄해지면
어진 사람은 등용하고 벼슬에 나아갈 수 있으며
어질지 못한 자는 벼슬에서 물러나게 할수 있다
능하고 능하지 못한 이를 각각 알맞게 하여 관리로 쓰는 것이다
若是則萬物得其宜,事變得其應,上得天時,下得地利,中得人和,則財貨渾渾如泉源,
약시즉만물득기의 사변득기응 상득천시 하득지리 중득인화 즉재화혼혼여천원
만일 이와같이 한다면 만물이 마땅한 것을 얻고
일의 변화에도 응대할수가 있고
위로는 하늘의 때를 얻고
아래로는 땅의 이로움을 얻고
중간에서는 사람들의 화합을 얻어서
재물이 혼혼히 샘물이 솟아 나듯이
汸汸如河海,暴暴如丘山,不時焚燒,無所臧之。夫天下何患乎不足也?
방방여하해 포포여구산 불시분소 무소장지 부천하하환호부족야
넘쳐나는 것이 바다와 같이 많아지고
언덕이나 산과같이 높이쌓여
때때로 불사르지 않으면
저장할 곳이 없게 될 터인데
무릇 천하에 어찌 부족함을 근심할 것이겠는가
故儒術誠行,則天下大而富,使而功,撞鐘擊鼓而和。
고유술성행 즉천하대이부 사이공 당종격고이화
그러므로 선비의 학문인 유술이 진실로 행해지면
천하는 크게 부유해지고
공로를 이룰수 있어서
종을 치고 북을 쳐서 화락하게 되는 것이다
詩曰:「鐘鼓喤喤,管磬瑲瑲,降福穰穰,降福簡簡,威儀反反。
시왈 종고황황 관경창창 강복양양 강복간간 위의반반
시경 주송 집경편에 이르기를
쇠종과 북은 둥둥 울리고
경쇠와 피리 소리는 쟁쟁 울리니
내리시는 복은 한없이 많으네
내리시는 복은 대단히 크니
위엄있는 자태가 삼가 장중하니
旣醉旣飽,福祿來反。」此之謂也。
기취기포 복녹내반 차지위야
이미 취하고 이미 배가 불러도
복과 녹을 겹쳐서 돌려 주시네"라고 했는데
이것은 선비의 도를 이른 말이다
故墨術誠行,則天下尙儉而彌貧,非鬪而日爭,勞苦頓萃,而愈無功,愀然憂戚非樂,而日不和。
고묵술성행 즉천하상검이미빈 비투이일쟁 노고돈체 이유무공 초연우척비낙 이일불화
그러므로 묵자의 술법이 진실로 행해 진다면
천하가 검소함을 숭상한다고 해도 더욱 가난해 질 것이며
다투려 하지 않아도 날마다 다투게 되며
힘써 노동을 하여도 좌절해서 더욱 공로가 없게 되며
초연히 근심하고
음악을 그른 것으로 여겨 날마다 화락하지 못할 것이다
詩曰:「天方薦瘥,喪亂弘多,民言無嘉,憯莫懲嗟。」此之謂也。
시왈 천방천채 상난홍다 민언무가 참막징차 차지위야
시경소아 절피남산편 에 이르기를
하늘이 바야흐로 재앙을 내리시어
환란이 매우 심하네
백성들 즐거움이 없거늘
어이하여 한탄도 하지 않는가 "라고 했는데
이것은 묵적의 술을 두고 이른 말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9,백성을 부리는 데에는 방법이 있다
垂事養民,拊循之,唲嘔之,冬日則爲之饘粥,夏日則與之瓜麮,以偸取少頃之譽焉,是偸道也。
수사양민 부순지 애구지 동왈즉위지전죽 하일즉여지과거 이투취소경지예언 시투도야
아래에 일을 맡겨서 백성에게
따르면 이익이 붙게 하고
어루만져 위로하고 응석을 받아주며
겨울에는 된죽과 묽은 죽을 만들어 먹이고
여름에는 참외와 보리죽을 함께 먹이는 것은
잠시동안 명예를 취하는 일로
이것을 훔치는 道(도0라고 하는데
可以少頃得姦民之譽,然而非長久之道也;事必不就,功必不立,是姦治者也。
가이소경득간민지예 연이비장구지도야 사필불취 공필불립 시간치자야
잠깐 동안 간사한 백성들의 좋은 평판을 얻을지라도
그러나 오래 지속될수있는 道(도)는 아닌 것이다
일은 반드시 진척이 되지 않고
공로는 반드시 성립되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간사한 사람의 다스림이라고 하는 것이다
傮然要時務民,進事長功,輕非譽而恬失民,事進矣,而百姓疾之,是又不可偸偏者也。
조연요시무민 진사장공 경비예이념실민 사진의 이백성질지 시우불가투편자야
부역을 시키되 때때로 백성에게 죽도록 일하게 하고
일이 시작되면 윗사람에게 이익이 많게 되며
명예롭지 않은 것을 가벼이 여기고 백성을 잃어도 편안히 하면
일을 진척시킬수록
백성들이 원망하게 되는데
이것은 구차하게 편벽된 것 이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
徙壞墮落,必反無功。故垂事養譽,不可;以遂功而忘民,亦不可。皆姦道也。
도괴타락 필반무공 고수사양예 불가 이수공이망민 역불가 개간도야
무너지고 또 부서져서
반드시 공로가 없는 것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아래에 일을 맡겨 명예를 얻는 일도 옳지 못하고
공로를 이루면서 백성을 잊어 버리는 일도 또한 옳지 못한것으로
모두가 간사한 道(도)인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故古之人爲之不然:使民夏不宛暍,冬不凍寒,急不傷力,緩不後時,事成功立,上下俱富;
고고지인위지불연 사민하부완갈 동부동한 급불상력 완불후시 사성공립 상하구부
그러므로 옛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이다
백성을 부릴때에는 여름이면 더위를 먹지 않게 하고
겨울이면 동상이 걸리지 않게 하며
무리하게 힘쓰지 않게 하며
늦도록 공사를 하여 농사의 시기를 놓치지 않게 하였던 것이다
이에 일이 성취되고 공로도 이루어져서
상하가 함께 부유하여
而百姓皆愛其上,人歸之如流水,親之歡如父母,爲之出死斷亡而不愉者,無它故焉,
이백성개애기상 인귀지여류수 친지환여부모 위지출사단망이불유자 무타고언
백성들이 모두 그 군주를 사랑하고
사람들이 그 군주에게 모여드는 것이 물 흐르는듯 하였고
친말하기를 부모와 같이 기뻐하였으며
사지에 나아가 죽을 것을 알더라도 기뻐하였던 것이다
여기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忠信、調和、均辨之至也。
충신 조화 균변지지야
충성과 신용이 있으며 고루 분별함이 지극하였기 때문인 것이다
故君國長民者,欲趨時遂功,則和調累解,速乎急疾矣;忠信均辨,說乎慶賞矣;
고군국장민자 욕추시수공 즉화조누해 속호급질의 충신균변 설호상경의
그러므로 나라의 군주나 백성의 어른인 자가 때에 맞게 공로를 이루려면
조화와 평정을 이루면
급하게 달리듯이 신속하게 되고
충성과 신용을 세우고 고루게 분별하면
포상하듯이 기뻐하며
必先脩正其在我者,然後徐責其在人者,威乎刑罰矣。
필선수정기재아자 연후서책기재인자 위호형벌의
반드시 먼저 나에게 있는 것을 바르게 닦은
그러한 뒤에 서서히 남에게 있는 것을 꾸짖으면
위엄도 있으며 형벌처럼 두려워 하는 것이다
三德者誠乎上,則下應之如景嚮,雖欲無明達,得乎哉!
삼덕자성호상 즉하응지여영향 수욕무명달 득호재
세가지 덕이 위에서 진실해 지면
아래에서 응하는 것이 그림자의 메아리와 같아서
비록 밝게 통달하지 않으려고 할지라도
통달하게 되는 것이다
書曰:「乃大明服,惟民其力懋,和而有疾。」此之謂也。
서왈 내대명복 유민기력무 화이유질 차지위야
서경 강고편 에 이르기를
법을 크게 밝히면 백성은 승복하여
오직 백성들은 경계하고 화합하기에 힘쓸것이니
백성을 병자 다루듯이 하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백성 다루는일"을 말한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10,형벌은 가르친 후에 다스려라
故不敎而誅,則刑繁而邪不勝;
고불교이주 즉형번이사불승
그러므로 가르치지 않고 형벌로 다스리면
형벌이 번거로워져서 사특한 것을 이기지 못하고
敎而不誅,則姦民不懲;誅而不賞,則勤屬之民不勸,誅賞而不類,則下疑俗儉而百姓不一。
교이부주 즉간민부징 주이불상 즉근속지민불권 주상이불류 즉하의속검이백성불일
가르치고도 형벌로 다스리지 않으면
간사한 백성을 징계하지 못하고
형벌로 다스리면서 포상이 없게 되면
부지런한 백성을 장려하지 못하고
형벌이나 포상이 그에 합당하지 못하면
아래에서 검소한 풍속을 의심히게 되어 백성들이 하나가 되지 못한다
故先王明禮義以壹之,致忠信以愛之,尙賢使能以次之,爵服慶賞以申重之,時其事,輕其任,
고선왕명례의이일지 치충신이애지 상현사능이차지 작복경상이신중지 시기사 경기임
그러므로 선왕들은 예의를 밝혀서 하나로 하고
충성과 신용을 일으켜서 이를 사랑하고
어진이를 숭상하고 능력있는 자를 부려서 차서를 두고
관작의 의복과 포상을 거듭 시행하고
그 일은 때에 맞게 하고
그 임무를 능력에 맞게 하여
以調齊之,潢然兼覆之,養長之,如保赤子。
이조제지 황연겸복지 양장지 여보적자
골고루 맡기고
황연(큰 물이 이르는 모양)히 함께 북돋우고
길러서 키워
어린아이를 보호하듯 하는 것이다
若是,故姦邪不作,盜賊不起,而化善者勸勉矣。
약시 고간사부작 도적불기 이화선자권면의
이와 같이 하여
간사한 일이 생기지 않게 되고
도적들이 일어나지 않게 하면서
선한 사람이 되도록 힘써 권장하는 것이다
是何邪?則其道易,其塞固,其政令一,其防表明。
시하야 즉기도역 기새고 기정령일 기방표명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 ?
그 도가 평이하고
그 막는 것이 확고하고
그 정령이 한결같고
그 방지하고 표명하는 것이 밝았기 때문이다
故曰:上一則下一矣,上二則下二矣。辟之若屮木枝葉必類本。此之謂也。
고왈 상일즉하일의 상이즉하이의 벽지약철목지섭필류본 차지위야
그러므로 말하기를
위가 하나이면 아래도 하나이고
위가 둘이면 아래도 둘이다
이것은 비유하건대 풀과 나무와 같아서
가지와 잎은 반드시 줄기와 함께 하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이러한 뜻을 말하는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11,천하를 취하는 사람은
不利而利之,不如利而後利之之利也。
불리이리지 불여리이후리지지리야
이롭게 해 주지 않고 이용하는 것은
이롭게 해준후에 이용하는 이로움만 못하고
不愛而用之,不如愛而後用之之功也。利而後利之,不如利而不利者之利也。
불애이용지 줄여애이후용지지공야 이이후리지 불여리이부리자지리야
아껴 주지 않고 이용하는 것은
아껴 준 뒤에 이용하는 보람만 못하다
이롭게 해 준 뒤에 이용하는 것은
이롭게 하고도 이용하지 않는 자만 못하고
愛而後用之,不如愛而不用者之功也。利而不利也,愛而不用也者,取天下者也。
애이후용지 불여애이부용자지공야 이이불리야 애이불용야자 취천하자야
아껴 준 뒤에 쓰는 것은
아껴 주고도 쓰지 않는 자의 보람만 못하다
이럽게 해주고도 이용하지 않고
아끼고도 쓰지 않는 자는
천하를 취하게 된다
利而後利之,愛而後用之者,保社稷者也。不利而利之,不愛而用之者,危國家者也。
이이후리지 애이후용지자 보사직자야 불리이리지 불애이용지자 위국가자야
이롭게 한 뒤에 이용하고
아낀뒤에 쓰는 자는
나라를 보호하게 된다
이럽게 해 주지 않으면서 이용하고
아껴 주지 않으면서 쓰는 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
<荀子 富國篇第十>
12,번영하는 나라와 망하는 나라
觀國之治亂臧否,至於疆易而端已見矣。其候徼支繚,其竟關之政盡察:是亂國已。
관국지치난장부 지어강이이단이견의 기후요지료 기경관지정진찰 시난국이
한나라가 다스려지는지 어지러운지
잘되어 있는지 잘못되어 있는지를 관찰하는 일은
국경의 경계에 이르게 되면 단서가 이미 나타나는 것이다
그 척후병이 순찰하고 그 다음 순번이 또 자세히 순찰하며
그 경계지역의 관문에서 지극히 자세히 살피는
이러한 나라는 어지러운 나라 이다
入其境,其田疇穢,都邑露:是貪主已。
입기경 기전주예 도읍노 시탐주이
그 나라의 경계에 들어 갔을때
전답에 잡초가 무성하고
도시나 고을이 성곽이 없이 드러나 보이면
이러한 나라는 탐욕있는 군주의 나라이다
觀其朝廷,則其貴者不賢;觀其官職,則其治者不能;觀其便嬖,則其信者不慤:是闇主已。
관기조정 즉기귀자불현 관기관직 즉기치자불능 관기변폐 즉기신자불각 시암주이
그 조정을 관찰하였을 때
귀한 자가 어질지 못하고
그 관직을 관찰하였을때
다스리는 자가 무능하고
그 총애하는 자를 관찰하였을때
믿음을 받는 자가 진실하지 못한
이러한 나라는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 있는 나라이다
凡主相臣下百吏之屬,其於貨財取與計數也,順孰盡察;其禮義節奏也,芒軔僈楛:是辱國已。
범주상신하백리지속 기어화재취여계수야 수숙진찰 기례의절주야 망인만고 시욕국이
무릇 군주나 정승이나 고급관료나 이하 모든 관리들의 풍속이
재물을 거두어 들이고 하사하는 일의 계산은 능숙히기를 바라서
자세히 살피면서
예의의 절주를 행하는 일은
흐지부지하고 물러터지게 처리하는
이러한 나라는 반드시 능욕당할 나라이다
其耕者樂田,其戰士安難,其百吏好法,其朝廷隆禮,其卿相調議:是治國已。
기경자낙전 기전사안난 기백리호법 기조정륭례 기경상조의 시치국이
그 밭을 가는 자는 밭가는 일을 즐거워하고
그 전사들은 어려움도 편안히 여기고
그 모든 관리들은 법을 즐겨 따르고
그 조정에서는 예를 융성하게하고
그 경이나 정승들의 의견을 조율할줄 아는
이러한 나라는 다스려진 나라이다
觀其朝廷,則其貴者賢;觀其官職,則其治者能;觀其便嬖,則其信者慤:是明主已。
관기조정 즉기귀자현 관기관직 즉기치자능 관기변폐 즉기신자각 시명주이
그 조정ㅇ르 관찰했을때
귀한 자가 현명하고
그 관직을 관찰했을때
다스리는 자가 능력이 있고
그 총애하는 신하를 관찰했을때
믿음을 받는자가 진실하면
이것은 밝은 군주가 있기 때문이다
凡主相臣下百吏之屬,其於貨財取與計數也,寬饒簡易;其於禮義節奏也,陵謹盡察:是榮國已。
범주상신하백리지속 기어화재취여계수야 관요간이 기어례의절주야 능근진찰 시영국이
무릇 군주나 정승이나 신하 및 모든 관리들의 무리가
재물을 취하고 주는 일을 계산하는데는
너그럽게 하고 간단하게 하며
그 예의범절을 지키는 데는
잘못을 범하는가 자세히 살피는
이러한 나라는 번영하는 나라이다
賢齊則其親者先貴,能齊則其故者先官,其臣下百吏,汙者皆化而脩,悍者皆化而愿,
현제즉기친자선귀 능제즉기고자선관 기신하백리 오자개화이수 한자개화이원
현명함이 동등하면 친한 자가 먼저 귀하게 되고
능력이 동등하면 연고있는 자가 먼저 벼슬하게 되며
신하나 모든 관리들이
본래는 더러웠는데 모두 교화되어 수양하고
사납고 불량한 자가 모두 교화되어 성실해 지고
躁者皆化而慤,是明主之功已。
조자개화이각 시명주지공이
조급한 자가 모두 교화되어 정성스러운 것은
밝은 군주의 공로인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13, 재물의 근본과 말단
觀國之强弱貧富有徵驗:上不隆禮則兵弱,上不愛民則兵弱,已諾不信則兵弱,
관국지강약빈부유징 상불륭례즉병약 상불애민즉병약 이낙부신즉병약
한 나라의 강하고 약하고 가난하고 부유한 징조를 관찰한다
위에서 예를 융성하게 하지 않으면 군대가 약해지고
위에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군대가 약해지고
이미 내린 명령에 믿음이 없으면 군대가 약해지고
慶賞不漸則兵弱,將率不能則兵弱。
경상부점즉병약 장률불능즉병약
포상이 진행되지 않으면 군대가 약해지고
장수가 능력이 없으면 군대가 약히지는 것이다
上好功取功則國貧,上好利則國貧,士大夫衆則國貧,工商衆則國貧,無制數度量則國貧。
상호공취공즉국빈 상호리즉국빈 사대부중즉국빈 공상중즉국빈 무제삭도량즉국빈
군주가 공로를 좋아하면 나라가 가난해 지고
군주가 이익을 좋아면 나라가 가난해지고
사대부의 무리가 많으면 나라는 가난해 지고
상인이나 장인이 많으면 나라가 가난해지고
도량의 제한이 없으면 나라가 가난해 지는 것이다
下貧則上貧,下富則上富。故田野縣鄙者,財之本也;垣窌倉廩者,財之末也。
하빈즉상빈 하부즉상부 고전야현비자 재지본야 원교창름자 재지말야
백성이 가난해 지면 군주가 가난해 지고
백성이 부유해 지면 군주고 부유해 진다
그러므로 전답이나 고을이라는 것은
재물의 근본이요
재물이나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는
재물의 말단인 것이다
百姓時和,事業得敘者,貨之源也;等賦府庫者,貨之流也。
백성시화 사업득서자 화지원야 등부부고자 화지류야
백성들이 하늘이 때에 화합하여 풍년이 들어 사업이 차례를 얻는 일은
재물의 원천이요
세금을 차등으로 매겨 징수하고 창고에 채워두는 일은
재물의 흐름인 것이다
故明主必謹養其和,節其流,開其源,而時斟酌焉。潢然使天下必有餘,而上不憂不足。
고명주필근양기화 절기류 개기원 이시짐작언 황연사천하필유여 이상불우부족
그러므로 밝은 군주는 반드시 그 화락을 기르고
그 흐름을 절제하고
그 근원을 열어서
때에 맞게 짐작하여
황연히 천하로 하여금 반드시 여유가 있게 하고
군주의 부족을 근심하지 않는다
如是,則上下俱富,交無所藏之。是知國計之極也。
여시 즉상하구부 교무소장지 시지국계지극야
이와 같이 하면
군주나 백성이 함께 부유하여
서로 저장할 곳이 없게 되는데
이것이 나라의 경제를 아는 지극함인 것이다
故禹十年水,湯七年旱,而天下無菜色者,十年之後,年穀復孰,而陳積有餘。
고우십년수 탕칠년한 이천하무채색자 십년지후 년곡복숙 이진적유여
그러므로 우임금은 10년 동안 홍수를 다스렸고
탕임금은 7년동안 가뭄을 다스렸지만
천하에 굶주린 빛이 없었던 것이다
10년이 지난 후에는
해마다 곡식이 넉넉하게 익어서
저장하여 둔것에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是無它故焉,知本末源流之謂也。故田野荒而倉廩實,百姓虛而府庫滿,夫是之謂國蹶。
시무타고언 지본말원류지위야 고전야황이창름실 백성허이부고만 부시지위국궐
이와 같은 것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근본과 말단과 긍원의 흐름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다
그러므로 전답이 거칠어져도 창고가 차있고
백성이 공허해져도 부고가 가득차 있다고 한다면
이러한 나라를 기울어진 나라라고 이르는 것이다
伐其本,竭其源,而並之其末,然而主相不知惡也,則其傾覆滅亡則可立而待也。
벌기본 갈기원 이병지기말 연이주상부지오야 즉기경복멸망즉가립이대야
그 근본을 쳐서
그 근원을 다하게 하고
그 말단까지 아울러서
그렇게 하고서도 군주와 재상들이 그것이 나쁜 짓임을 알지 못하면
그러한 나라는 기울어지고 멸망하는 것을
서있는 채로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以國持之,而不足以容其身,夫是之謂至貪,是愚主之極也。
이국지지 이부족이용기신 부시지위지빈 시우주지극야
한 나라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자신조차 용납되지 못할 것이니
무릇 이것을 일러 "지그히 탐한다'고 하는 것이고
將以求富而喪其國,將以求利而危其身,古有萬國,今有十數焉,是無它故焉,其所以失之一也。
장이구부이상기국 장이구리이위기신 고유만국 금유십수언 시무타고언 기소이실지일야
이러한것은 어리석은 임금이 극에 도달한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장차 부유하기를 구하지만 그 나라를 잃게 되고
장차 이익을 구하지만 그 자신이 위태롭게 되는것이다
옛날부터 1만 개의 나라가 있었는데
지금은 10 개의 나라만 지탱하고 있다
이러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한가지 탐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君人者亦可以覺矣。百里之國,足以獨立矣。
군인자역가이각의 백리지국족이독립의의
군주된 자는 또한 각성해야 한다
백리의 나라로도 족히 독립할수 있는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14,싸우는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이다
凡攻人者,非以爲名,則案以爲利也;不然則忿之也。
범공인자 비이위명 즉안이위리야 부연즉분지야
무릇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자는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면
이익을 위해서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분노 때문인 것이다
仁人之用國,將脩志意,正身行,伉隆高,致忠信,期文理。
인인지용국 장수지의 정신행 항륭고 치충신 기문리
어진 사람이 나라를 운영하면
장차 마음을 닦고
몸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
성왕의 성대한 시대를 들며
충성과 믿음을 이루고
문채와 조리를 바랄수 있게 되는 것이다
布衣紃屨之士誠是,則雖在窮閻漏屋,而王公不能與之爭名;以國載之,則天下莫之能隱匿也。
포의순구지사성시 즉수재궁염누옥 이왕공불능여지쟁명 이국재지 즉천하막지능은닉야
평범한 옷에 거친 끈으로 삼은 짚신을 신은 선비라도 성실하게 되면
비록 궁벽한 시골이나 누추한 집에 있을지라도
왕이나 공후라고 해도 능히 그의 이름을 다투지 못하고
그에게 나라를 맡기게 되면
천하가 능히 그의 이름을 숨기지 못하게 된다
若是則爲名者不攻也。
약시즉위명자불공야
명성을 위해 남을 공격하는 자가 감히 공격하지 못하게 된다
將闢田野,實倉廩,便備用,上下一心,三軍同力,與之遠擧極戰則不可;
장벽전야 실창름 변비용 상하일심 삼군동력 여지원거극전즉불가
장차 전답을 다스리고
창고을 가득 채우고
기물을 편리하게 하고
군주와 백성이 한 마음이 되고
3 군이 힘을 합치게 되면
멀리서 적이 공격해 오더라도
우리를 이기지 못하게 된다
境內之聚也保固;視可,午其軍,取其將,若撥麷。彼得之,不足以藥傷補敗。
경내지취야보고 시가 오기군 취기장 약발풍 피득지 부족이약상보패
국내의 진지들은 견고하고
적의 틈을 보아 진격할 수 있으니
그 군대를 막아내고
적의 장수를 취하는 일은
보리의 새싹을 제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저들이 보충하는 데도 족하지 못할 것이다
彼愛其爪牙,畏其仇敵,若是則爲利者不攻也。
피애기조아 외기구적 약시즉위리자불공야
저들이 그 보좌하는 신하들을 아끼고
그 원수를 두려워 하는 것이
이와 같다고 한다면
이익을 위해 남을 공격하는 자는 감히 공격하지 못하게 된다
將脩小大强弱之義,以持愼之,禮節將甚文,珪璧將甚碩,貨賂將甚厚,所以說之者,
장수소대강약지의 이지신지 예절장심문 규벽장심석 화뇌장심후 소이설지자
장차 작고 크고 강하고 약한 의리를 닦아서 큰 나라를 따르는데
예절이 매우 문채가 나고
규벽이 매우 크고
바치는 재물이 매우 두텁고
큰나라에 가서 유세하는 자들은
必將雅文辯慧之君子也。
필장아문변혜지군자야
반드시 문장이 우아하고 말을 잘하고 지혜가 많은 군자들로 한다면
彼苟有人意焉,夫誰能忿之?若是,則忿之者不攻也。
피구유인의언 부수능분지 약시 즉위분자불공야
저들이 진실로 사람의 마음을 가졌다면
대저 누가 능히 분노할 것인가 ?
이와 같이 한다면
분노 때문에 남을 공격하는 자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爲名者否,爲利者否,爲忿者否,則國安於盤石,壽於旗翼。
위명자부 위리자부 위분자부 즉국안우반석 수어기익
명예를 위하는 자도 공격하지 않게 되고
이익을 위하는 자도 공격하지 않게 되고
분노가 원인인 자도 공격하지 않게 된다면
그 나라는 반석처럼 편안하고
기성이나 익성처럼 오래도록 유지할 것이다
人皆亂,我獨治;人皆危,我獨安;人皆失喪之,我按起而治之。
인개난 아독치 인개위 아독안 인개실상지 아안기이제지
다른 나라는 모두 어지러운데
내 나라는 홀로 다스려리고
다른 나라는 모두 위태로운데
내 나라는 홀로 편안 하며
다른 나라는 모두 없어 지는데
내 나라만이 일어나 다스려 진다
故仁人之用國,非特將持其有而已也,又將兼人。詩曰:「淑人君子,其儀不忒;其儀不忒,正是四國。」
고인인지용국 비특장지기유이이의 우장겸인 시왈 숙인군자 기의불특 기의불특 정시사국
그러므로 어진 사람이 나라를 운영하면
특별히 그가 둔 나라만이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장차 남의 나라도 아울러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시경 조풍 시구편에 이르기를
어지신 군자여
그 거동이 어김이 없다네
거동이 어김이 없는지라
온 나라를 바로잡네"라고 하였는데
此之謂也。
차지위야
이것은 인인을 말한 것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15,나라를 유지하는 데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
持國之難易,事强暴之國難,使强暴之國事我易。
지국지난역 사강포지국난 사강포지국사아역
나라를 유지하는데 어려운 방법과 쉬운 방법이 있다
강하고 포악한 나라를 섬기는 일은 어렵고
강하고 포악한 나라에게 나를 섬기게 하는 일은 쉽다
事之以貨寶,則貨寶單,而交不結;約信盟誓,則約定而畔無日;割國之錙銖以賂之,則割定而欲無厭。
사지이화보 즉하보단 이교불결 약신맹서 즉약정이반무일 할국지치수이뇌지 즉할정이욕무염
섬기기를 재물이나 보배로써 하면
재물과 보배가 다 없어지더라도 제대로 맺어지지 않게 되고
믿음을 약속하고 맹세로써 하면
약속이 정해지더라도 하루도 안 되어서 배반하게 되고
나라의 일부를 떼어서 뇌물로 바치면
떼어주는 것이 정해져도 욕심은 끝이 없게 되는 것이다
事之彌煩,其侵人愈甚,必至於資單國擧然後已。雖左堯而右舜,未有能以此道得免焉者也。
사지미번 기침인유심 필지어자단국거욘후이 수좌요이우순 미유능이차도득면언자야
섬기는 일은 더욱 번거롭게 되고
그들의 침략은 더욱 심해져서
반드시 재물이 다하고 나라를 빼앗기게 되는 데 이를 따름이다
비록 왼쪽에 요임금이 있고 오른쪽에 순임금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러한 길에서 벗어나게 하지는 못할것이다
辟之是猶使處女嬰寶珠,佩寶玉,負戴黃金,而遇中山之盜也,雖爲之逢蒙視,詘要橈膕,君若盧屋妾,
벽지시유사처녀영보주 패보옥 부대황금 이우중산지도야 수이지방몽시 굴요요괵 군약로옥첩
비유컨대 처녀에게 보배로운 구슬을 목에 걸고
보배로운 옥을 차고
황금을 이고 지고 가게 하여 산속에서 도적을 만난것과 같은 것이다
이때는 비록 봉몽과 같이 활을 쏠때처럼 눈을 가늘게 뜨고
허리와 다리를 굽히면서 비굴하게 굴고
임금의 침소를 청소하는 여자처럼 두려워 한다고 해도
由將不足以免也。
유장부족이면야
이러한 방법으로는 장차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을것이다
故非有一人之道也,直將巧繁拜請而畏事之,則不足以爲持國安身。
고비유일인지도야 직장교번배청이외사지 즉부족이위지국안신
그러므로 사람의 도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첨하고 배알을 청하여 두려움으로써 섬기더라도
족히 나라를 유지하고 몸을 편안하게 하지 못할 것이니
故明君不道也。必將脩禮以齊朝,正法以齊官,平政以齊民;然後節奏齊於朝,百事齊於官,衆庶齊於下。
고명군부도야 필장수례이제조 정법이제관 평정이제민 연후절주제어조 백사제어관 중서제어하
그러므로 밝은 군주는 그러한 방법을 쓰지 않는다
반드시 예의를 닦아서 조회를 가지런히 하고
정치를 고르게 하여 백성을 가지런히 하는 것이다
그러한 연후에 예절이 조정에 가지런하여 상하가 예절을 지니고
모든 일들이 관리에게 가지런하여 다 법도가 있게 되고
모든 백성이 아래에서 가지런하여 하나가 된다
如是,則近者競親,遠方致願,上下一心,三軍同力,名聲足以暴炙之,威强足以捶笞之,
여시 즉근자경친 원방치원 상하일심 삼군동력 명성족이포자지 위강족이추태지
이와 같이 된다면
가까이 있는 자는 친밀함을 다투게 되고
멀리 있는 자는 자진하여 이르러
군주와 백성이 한 마음이 되고
삼군이 힘을 함께 하고
명성이 족히 뜨거운 햇볕이 쪼이듯 하고
위엄과 강력함이 족히 매를 때리는 것과 같아서
拱揖指揮,而强暴之國莫不趨使,譬之是猶烏獲與焦僥搏也。故曰:事强暴之國難,使强暴之國事我易。
공읍지휘 이강포지국막불추사 비지시유오획여초요박야 고왈 사강포지국난 사강포지굿사아역
공손하고 읍하며 지휘를 받아서
강하고 포악한 나라라도 따르게 하여 부리지 못할 것이 없다
이는 비유컨대 장사로 이름난 오획이
난쟁이인 초요와 싸우는 것과 같을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강하고 포악한 나라를 섬기기는 어렵고
강하고 포악한 나라에게 나를 섬기게 하기는 쉽다"라고 했으니
此之謂也。
차지위야
이러한 것을 뜻한 말이다
<荀子 富國篇第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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