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에서 가장 좋아하는 역대 대통령이 누구인지 설문조사한 것을 방송을 통해 보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32%) 1위였습니다. 이어 박정희(28%), 김대중(16%)등 3명이 전체 응답의 76%를 차지했습니다. 그 다음이 박근혜(5%) 현 대통령이었고, 이명박(3%), 전두환(1.9%), 김영삼(1.6%), 노태우(0.8%), 이승만(0.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흥미로운 건 2004년 조사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위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낮은 연령의 응답자일수록, 박정희 전 대통령은 높은 연령의 응답자일수록 인기가 많았습니다. 한 해설가는 지난 10년간 고 연령층이 많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 이번 조사가 13세 이상으로 어린 학생들까지 포함시켰다는 점 등에서 옛날 대통령들을 잘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꼴찌를 차지한 것도, 물론 잘못한 점도 있겠지만, 건국대통령으로서의 업적도 있는데 꼴찌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봤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에는, 특히 임기 말에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자살한 이후에 오히려 더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기 때문인 까닭도 있을 겁니다. 그가 소탈하고 솔직한 장점이 있고,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을 때의 상황을 상상하면 많은 애처로움이 드는 대통령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안타까운 건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서 누구나 사랑하고 존경할만한 대통령이 우리에겐 아직 없다는 사실입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새 대통령을 바라보지만 이내 실망감이 항상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반대표를 던졌던 사람들까지도 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통령이 우리는 언제나 나올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남북분단의 상황에서 지역갈등까지 겹친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이 그 이유 중에 하나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을 향해서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딤전 2:2). 모든 갈등과 대립을 무력화시킬만큼 매력적이고 존경받을만한 인물이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목사님의 정치적인 안목이 역시나 예리하시고 정확하신 면이 놀랍습니다.
하나님이 뒤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주고 계심을 옆 볼 수 있지 않을 가요?
저는 늙은 층의 속한 사람임으로 역시나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와는 좀 다른
생각임을 고백합니다. 개인의 생각은 누구도 침범 할 수 없는 영익 이기도 하지만
우리 믿는 자는
언제나 주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뜻에따라 모든 일에 움직이는 참 애국자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