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 스틸컷 입니다.
※밑의 내용중 스포일러적인 부분, 마지막은 결말도 있으니 참고하여 읽어주세요.
※이 리뷰는 매우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된 리뷰입니다.
<영화는 둘이 봐야 정신이 번쩍 든다>
당신은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사용하고 있는가? 24시간이란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이며
재벌이든 흙수저든 초등학생이든 대학생이든 나이, 성별, 재력등을 제외하여 평등하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며 106분이란 시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어떤걸 해도 이 영화를 보는것보다는 시간이 덜 아깝겠거니 라는 생각이 들정도.. 나만 죽을수 없다 라며 독한 마음 먹을만도 한데 천성이 착하다보니 그러지 못하겠다. 이 글을 클릭한분은 적어도 106분은 지켰다고 봐도 충분하다. 나를 잊지말아요 리뷰를 시작하겠다.
<사실상 포스터는 이걸 썼어야 맞는거다>
주인공인 연석원(정우성)은 멍한 표정으로 경찰서에 들어와 실종신고를 하게된다. 다름아닌 기억을 잃은 "나"를 찾아달라는 실종신고. 어떠한 사고로 10년치의 기억을 잃게된 석원은 방황하게 되며, 도움을 받을수 있는곳이라곤 경찰서 밖에 없다라는 판단하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그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우리의 정우성이 10년치의 기억에 얽힌 미스테리/멜로/로맨스 물이라는 특이한 장르를 선택했다. 한가지만 파도 모자를 판국에 여러가지 발을 얹어놓은 작품이다.
106분을 강조하지만 영화의 런닝타임은 그리 길지 않다. 약 1시간 46분 정도인데 얼마전 개봉했던 <내부자들-디오리지널 180분>, <히말라야 124분>, <셜록 115분> 등등 요근래 개봉한 작품들과 비교를 해보자면 호흡이 상당히 짧은편이다. 하지만 그 어떤 영화를 보던것보다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마법을 부려놨다. 그리고 미스테리라는 장르적 특성을 선택한 만큼, 말도안되는 개연성으로 관객들이 예상하지 못하게 하려 술수란 술수는 모두 써놨다.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미스테리? 우리 감독님이 원하는게 무엇일까?
mystery : 1. 수수께끼 2. 신비러운 사람 3. 신비, 불가사의 -[출처 네이버사전] 그래 이 영화는 3번째의 이유라면 미스테리라는 장르적 특성을 아주 잘 살린 요물 같은 영화다. 아주 불가사의하다.
15세 이용가임에도 불구하고 10년치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은 여주인공인 김하늘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원나잇을 해버린다. 두 사람 모두 교통사고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약을 먹고 병원을 다니는등의 여러가지 모습으로부터 그들의 인연은 시작되지만, 마지막이 될때에 보면 그런거 없이 아주 운전 잘하고 아주 빠르게 차를 몰고 잘다닌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며 미스테리다.
<저질 떡밥1>
<저질 떡밥2>
기억을 잃은 석원(정우성)에게는 자신과 동업을 하는 친구 권호(배성우)의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자신이 기억을 잃기전 변호사였고, 특정 사건을 맡고 있었다는것을 알게된다. 10년치의 기억을 몽땅날려버려 김연아가 뭐하는 사람인지 류현진이 뭐 하는 사람인지는 전혀 모르며 사법고시를 패스한 사실조차 기억이 나지 않지만 변호사로써의 업무능력은 전혀 문제 없다며 의사선생님과 쇼부를 쳐서 변호사로써 밥벌이를 다시 하게 되며 맡던 사건에 대해 극의 후반부까지 계속 붙잡고 가길래 뭐 때문에 그러나.. 싶었는데 정우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떡밥이다. 말그대로 변호사로써 업무능력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것 같다. 기본적으로 떡밥 회수가 매우 저질스러우며 개연성이 없다.
납득이 안되는 장면이 너무나도 많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장면도 너무나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극장을 박차고 나가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배우들의 연기력 때문이다.
<믿기 힘들지만 정우성이랑 동갑친구로 나오며 이 영화의 허점을 드러내주는 역할이다>
10년의 기억을 잃었다.. 내가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무엇일까?
당신이 10년의 기억을 잃은 정우성이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실종신고다. 극중에서의 실종신고는 기억을 잃은 정우성이 기억을 되찾아가는 도입부로써 활용이 된다.
정우성이 기억을 잃음과 동시에 주변인들 모두가 기억을 잃는다. 실종신고는 분명 두번이나 했는데 정우성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까지 했으면서 주변인은 전혀 모르쇠로 일관한다. 내가 가장 압권이라 생각했던 장면은 극중에서 정우성이 기억을 잃은채 김하늘과 결혼을 하기 위해 증인을 구하는 장면이다. 각각의 1명의 증인을 구해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루겠다는 말에 정우성은 앞서 말했던 동업을 하는 변호사 친구를 증인으로 내세울 생각으로 부탁을 하게되는 자리를 마련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말그대로 "말이 안되는 장면" 이다. 극중 캐릭터들의 상호간 합의가 전혀 없었다는 이 영화를 허점을 그대로 나타내준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보면서 한숨쉬었다.
총평.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이게 뭔 영화지?" 라는 의문뿐이였다. 너무나 혼란스럽고
산만한 영화였다. 내가 결혼한 남자가 기억을 잃었다고 마치 처음 만난것처럼 행동하여 결혼까지
골인하려는 모습은 제법 충격적이고 신선한 접근이긴 하다. 근데 왜? 라는 의문이 남는건 어쩔수가 없다. 정말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왜? 네덜란드는 왜 도대체 왜 얘기한거야!!! 라는 분노가 남는다.
106분이란 짧은시간을 맞추기 위한 편집의 실수인지, 아니면 원래 이정도의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나도 빠른 전개와 친절하지 못한 설명되지 않은 장면들, 각종 민폐(온주완)각종 필요없는 떡밥들과 이도저도 아닌 유머코드로 어우러진 모습에 감독은 입맛대로 골라 먹을수 있는 아주 정갈한 뷔페를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있는 반찬 없는 반찬 다 때려부어진 비빔밥이 되어 버렸다. 뭐가 뭔 맛인지 모르겠다. 그냥 정우성 존잘인데? 집 겁나 큰데? 카페라는게 그냥 차리고 싶으면 뚝딱 차릴 정도로 돈이 적게 드는건가?라며 아무생각 없이 보기엔 좋은 영화인것 같다
<스포주의>정우성 김하늘 사이에 아들하나 있는데 교통사고로 죽음. 그게 결말 끝
첫댓글 안 그래도 볼 생각 없었는데 절대 안 보겠네요. 감사합니다.
내가 너무 행복해서 답답함을 느껴보고 싶은게 아니라면 절대 추천 하지 않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트라우마 따위 한방에 정리하는 사랑의 힘입니다.
배성우 연기 개좋았고 정우성 잘생겼고 김하늘 예쁘다로 정리....
극중에서 배성우가 네덜란드 말은 할줄 아냐며 다그치는게 가장 공감되는 연기였습니다.
개뜬금 산만한 영화..
갑자기 씨발!이래서 겁나 웃겼어요ㅋㅋㅋㅋㅋ
역시 안보길잘한듯
106분 득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