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한 자락길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천성산(등잔산&어영골) /경남 양산 ○ 산행일자 : 2015년 08월 08일(토) / 맑고 무더운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 산행코스 : 삼파전 치킨~체육공원~등잔산~큰바위석굴~원적봉갈림봉~은수고개~어영골~무지개산장~장흥저수지 ○ 산행기점 : 삼파전 치킨 공장(양산시 평산동 산 119, 들머리 지도 참조) ○ 산행시간 : 5시간 15분(GPS 9.9km)
□ 산행일지
09:57 부산 노포전철역 버스정류장에서 출발(15인승 승합차) 산악회 산행계획이 갑자기 바뀌는 탓에 참여인원이 10명에 불과하다. 해서 10시까지 이곳에 집결, 시내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주변에 영업하는 승합차가 있어 이를 이용하게 되었다. 10:15 삼파전 치킨 앞 도로(들머리)에서 하차 /GPS고도 160m 공장건물 옆에 나 있는 길목에 천성산 등산로 출발점 팻말이 서 있고 안쪽에는 삼파전 치킨 홍보판이 보인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덕계시장 정류장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아래 들머리 위치도 참조) 정류장에서 이곳까지 1km정도, 12~13분을 한여름 땡볕에 걸어야 했던 것을 피한 것이다.
10:20 산행시작 좁은 숲길을 오르면 바로 우측에 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길이 널찍해진다. 한 걸음 올라서면 시야가 트이면서 여러 갈래로 갈리는데, 전방 우측에 보이는 정자를 향해 가면 된다. 10:25 팔각정자 쉼터 뚜렷한 길은 계속 사면길로 이어진다. 중간에 삼각점봉(△323.5)으로 오르는 길을 살펴보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10:33~37 체육공원 넓은 터에 쉼터시설과 여러 종류의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 끝에 수도꼭지를 트니 차가운 식수도 나온다. 잠시후 경주 손씨묘를 지나면 갈림길, 뚜렷한 길을 따르면 무난하지만 파란 물통이 있는 지름길로 가도 된다. 10:44 직등 갈림길 이어지는 사면길에서 좌측 오름길이 있다. 그냥 지나치는 일행을 따랐는데, 이 길이 더 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10:48~53 중턱 네 갈래길 오르막이 끝나는 사면이다. 올라온 길은 그대로 내려서고,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도 있다. 좌측 오름길로 오른다. 10:56 직등오름길(좌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
11:01~15 등잔산(×450.5) 돌탑위에 정상석(등잔산 해발 479m)이 올려 져 있다. 등잔산은 1/25000지도에는 표고점으로만 표시된 봉우리다. 대운산 능선과 우뚝 솟은 용천산, 덕계 일대가 조망된다. 쉼터그늘에서 한참을 쉬었다가 길을 이었다. 11:19~20 쉼터가 있는 임도 삼거리 119푯말(해발 404m, 천성산 3-32, ↑2봉 5.1km, ↓유엔아이 1.1km) 진행방향은 좌측, 임도를 따라 30m쯤 가면 우측에 이정표가 서 있다. 이정표에 따라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이정표(↗은수고개 3.3km /천성2봉 5.1km, ↑은수고개<임도 경유> 3.4km, 유엔아이아파트 1.1km/등잔산 0.3km) 11:26 이씨와 손씨 합장묘 11:29~31 능선길 /휴식 11:36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산행리본이 여러 개 달려있음을 보아 많이 다니는 길인 듯, 직진한다. 11:43~50 능선안부 /휴식 11:52 갈림길 좌측 갈림길은 우회길인 듯, 우리는 계속 능선길을 따라가면 된다. 3분 후 좌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12:08~39 언덕봉(GPS고도 677m) /중식 편평한 터가 있는 봉우리다. 자리를 잡고 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어 길은 살짝 내려섰다가 완만하게 올라선다. 12:42 우회 갈림길 뚜렷한 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좌측은 능선을 우회하는 길이다. 직진하여 우측 능선길로 진행한다. 12:44 짧은 암릉 120m정도 이어지는 짧은 암릉이다. 햇볕은 덥지만 조망은 시원하다. 천성산 능선과 큰바위가 조망된다. 12:52 임도 이정표(↑큰바위 석굴 200m/천성산 제2봉, ↓덕계, 장흥저수지) 12:55 갈림길 큰바위를 앞두고 갈라지는 길이다. 석굴을 보려면 좌측길로 진행해야 한다. 12:57~13:00 큰바위 석굴 석굴 앞에 안내판이 서 있다. 원효대사가 수도한 곳의 하나라는 내용이다. 이어 바위봉을 하나 넘어 오른다.
13:09~17 원적봉 갈림길 봉우리(GPS고도 793m) 좌우로 뚜렷하게 길이 갈라진다. 우측길은 원적봉으로 가는 길, 은수고개로 가기위해 좌측길로 내려선다. 13:20~25 철쭉제단 공터 철쭉제단비와 천성산안내도가 있다. 이정표(↑은수고개 1.3km, ↗천성산 제2봉 2km, ←한일유앤아이아파트 4.2km) 119푯말(해발 765m, 천성산 2-9, ↑정상 2.1km, ↓미타암 1.0km), 이정표 2(↓큰바위 석굴 470m) 미타암, 법수원에서 오거나 철쭉철에는 반드시 거쳐 가는 길목이다. 이정표가 서 있는 숲길로 올라선다. 13:29~36 쉼터의자 119푯말(해발 789m, 천성산 2-10, ↑정상 2.0km, ↓미타암 1.1km) 13:38~39 전망바위 산행로 좌측에 있는 바위다. 은수고개로 내려서는 길에 119푯말(천성산 2-11, 2-12)이 촘촘하게 서 있다.
13:44~46 은수고개(GPS고도 737m) 낡은 이정표(→천성산2봉 1.1km), 119푯말(은수고개, →2봉 1.0km, ←무지개산장 3.3km) 은수고개는 천성1봉과 천성2봉을 잇는 중요한 길목이다. 어영골로 내려가는 길목은 119푯말이 서 있는 곳이다. 13:50 119푯말(해발 680m, 천성산 1-24, ↓2봉 1.3km, ↑무지개산장 3.0km) 푯말에서 30m쯤 가면 계곡을 건너가게 된다. 건너지 않고 바로 내려서면 어영골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계곡을 건너서 어영골 우측으로 내려서는 통상적인 산행로를 따른다. 13:53 119푯말(해발 683m, 천성산 1-23, ↓2봉 1.4km, ↑무지개산장 2.9km) 14:05 묵은 묘터 14:12~20 상류 물길 직전에 119푯말이 있다. 119푯말(해발 477m, 천성산 1-14-다, ↓2봉 2.6km, ↑무지개산장 1.7km) 얕은 물이지만 매우 차다. 계속 내려서는 하산길에 119푯말이 100m간격으로 서 있어서 2분마다 만난다. 14:34 119푯말(해발 388m, 천성산 1-8, ↓2봉 3.4km, ↑무지개산장 0.9km)
14:36~15:11 어영골 물길 /계곡욕 119푯말(천성산 1-7)직전에서 좌측 물길로 내려섰다. 넘쳐흐르는 물은 아니지만 몸을 담글 만하다. 15:16 119푯말(해발 270m, 천성산 1-5, ↓2봉 3.8km, ↑무지개산장 0.5km)
15:18 무지개폭포 갈림길 이정표(↑장흥저수지 1.1km, →무지개폭포 0.4km, ↓은수고개 2.8km) 무지개폭포는 된비알을 치고 올라야 만날 수 있다. 다시 땀을 흘러야하므로 무지개폭포는 생략하고 장흥저수지 방향 계곡으로 내려섰다. 피서객들로 번잡한 물길을 잠시 걷다가 좌측으로 오르는 길로 올라선다. 15:22 119푯말(해발 229m, 천성산 1-3, ↓2봉 4.0km, ↑무지개산장 0.3km) 15:26 무지개산장 119푯말(무지개산장, 천성산 1-1, ↓2봉 4.3km) 15:33 휴양농원 입구(이용요금 차량 5천원,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
15:35 장흥저수지 주차장 /산행종료 대기하기로 했던 승합차가 조금 늦겠다고 한다. 다른 고객을 받고 있는 듯하다. 간이매점에서 설치한 평상에 앉아 생탁을 마시면서 기다렸다. 16:31 승합차 탑승 16:45 노포 전철역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천성산에 와서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내려서는 게 아마 처음이지 싶다. 어떤 날씨에도 어느 코스를 타더라도 정상은 반드시 찍어야 만족했던 것인데 체력이 떨어진 탓이겠으나 마음도 늘어져서 예전 같은 욕심이 없다.
등잔산은 천성산 남쪽 자락의 한 갈래 지능선에 있는 작은 봉우리다. 지도에는 이름이 없으나 옛적부터 마을사람들은 그렇게 불러왔다고 한다. 누가 있어 등잔불을 밝혔던 것일까, 진리를 상징하는 그 무엇이 있었음일까.
이 능선은 나지막하게 시작해서 완만하게 올라서는 능선이다. 육산인 천성산에 속해 있는 능선인 만큼 키 큰 나무숲이 울창하게 우거졌다. 한여름 폭염에도 크게 더위를 타지 않는 길인 것이다.
무성한 숲길능선에는 짧은 암릉이 양념처럼 숨어있고 믿거나 말거나 원효대사가 수행처로 삼았다는 큰바위석굴도 볼 수 있다. 하긴 명산고찰 중에 원효대사를 팔지 않는 데가 어디 있던가.
내가 아는 원효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파계승이자 대처승의 원조이며, 대중불교의 교조다. 게다가 전국산천 곳곳마다 그 흔적을 남겼으니 최고(最古) 산악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름 높은 고승이면서도 걸림 없이 살다 간 참으로 매력적인 인물이다.
무신론자이지만 마음 깊이 받아들인 선시(禪詩)가 있다.
세속과 청산은 어느 쪽이 옳은가(世與靑山何者是) 봄볕만 있으면 어디든 꽃은 핀다(春光無處不開花)
나는 세상살이와 담을 쌓고 있는 종교인과 학자들은 신뢰하지 않는다. 참된 진리와 지혜는 세상과 교류 없이는 얻을 수 없는 것, 우리는 오늘도 청산에 들었다가 피서객 왁자한 세속으로 내려왔다.
▽산행개요도
▽천성산 개념도에 매칭한 산행트랙(청색)
▽산행고도표
▽구글로 본 산행경로
▽들머리 위치도
▽들머리, 천성산 등산로 푯말이 있다.
▽우측은 치킨공장인 듯...
▽올라서면 갈림길, 우전방에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을 지나치면...
▽편안한 사면길이...
▽체육공원으로 이어진다.
▽체육공원부터는 능선길...
▽하지만 곧 우측으로 돌아서...
▽다시 사면길이 된다.
▽중턱고개, 오는 중에 직등길이 있었지만 이 길이 더 편하다.
▽등잔산은 좌측 위에 있다.
▽곧 직등길과 합류하고...
▽느린걸음으로 올라서는데...
▽등뒤에 솟은 산은 용천산이다.
▽등잔산에 올라섰다.
▽정상석이 산세처럼 아담하고 소박하다.
▽저 건너 대운산을 바라보면서...
▽등잔산을 내려선다.
▽내려선 평지길은...
▽넓은 쉼터로 빠져나온다.
▽몇 걸음하다가 다시 산길로...
▽시나브로 고도를 높여가는 길이다.
▽완만한 데다 키 큰 나무가 늘어서서...
▽한여름 폭염에도 그리 무덥지 않다.
▽오르막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이내 길은 평탄해지고...
▽다시 오름길로 바뀌면서 완급을 조절한다.
▽올라선 무명봉,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제 배낭도 가벼워졌다.
▽가쁜하게 바윗길을 올라서니...
▽짧은 암릉이 나타나면서...
▽천성산 능선이 조망된다.
▽암릉이 끝나면...
▽다시 임도를 건너게 되고...
▽한걸음 올라서면...
▽큰바위를 만난다.
▽큰바위석굴, 원효대사 수행처라는 푯말이 서 있다.
▽큰바위를 돌아보고...
▽숲그늘로 들어섰다.
▽큰바위에서 10분, 봉우리에 올라섰다. 직진하면 원적봉...
▽왼쪽길로 내려서니...
▽널찍한 철쭉제단터다.
▽제단터에 있는 안내도, 무수한 산행로가 거미줄처럼 나 있다.
▽은수고개 가는 길은 직진하는 산길...
▽쉼터의자까지 올라서면 오늘 오르막은 끝이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려서는 길...
▽전망바위에 들렸다가...
▽은수고개에 내려섰다.
▽천성산의 주요한 길목인데 이정표가 낡았다.
▽어영골로 내려가는 길목은 119푯말이 있는 곳...
▽물마른 계곡상류를 건너서...
▽계곡을 왼편 아래에 두고 내려간다.
▽길은 계곡과 잠시 떨어지다가..
▽다시 계곡으로 접근하는데...
▽소리내어 흐르진 않아도 담글만한 물은 있다.
▽무지개산장을 800미터 앞두고...
▽물길에 내려가 땀을 씻었다.
▽씻은 몸에 땀 날까 조심조심...
▽무지개폭포는 생략하고...
▽하류로 내려섰는데...
▽무지개산장에는 피서객들이 넘쳐났다. |
출처: 늘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늘바람
첫댓글감했습니다.
원적산은 3년전인가 가본곳인데 사진을 보니 새롭네요.
천천히 따라 내려서니 산행을 한듯합니다~~
즐감햇네요^^
원효대사는 최고의(the oldest) 산악인...참말로 해학적인 표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