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75[4 ~ 76](240716)
< 전 체 번 역 >
제 삼십일 회 조조는 창정에서 원소를 무찌르고
현덕은 형주 유표에게 의지하다.
한편 조조는 원소가 패한 기회를 이용하여 군마를 정돈하고 계속하여 뒤 쫓으며 공격을 가했다. 원소가 두건에 홑옷만 걸치고 겨우 팔백여기만 이끌고 달아나서 여양 북쪽 언덕에 도착하니 대장 장의거가 영채를 나와 맞이했다. 원소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장의거에게 말해 주었고 그는 다시 흩어졌던 패잔병들을 불러 모았다. 군사들이 원소의 소재를 듣고 다시 모두들 개미떼처럼 몰려들어 군사의 세력이 다시 떨쳐 일어나게 되자 여럿과 의논하여 기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양으로 행군을 하여 돌아가던 중 인적 드문 산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원소는 장막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곡소리를 듣고 은밀히 나가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패전한 군사들이 모여서 형이나 동생을 잃고 친구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어버이를 잃어버린 고통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만약 전풍의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가 어찌 이런 참화를 당했겠는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원소는 크게 후회하는 말을 했다. : “내가 전풍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이같이 패전을
했으니 이제 돌아가면 무슨 면목으로 그를 대하리!”
다음 날, 말을 타고 가는데 봉기가 군사를 이끌고 영접을 나왔다.
원소가 봉기를 보고 말했다. : “내가 전풍의 말을 듣지 않아서 오늘과 같은 패배를 당했네. 내가 돌아가서 이 사람을 보기 부끄럽네.”
봉기가 헐뜯는 소리를 했다. : “전풍이 옥중에서 주공께서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박장 대 소를 하며 ‘과연 내 계산이 틀릴 이가 없지.’라고 말했답니다.”
원소가 크게 노해서 말했다. : “이 썩은 선비 놈이 어찌 감히 나를 비웃는단 말인가! 내
이놈을 죽이고야 말리라!” 그리하여 사자에게 보검을 들고 먼저 기주 옥으로 가서
전풍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한편 전풍이 옥중에 있는데 하루는 옥리가 다가와 말했다. : “별가님 축하드립니다.”
전풍 : “축하할 기쁜 일이 무었인가?”
옥리 : “원 장군께서 대패하고 돌아오시면 반드시 별가님을 중용할 겁니다.”
전풍이 웃으며 말했다. : “내가 이번에는 꼼작 없이 죽게 되나보다.”
옥리 : “사람들이 별가께서 기뻐하실 것이라 하는데 별가님은 왜 죽는다는 말을
하십니까?”
전풍 : “원 장군께서는 밖으로는 너그러우나 안으로는 미워하고 밑에 사람의 충성은
생각해주지 않는 사람이다. 만약 승리하여 마음이 기쁘면 오히려 나를 용서해줄
것이지만 이번에 패해서 나를 보기 부끄러워 할 것임으로 나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
옥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자가 보검을 들고 와서 원소의 명을 전하고 전풍의 머리를 베려고 해서 옥리는 그제야 크게 놀랬다.
전풍 : “내 틀림없이 죽을 줄 알고 있었다.” 옥리들이 전부 눈물을 흘렸다.
전풍 : “대장부가 천지지간에 태어나서 그 주인을 못 알아보고 섬긴 것이 내 무지이다.
내가 오늘 죽더라도 무엇이 애석하겠느냐!” 그리고는 옥중에서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훗날 어느 시인이 있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 原 文 >
第三十一回 曹操倉亭破本初 玄德荊州依劉表
却說曹操乘袁紹之敗,整頓軍馬,迤邐追襲。袁紹幅巾單衣,引八百餘騎,奔至黎陽北岸,大將蔣義渠出寨迎接。紹以前事訴與義渠,義渠乃招諭離散之衆。衆聞紹在,又皆蟻聚,軍勢復振,議還冀州。軍行之次,夜宿荒山。紹於帳中聞遠遠有哭聲,遂私往聽之。却是敗軍相聚,訴說喪兄失弟,棄伴亡親之苦,各各搥胸大哭;皆曰:「若聽田豐之言,我等怎遭此禍!」紹大悔曰:「吾不聽田豐之言,兵敗將亡,今回去,有何面目見之耶!」
次日,上馬正行間,逢紀引軍來接。紹對逢紀曰:「吾不聽田豐之言,致有此敗。吾今歸去,羞見此人。」逢紀因譖曰:「豐在獄中聞主公兵敗,撫掌大笑曰:『果不出吾之料!』」袁紹大怒曰:「豎儒怎敢笑我!我必殺之!」遂命使者齎寶劍先往冀州獄中殺田豐。
却說田豐在獄中。一日,獄吏來見豐曰:「與別駕賀喜。」豐曰:「何喜可賀?」獄吏曰:「袁將軍大敗而回,君必見重矣。」豐笑曰:「吾今死矣!」獄吏問曰:「人皆爲君喜,君何言死也?」豐曰:「袁將軍外寬而內忌,不念忠誠。若勝而喜,猶能赦我;今戰敗則羞,吾不望生矣。」
獄吏未信。忽使者齎劍至,傳袁紹命,欲取田豐之首,獄吏方驚。豐曰:「吾固知必死也。」獄吏皆流淚。豐曰:「大丈夫生於天地間,不識其主而事之,是無智也!今日受死,夫何足惜!」乃自刎於獄中。後人有詩曰:
< 文 段 解 說 >
(1)第三十一回 曹操倉亭破本初 玄德荊州依劉表
却說曹操乘袁紹之敗,整頓軍馬,迤邐追襲。袁紹幅巾單衣,引八百餘騎,奔至黎陽北岸,大將蔣義渠出寨迎接。紹以前事訴與義渠,義渠乃招諭離散之衆。衆聞紹在,又皆蟻聚,軍勢復振,議還冀州。軍行之次,夜宿荒山。紹於帳中聞遠遠有哭聲,遂私往聽之。却是敗軍相聚,訴說喪兄失弟,棄伴亡親之苦,各各搥胸大哭;皆曰:「若聽田豐之言,我等怎遭此禍!」紹大悔曰:「吾不聽田豐之言,兵敗將亡,今回去,有何面目見之耶!」
제삼십일회 조조창정파본초 현덕형주의유표
각설조조승원소지패,정돈군마,이리추습。원소폭건단의,인팔백여기,분지여양북안,대장장의거출채영접。소이전사소여의거,의거내초유이산지중。중문소재,우개의취,군세복진,의환기주。군행지차,야숙황산。소어장중문원원유곡성,수사왕청지。각시패군상취,소설상형실제,기반망친지고,각각추흉대곡;개왈:「약청전풍지언,아등즘조차화!」소대회왈:「오불청전풍지언,병패장망,금회거,유하면목견지야!」
迤 비스듬할 이. 邐 이어질 이[리], 비스듬히 이어지다. 迤邐 구불구불 이어진 모양. 渠 도랑 거. 招 부를 초. 諭 깨우칠 유, 인도하다. 蟻 개미 의. 蟻聚 개미떼처럼 모이다. 議還 상의하여 돌아가다. 荒 거칠 황. 伴 짝 반, 벗 반.
搥 칠 추, 두드리다. 胸 가슴 흉. 怎 어찌 즘.
< 해 석 >
제 삼십일 회 조조는 창정에서 원소를 무찌르고
현덕은 형주 유표에게 의지하다.
한편 조조는 원소가 패한 기회를 이용하여 군마를 정돈하고 계속하여 뒤 쫓으며 공격을 가했다. 원소가 두건에 홑옷만 걸치고 겨우 팔백여기만 이끌고 달아나서 여양 북쪽 언덕에 도착하니 대장 장의거가 영채를 나와 맞이했다. 원소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장의거에게 말해 주었고 그는 다시 흩어졌던 패잔병들을 불러 모았다. 군사들이 원소의 소재를 듣고 다시 모두들 개미떼처럼 몰려들어 군사의 세력이 다시 떨쳐 일어나게 되자 여럿과 의논하여 기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양으로 행군을 하여 돌아가던 중 인적 드문 산에서 노숙을 하게 되었는데 원소는 장막에서 멀리서 들려오는 곡소리를 듣고 은밀히 나가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패전한 군사들이 모여서 형이나 동생을 잃고 친구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어버이를 잃어버린 고통으로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만약 전풍의 말을 들었더라면 우리가 어찌 이런 참화를 당했겠는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원소는 크게 후회하는 말을 했다. : “내가 전풍의 말을 듣지 않았다가 이같이 패전을
했으니 이제 돌아가면 무슨 면목으로 그를 대하리!”
(2)次日,上馬正行間,逢紀引軍來接。紹對逢紀曰:「吾不聽田豐之言,致有此敗。吾今歸去,羞見此人。」逢紀因譖曰:「豐在獄中聞主公兵敗,撫掌大笑曰:『果不出吾之料!』」袁紹大怒曰:「豎儒怎敢笑我!我必殺之!」遂命使者齎寶劍先往冀州獄中殺田豐。
차일,상마정행간,봉기인군내접。소대봉기왈:「오불청전풍지언,치유차패。오금귀거,수견차인。」봉기인참왈:「풍재옥중문주공병패,무장대소왈:『과불출오지료!』」원소대노왈:「수유즘감소아!아필살지!」수명사자재보검선왕기주옥중살전풍。
羞 부끄러울 수, 바칠 수, 드리다. 譖 참소할 참, 무고했다, 헐뜯을 참. 撫 어루만질 무. 撫掌 (기뻐서) 손뼉을 치다. 固 굳을 고, 참으로, 진실로, 틀림없이. 豎儒 [욕설]식견이 없는 유생(儒生), 못난 선비. 豎 더벅머리 수, 세울 수, 천할 수, 내시.
< 해 석 >
다음 날, 말을 타고 가는데 봉기가 군사를 이끌고 영접을 나왔다.
원소가 봉기를 보고 말했다. : “내가 전풍의 말을 듣지 않아서 오늘과 같은 패배를 당했네. 내가 돌아가서 이 사람을 보기 부끄럽네.”
봉기가 헐뜯는 소리를 했다. : “전풍이 옥중에서 주공께서 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박장 대 소를 하며 ‘과연 내 계산이 틀릴 이가 없지.’라고 말했습니다.”
원소가 크게 노해서 말했다. : “이 썩은 선비 놈이 어찌 감히 나를 비웃는단 말인가! 내
이놈을 죽이고야 말리라!” 그리하여 사자에게 보검을 들고 먼저 기주 옥으로 가서
전풍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3)却說田豐在獄中,一日,獄吏來見豐曰:「與別駕賀喜。」豐曰:「何喜可賀?」獄吏曰:「袁將軍大敗而回,君必見重矣。」豐笑曰:「吾今死矣!」獄吏問曰:「人皆爲君喜,君何言死也?」豐曰:「袁將軍外寬而內忌,不念忠誠。若勝而喜,猶能赦我;今戰敗則羞,吾不望生矣。」
獄吏未信。忽使者齎劍至,傳袁紹命,欲取田豐之首,獄吏方驚。豐曰:「吾固知必死也。」獄吏皆流淚。豐曰:「大丈夫生於天地間,不識其主而事之,是無智也!今日受死,夫何足惜!」乃自刎於獄中。後人有詩曰:
각설전풍재옥중。일일,옥리내견풍왈:「여별가하희。」풍왈:「하희가하?」옥리왈:「원장군대패이회,군필견중의。」풍소왈:「오금사의!」옥리문왈:「인개위군희,군하언사야?」풍왈:「원장군외관이내기,불념충성。약승이희,유능사아;금전패칙수,오불망생의。」옥리미신。홀사자재검지,전원소명,욕취전풍지수,옥리방경。풍왈:「오고지필사야。」옥리개류루。풍왈:「대장부생어천지간,불식기주이사지,시무지야!금일수사,부하족석!」내자문어옥중。후인유시왈:
與 줄 여, ---와, ---에게. 忌 꺼릴 기, 미워하다, 시새우다. 固 굳을 고, 당연히, 원래. 刎 목 벨 문.
< 해 석 >
한편 전풍이 옥중에 있는데 하루는 옥리가 다가와 말했다. : “별가님 축하드립니다.”
전풍 : “축하할 기쁜 일이 무었인가?”
옥리 : “원 장군께서 대패하고 돌아오시면 반드시 별가님을 중용할 겁니다.”
전풍이 웃으며 말했다. : “내가 이번에는 꼼작 없이 죽게 되나보다.”
옥리 : “사람들이 별가께서 기뻐하실 것이라 하는데 별가님은 왜 죽는다는 말을
하십니까?”
전풍 : “원 장군께서는 밖으로는 너그러우나 안으로는 미워하고 밑에 사람의 충성은
생각해주지 않는 사람이다. 만약 승리하여 마음이 기쁘면 오히려 나를 용서해줄
것이지만 이번에 패해서 나를 보기 부끄러워 할 것임으로 나는 살아날 가망이 없다.”
옥리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자가 보검을 들고 와서 원소의 명을 전하고 전풍의 머리를 베려고 해서 옥리는 그제야 크게 놀랬다.
전풍 : “내 틀림없이 죽을 줄 알고 있었다.” 옥리들이 전부 눈물을 흘렸다.
전풍 : “대장부가 천지지간에 태어나서 그 주인을 못 알아보고 섬긴 것이 내 무지이다.
내가 오늘 죽더라도 무엇이 애석하겠느냐!” 그리고는 옥중에서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훗날 어느 시인이 있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2024년 7월 16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