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고 줄서서 먹는 식당에 가지만 스타는 주변의 시선에 꽤나 불편하다. 그럼에도 그 식당을 계속 찾는다는 것은 결국 맛있어서가 아닐까? 요리프로그램 진행자와 패널, 미식가로 소문난 스타들이 가는 단골 맛집, 그 뒤를 밟았다.
송일국의 선택
압구정 매드 포 갈릭
“매드 포 갈릭은 일주일에 3~4번은 들를 정도로 진짜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즐겨 먹는 메뉴는 시저 샐러드지요. 전 크루통을 빼고 먹는데,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그 맛에 반해버렸지요. 칼로리도 높지 않아 마음껏 먹어도 살찔 염려가 없답니다”
드라큘라도 좋아한다는 마늘 요리 전문 레스토랑 매드 포 갈릭. 손현주, 진희경, 싸이, 김정난 등이 단골 손님이지만 역시 최고의 단골은 송일국이다. 그가 나타나면 준비라도 해놓은 것처럼 자리 하나가 금세 만들어진다. 고풍스럽게 꾸며진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한쪽 벽면은 모두 와인 저장고다. 단정하게 차려 입은 소믈리에까지 호텔 레스토랑이 안 부럽다. 바로 옆에는 넓찍한 주방이 오픈되어 있다. 음식의 맛뿐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음식 하나를 뚝딱 만드는 요리사들의 마술 같은 손놀림과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 ‘달그락달그락’ 요리가 만들어지는 소리까지도 손님들의 식욕을 자극시킨다.
“송일국 스타일로 주세요.” 주문을 하니 시저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싱싱한 로메인 위에 크루통과 치즈가 듬뿍 뿌려져 나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로메인을 자르고 드레싱과 섞어 먹는데 아삭한 로메인과 치즈, 크루통이 어우러진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에 기운 없이 흐느적거리던 입 안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서 춤을 추었다. 시저 샐러드를 먹고 있노라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홍합찜이 나온다. 삶은 홍합을 마늘과 와인, 토마토소스에 조린 것으로 새콤달콤 짭조름한 맛이 그만이다. 여기에 와인 한잔을 곁들이니 천국이 따로 없다.
◆ Enjoy Point
1_송일국식 시저 샐러드를 먹으려면 크루통과 치즈를 따로 담아달라고 한다. 서양 상추인 로메인에 드레싱만 뿌려 그 깔끔한 맛을 즐긴 다음, 반 정도 남았을 때 크루통과 치즈를 함께 넣고 비벼 먹는다. 외국에서 먹는 듯 시저 샐러드 특유의 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2_저녁식사와 함께하는 와인 한잔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숙면에 도움을 준다. 주문한 메뉴에 따라 소믈리에의 추천을 받아 고른다. 1만원대 하우스 와인부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 Shop Data
영업시간_ 오전 11시30분~다음날 새벽 2시
휴일_연중무휴
위치_압구정역에서 갤러리아 방향 국민은행 지하
메뉴_시저 샐러드 1만1800원, 홍합찜 1만3800원
문의_02-546-8117
최윤영 아나운서의 선택
홍대 니코니코
“니코니코에 가면 맛있고, 모양까지 예쁜 캘리포니아롤을 먹을 수 있어요. 주로 아나운서 선배들과 자주 가는데, 여러 종류를 주문해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롤 요리가 특히 맛있지요”
캘리포니아롤은 날생선을 싫어하는 서양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스시를 변형한 것. 언제부턴가 캘리포니아롤이 정통 스시의 아성을 누르고 특별한 날 먹는 외식 메뉴로 급부상했다. 이 돌풍의 중심부에 있는 것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롤 체인점 니코니코.
최윤영 아나운서를 비롯한 MBC 아나운서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노천 테이블을 지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롤을 만드는 요리사들이 먼저 눈에 띈다. 어찌나 손님이 많은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메뉴판을 펼치니 가지각색 롤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낸다. 니코니코의 모든 롤에는 숲의 버터라 불리는 아보카도 열매가 들어 있어 담백하고 부드럽다.
매운 참치와 게살을 넣어 만든 볼케이노와 하와이언롤 2가지를 주문했다. 오븐에 구워 녹아내린 주황색 소스 위에 빨간 핫소스가 뿌려져 마치 활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보이는 볼케이노. 매콤한 맛의 속재료와 더욱 화끈한 핫소스가 어우러져 씹는 내내 즐겁다. 하와이언롤은 게살과 아보카도를 다져 넣고 위에 참치와 얇게 슬라이스한 아보카도를 올린 것. 쫀득한 밥알과 다진 게살, 참치회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 Enjoy Point
1_실속 있는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점심때는 야키소바와 오늘의 롤이 함께 나오는 런치 메뉴(5000원)가 준비되어 있다. 둘이 갔을 때는 좋아하는 재료가 배리에이션된 롤을 하나 더 추가하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2_주말에는 바로 옆 놀이터에서 벼룩시장이 열리기 때문에 점심 시작 전부터 바쁘다. 가장 바쁜 12시와 1시 사이를 피하는 것이 쾌적한 식사를 즐기는 방법. 잠깐 짬이 난다면 벼룩시장을 구경해보자.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온갖 아기자기한 것들이 넘쳐난다.
◆ Shop Data
영업시간_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평일 오후 3~5시 휴무)
주차_가능(3대)
휴일_명절만 휴무
위치_홍대 정문 건너편 놀이터 옆 언덕길
메뉴_볼케이노 1만1000원, 하와이언롤 9000원
문의_02-332-9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