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슴뛰게 하는 것.
"가슴이 뛴다." 라는 말을 들으니, 여러가지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다.
사실은 부정적인 단어가 가장 먼저, 강하게 떠오른 것은 사실이다.
"불안", "걱정"과 같은 단어들 말이다.
그런거 말고,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나에게 물어보니,
이 3가지 단어가, 나에게는 다른거 같으면서도 비슷한 거 같다라는 오묘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떨때 설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냐면,
"새로운 것을 할 때" 이기 때문이다.
나는 MBTI 검사를 하면, ESTJ 혹은 ENTJ 가 나온다.
TJ 는 너무나 강한 기질이라, 한동안 나는 계획된 것을 좋아하는, 논리적인 아이라고 정의내리며,
아니, 그 틀에 나를 가둬놓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꽤 많이,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때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도,
Go 를 외치는 용기를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한순간 충동적으로 캄보디아로 해외취업을 결심하는 등의 행동 말이다.
그런걸 보면, 오히려 나는 10대, 20대를 지나오는 동안
"가슴 설레는 일"을 꾸준히 찾아왔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내가 잘하는 것보다는 "해보지 않은 것" 에 대해 욕심을 부렸다.
"수학"과 "물리" 못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이과" 에 진학했고,
"해외에서의 삶을 동경해서" 무작정 "해외"로 떠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도전 덕분에 꽤나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아오며,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이 경험들이, 곧 "나"이고, 여태껏 해 왔던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어느 순간, 이러한 감정들이 무뎌진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나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나는 지금, 요즘, "가슴뛰는 일"을 하고 있는가?
이 방향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삶이 맞는가?
첫댓글 항상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하며 가슴 뛰는 권민성님~멋지세요~ 그것이 아마도 권민성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ESTJ만의 논리적인 틀 일 거예요~ "나는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저도 ESTJ인데..이상하게도 콘서트장에 가면 무대 바로 앞으로 뛰쳐나가 스탠딩으로 즐기고 있더라구요.. 그게 참 아이러니했었는데.. 누군가 그러더라구요.. 그게 저만의 틀이고 논리인것이라고.. "콘서트장에서는 즐긴다.." 그 이후로 고지식한줄 알았던 ESTJ인 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