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세존께 예배를 올리니
타오르던 번뇌가 사라지는구나.
유전(流轉)하여 퇴주(退住)하는 자를
승진(升進)의 도로써 제도하네.
저 미묘한 법을 수행하여
퇴주의 허물에서 벗어나고
모든 악을 멸하여
모든 공덕들을 이루어 내리라.
부처님 세존께서는 법상(法相)을 잘 아시고 여실(如實)한 지혜를 얻어서 타오르는 번뇌의 불길을 멸하시고 뜨거운 불구덩이로부터 벗어나 바라밀의 배를 타고 한량이 없는 고해(苦海)를 건너셨다.
그리고 본원(本願)의 큰 자비의 힘을 행하셨으므로 중생들을 버리지 않으셨으며, 모든 수행하는 자들을 위해서 일찍이 없던 법을 설하시어 모든 제도 받지 못한 자들을 제도해서 그 안온(安隱)함을 얻도록 하셨다.
이를 일러서 두 가지의 감로문(甘露門)이라고 하는데, 각각 그 두 가지의 길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방편도(方便道)이고,
둘째는 승도(勝道)이다. 이것은 청정함을 구족해서 심심(甚深)하고 미묘하여
능히 모든 수행하는 자들로 하여금 3퇴(退)의 법으로부터 벗어나서 주박(住縛)을 멀리 여의고
승진(升進)을 증익하도록 하며, 결정(決定)을 성취해서 생사의 고통을 끝내고
구경 해탈하도록 하는 동시에 중생들의 오랜 어리석음[癡冥]을 제거하여 주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존자 대가섭(大迦葉)과 존자 아난(阿難)과 존자 말전지(末田地)와 존자 사나바사(舍那婆斯)와 존자 우바굴(優波崛)과 존자 바수밀(婆須蜜)과 존자 승가라차(僧伽羅叉)와 존자 달마다라(達摩多羅) 내지 존자 불야밀다라(不若蜜多羅) 등 모든 법을 간직한 자들이 이와 같은 지혜의 등불을 차례로 전하여 주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내가그 들은 바를 따라서 이에 관한 뜻을 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