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성전 착공
一. 성전을 착공한 시일과 장소(1-2)
二. 성전의 규모와 천장과 벽의 그룹(3-7)
三. 지성소(至聖祈)(8-14)
四. 성전 앞의 두 기둥(15-17)
(본문강해)
一. 성전을 착공한 시일과 장소 (1-2)
. 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이 모리아 산에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렸던 곳이고(창 22:2), 또한 다윗이 재앙을 멈추게 하기 위하여 제사를 드린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있는 곳이다(대상 21:18, 26). 모리아 산은 아브라함이 독자를 번제로 바친 곳이요 다윗이 회개하고 속죄 제사를 드려 재앙을 면한 곳이므로 하나님의 성전 짓기에 알맞은 곳이다.
오늘날도 하나님의 교회는 이러한 곳에 세워져야 한다. ① 예수 그리스도의 피 위에 세워져야 하고, ② 회개 운동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곳에 세워져야 하고, ③ 교역자의 피땀과 헌신 위에 세워져야 한다. 성도의 개인적인 영적 성전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에 감격하며 회개하는 생활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바쳐 드리는 생활 위에 건축되어 나가야 한다.
. 3:2 솔로몬이 왕위에 나아간 지 사년 이월 초 이일에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 라
솔로몬이 왕위에 나아간 지 사년 솔로몬이 즉위한 지 4년, 즉 출애굽한 지 480년(주전 968년)에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다(왕상 6:1 해석 참조). 솔로몬이 부왕(父王)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부탁받고 왕이 된 지 4년이 되도록 건축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나라를 안정시키고 성전 건축할 여건을 갖추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二. 성전의 규모와 천장과 벽의 그룹 (3-7)
. 3:3-4 솔로몬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놓은 지대는 이러하니 옛적 재는 법대로 장이 육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며 그 전 앞 낭설의 장이 전의 광과 같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일백 이십 규빗이니 안에는 정금으로 입혔으며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때에 지성소와 성소를 합한 전체의 길이가 60규빗(27m), 너비가 20규빗(9m), 높이가 30규빗(13.5m)이 되도록 지었다(왕상 6:2). 그리고 낭실(현관)은 길이가 20규빗(9m), 너비가 10규빗(4.5m), 높이가 120규빗(54m)이고 그 안에는 정금으로 입혔다(왕상 6:3). 모세가 성막을 지을 때에도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지었고(출 39:42-43), 솔로몬도 성신이 명하신 대로 성전을 지었다(대상 28:11-12 참조). 오늘날 우리의 영적 성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건축해 나가야 한다. 에덴 동산에서는 에덴 동산 전체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으나,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후에는 저주받은 세상에서 성막을 짓게 하여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하였고, 그후에는 솔로몬에게 성전을 짓게 하여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섬기게 했다. 구약 시대의 성전은 신약 시대의 신령한 교회, 영적 교회를 상징한다. 우리는 지금 영적 성전을 지어 나가는 중에 있다. 고린도전서 3:16에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라고 하였다. 믿는 사람들끼리 서로 연합하여 영적 성전이 지어져 나간다. 개개인의 영혼이 자라므로 영적 성전이 지어져 나가고, 믿는 사람이 서로 연합하여 큰 성전이 지어져 나가는 것이다.
안에는 정금으로 입혔으며 "정금"은 금 중에서도 제일 귀한 금인데, 이 "금"은 연단된 믿음을 상징한다(벧전 1:7).
. 3:5-7 그 대전 천장은 잣나무로 만들고 또 정금으로 입히고 그 위에 종려나무와 사슬 형상을 새겼고 또 보석으로 전을 꾸며 화려하게 하였으니 그 금은 바르와임 금이며 또 금으로 전과 그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짝에 입히고 벽에 그룹들을 아로새겼더라
대전(大殿)은 성소를 가리키는데 그 천장은 잣나무로 만들고 그 위에 정금으로 입히고 종려나무와 사슬 형상을 새기고 보석으로 꾸몄다. 그리고 성소의 벽과 기둥과 문짝은 백향목으로 만들고(왕상 6:14-15), 바르와임 금을 입히고, 벽에는 그룹들을 아로새겼다. 그러므로 성소 내부가 금과 각종 보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잣나무는 생명을 상징하는 나무이다(아 1:16-17), 바르와임 금은 아라비아의 바르와임이라는 지방에서 나는 금으로서 어떤 기구에 입히거나 싸거나 덮는데 좋은 금인 것 같다.
성소 내부 전체를 정금이나 바르와임 금으로 싼 다음 각종 보석으로 치장하였다. 이는 영적 성전도 금이나 은이나 보석 같은 믿음으로 지어 나가야 될 것을 상징한다(고전 3:11-13).
三. 지성소(至聖祈) (8-14)
. 3:8-9 또 지성소를 지었으니 전 넓이대로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도 이십 규빗이라 정금 육백 달란트로 입혔으니 못 중수가 오십 금 세겔이요 다락들도 금으로 입혔더라
지성소는 장(長)과 광(廣)이 각각 20규빗(9m)씩 되는 정방형(正方形)으로 하였다. 이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이다. 그 지성소가 네모 반듯하게 만들어진 것은 하나님의 나라는 어느 한 쪽도 이지러짐이 없이 공명 정대한 나라인 것을 가르쳐 준다(계 21:16). 어느 한 곳이 이지러지면 그것은 천국 운동이 아니다. 천국 운동은 정방형과 같이 부족한 면이 없다. 동서 남북 어디서 보아도 맞고 어느 시대에나 맞고 영원히 맞는다. 우리가 천국 운동을 하는데, 하나님 앞에 가서 맞도록 바른 말과 행동과 생각을 하여 일을 바로 처리해야 한다. 비뚤어지고 이지러지고 양심을 바로 쓰지 못한 것은 천국 운동이 아니다. 하나님께는 바로 하지만 사람에게 바로 하지 못한다든지, 재정 처리나 사건 처리를 바로 하지 않는 것은 천국 운동이 아니다. 언제나 성경과 양심과 공의에 맞아야 한다.
정금 육백 달란트는 약 20,000kg이다(한 달란트는 34kg임).
못 중수가 오십 금 세겔이요 50세겔은 약 570g이다. 다락들도 금으로 입혔더라 이 다락은 무엇에 사용되었으며 어디에 위치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지성소와 성소를 삼면으로 둘러 싸고 있는 골방들의 가장 윗층을 말하거나 아니면 지성소 위의 상부 구조를 가리키거나 종탑처럼 높이 오른 낭실(현관) 상부 구조의 높은 방들을 가리킬 것이다.
. 3:10-13 지성소 안에 두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어 금으로 입혔으니 두 그룹의 날개 길이가 모두 이십 규빗이라 좌편 그룹의 한 날개는 다섯 규빗이니 전 벽에 닿았고 그 한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우편 그룹의 날개에 닿았으며 우편 그룹의 한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전 벽에 닿았고 그 한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좌편 그룹의 날개에 닿았으니 이 두 그룹의 편 날개가 모두 이십 규빗이라 그 얼굴을 외소로 향하고 서 있으며
지성소 안에 두 그룹을 만들어 언약궤 위에 놓았다. 그룹은 천사의 일종이다. 이 그룹들은 감람나무로 만들어 금을 입혔으며(왕상 6:23), 외소, 즉 성소를 향하고 있도록 하였다. 그 그룹의 날개가 한 쪽에 5규빗(2.3m)씩 두 날개가 10규빗이며 두 그룹이 날개를 펴고 서로 연하여 있기 때문에 두 그룹의 날개가 합하면 20규빗이다. 그러므로 두 그룹의 편 날개가 지성소의 좌우편 벽에 닿았다.
"날개를 편 것"은 하나님을 신속히 순종한다는 의미이고, "날개를 서로 연(連)한 것"은 서로 협력하여 하나님을 섬긴다는 의미이고, "날개가 벽에 닿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순종하되 빈틈없이 원만하게 순종한다는 것과 전적으로 순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을 섬기되 신속히 순종하고 서로 협력하여 빈틈없이 하나님을 순종해 나아가야 한다.
. 3:14 청색 자색 홍색실과 고운 베로 문장을 짓고 그 위에 그룹의 형상을 수놓았더라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은 널판문에(왕상 6:16) 휘장을 쳤는데 그 휘장은 고운 베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 형상을 수놓았다. 청색은 생명을 상징하고, 자색은 존귀를 상징하고, 홍색은 영광을 상징하고(출 26:31 참조), 고운 베는 흰 세마포 바탕으로서 성결을 상징한다.
四. 성전 앞의 두 기둥 (15-17)
. 3:15-17 전 앞에 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고가 삼십오 규빗이요 각 기둥 꼭대기의 머리가 다섯 규빗이라 성소같이 사슬을 만들어 그 기둥 머리에 두르고 석류 일백 개를 만들어 사슬에 달았으며 그 두 기둥을 외소 앞에 세웠으니 좌편에 하나요 우편에 하나라 우편 것은 야긴이라 칭하고 좌편 것은 보아스라 칭하였더라
성전의 성소 앞에 두 놋기둥을 세웠다. 그 기둥의 높이는 35규빗(약 16m)이고, 그 기둥의 머리는 5규빗(약 2.3m)인데 그 두 기둥 각 머리에는 두 사슬을 만들어 두르고 사슬 끝에 100개의 석류(石榴)를 만들어 달았다.
야긴( )은 "저가 세우리라", "그가 견고하게 하신다"는 뜻이고, 보아스( )는 "그에게 능력(힘)이 있다"는 뜻이다. 이 기둥들은 성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이 아니다. 성전을 다 지은 다음에 만들어 성전 앞에 세운 것이다. 이 기둥을 세운 목적이 있다.
첫째, 그 기둥의 이름대로 하나님의 성전이 세워지는 것과 능력 있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즉 이 기둥들은 이스라엘이 세워지고 능력 있게 되는 것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세운다고 해서 세워지고 스스로 능력 있게 한다고 해서 능력 있게 되는 것은 아니고, 하나님이 세워 주어야 세워지고 하나님이 능력 있게 해주어야 능력 있게 된다는 것이 다. 아무리 원수가 사방에 많이 나올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견고하고 힘있게 서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워 주시고, 견고하게 해주시고 능하게 해주시면 사람이 결코 헐 수가 없다.
둘째, 성도가 성전에 들어가는 생활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 세워 주시고 견고하게 해주시고 능력을 입혀 주실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전 생활을 하지 않으면 견고하게 세움을 입지도 못하고 능력 있게 되지도 못한다. 성도는 영적 성전 생활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뜻을 순종해 나아가야 하나님께서 세워 주시고 견고하게 해주시고 능력있게 해주신다.
이 두 놋기둥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범죄하므로 다 파괴되고 말았다(왕하 25:13-17). 이것은 누구나 범죄하면 아무리 견고하고 능력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다 깨뜨려 내어버리고 멸망시킨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3:15下에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이니라"고 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므로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어 밝게 하고 이 세상을 견고하게 받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잘 되어야 이 세상이 망하지 않는다. 사무엘상 2:8下에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라고 하였다. 여기 "땅의 기둥"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높아지고 창성해진 하나님의 종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참 종들과 하나님의 참 교회가 이 세상의 심판을 막아 주는 기둥이다.
삼십오 규빗 열왕기상 7:15에는 기둥의 높이가 각각 18규빗이라고 하였으나 본절(15절)에는 기둥의 높이가 35규빗이라고 하였다. 한 기둥의 높이는 17.5규빗인데, 필사자(筆寫子)가 이것을 열왕기서에서 18규빗으로 기록하고 본절에는 두 기둥을 합하여 35규빗으로 기록한 것 같다.
석류(石榴) 일백 개 열왕기상 7:20에는 두 기둥의 머리에 각기 석류 200이 줄로 지었다고 하였고 4:13에는 두 기둥의 머리를 가리우게 한 400 석류가 있다고 하였는데, 본절(16절)에는 석류 100개를 사슬에 달았다고 하였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각기 서술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래 성전의 두 기둥 가운데 한 기둥의 머리에 두 줄의 사슬을 둘렀느데, 그 한 줄에 100개의 석류를 달았다. 그러므로 한 줄에 100개의 석류이면 한 기둥에 200개가 되고 두 기둥을 합하면 400개의 석류를 단 것이 된다.
"석류"는 겉보다 속이 아름다운 열매로서 하나님의 진실함을 상징하는 동시에 성도가 내적으로 진실하고 아름다워야 할 것을 상징한다(아 4:3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