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은 말아먹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푹 끓인 장터국밥이나 설렁탕, 순대국, 무우국 등등에 말아먹으면 맛있을 뿐아니라 든든하고 좋죠.
그러나 건강에 매우 해로운 습관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뜨거운 국물을 시원하다면서 훌훌 마시거나, 맵고 짠 것을 얼큰하다면서 마구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장에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국에 밥을 말면 거의 씹지 않고 대강 삼키는 것이기 때문에 위장이 힘들게 소화를 시켜야 한다는 것이죠.
이런 식습관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위장 관련 질환이 흔하다고 합니다.
이걸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즐거움을 포기해야만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물론 찬물에 밥 말아서 생마늘이나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 즐거움도 당연히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의 위는 소중하니까요.
그리고 밥을 될 수 있으면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으라고 합니다.
또 식사 중에는 될 수 있으면 물을 마시지 말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조언이 매우 옳다고 생각되어서, 저의 경우에는 얼마 전부터 말아먹는 즐거움을 깨끗이 포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은 항상 밥반찬처럼 따로 먹고 절대로 밥과 섞어서 먹지 않기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라면도 국물에 밥을 말지 않기로 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설렁탕이나 갈비탕을 먹을 때도 밥을 따로 먹으면서 탕을 먹습니다.
말아먹던 시절의 생각과는 달리, 이렇게 먹어도 꽤 맛이 좋습니다.
습관을 들여보니 못할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용성성당 형제님들 자매님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