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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번지고 있는 #산불
AP 연합뉴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불탄 면적이 서울 면적의 약 3배인 1700㎢로 기록됐어요. 그리스·터키 등 남유럽에서도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데요. 전 세계 사람들의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일부 네티즌이 터키에 산불이 더 번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묘목을 기부하기도 했어요.
산불은 나뭇잎이나 떨어진 가지, 풀·나무 등이 타 숲 전체로 번지는 #화재 의 한 종류입니다.
#담뱃재 등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기도 하고,
#번개 가 치거나 마른 가지가 서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불씨 가 생겨 발생하기도 합니다.
산불은 타는 부분에 따라 처음에 지표면에서 낙엽 따위를 태우며 발생하는 ' #지표화 (地表火)', 지표화가 번지면서 나무줄기 안쪽을 태우며 발생하는 ' #수간화 (樹幹火)', 나무 꼭대기의 가지와 잎을 태우는 강렬한 ' #수관화 (樹冠火)'가 있는데요. 흔히 지표화나 수간화로 시작된 산불이 강해지면서 수관화로 번집니다.
산불이 위험한 이유는 진화가 까다롭기 때문이에요.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넓게 퍼져 나갑니다. 또 산이다 보니 가파르고 크고 작은 나무, 풀로 뒤덮인 지형 탓에 소방관이 직접 소화기를 분사하기 어려워요. '보이지 않는 불'의 위험성도 이어집니다. 열기가 만든 #상승기류 를 타고 불씨가 수십m 밖까지 날아가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 #비화 (飛火)'가 있고요. 낙엽이 덮인 아래에서 열기로 지속해서 타들어 가는 ' #지중화 (地中火)'가 아주 멀리까지 퍼져 나가다 재발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소나무 는 손상되면 액체가 분비되는데요. 이를 #송진 이라고 합니다. #기름성분 인 송진 때문에 소나무는 불이 더 잘 붙어요. 또 불이 붙었을 때 방출되는 열이 다른 나무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호주 에서 #코알라 가 먹는 나뭇잎으로 유명한 #유칼립투스나무 도 기름 성분이 있어 불이 더 빠르게 번져나간다고 합니다.
국토에 넓은 산지가 있는 나라들은 산불을 예방하거나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건조한 시기에 산불 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입니다. 산불이 번질 때 더 탈 것이 없도록 ' #방화선 '을 구축하기도 합니다. 1m 폭으로 흙바닥이 보일 정도로 파내 낙엽·풀 등 불에 탈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최근 산불은 ' #기후변화 '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40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지면서 불이 쉽게 붙게 된다는 설명이지요. 과학자들은 작은 #마찰 이나 번개에도 쉽게 불이 붙으면서 산불이 동시다발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산불이 번지면 #연기 와 #그을음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하는데요. 이 미세 먼지가 기후에 또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산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답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최새미]식물 칼럼니스트